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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리포트]증권업의 재정의

편집자주 증권업,자산,금융

증권업의 재정의 - '자산관리' 


금융의 지각변화 대형화 유도

 

은행-증권-보험의 세 축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내 금융시장의 빅뱅은 2007 7 3 자본시장통합법의 통과로 촉발되게 되었다. ‘자통법은 크게 3가지 축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정부의 주된 의도는 대형화에 있다. 경제 규모에 비해 낙후된 직접금융시장을 대형화를 통해 발전시켜보겠다는 의도로 관련 규제를 열어준 것이다.

 




금융상품에 대한 규제를 기존의 열거주의에서 포괄주의로 변경하고, 기존의 업종간 장벽을 금융투자회사라는 새로운 형태의 회사를 통해 파괴하는 등의 내용이 주요 골자이다. 그러나 면면을 살펴보면 결국 증권사 입장에서
자기자본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의 가짓수를 늘려준 것이며, 큰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직접금융 시장에서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판을 벌려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단 업종간 통합 자체가 대형화로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이며,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는 그만큼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자본확충이 선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국내 증권사들도 제대로 규모를 키우고, 관련 노하우를 쌓아서 과거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외국 금융업체들에게 모두 내 줄 수 밖에 없었던 M&A등의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판을 짜준 것이다.

 

은행 비이자수익을 키울 수 있는 옵션, 보험 대형화의 길

 

물론 자통법을 통해 유독 증권사만 편애할 수는 없고, ‘은행’, ‘보험또한 낙후되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보니 정부로서는 각각 적절한 떡을 던져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은행의 경우는 IMF를 거치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금산법의 틀 안에서 이미 대형화를 달성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급결제기능의 독점을 풀면서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자동차보험의 방카슈랑스를 열어주고, 기존에 증권사를 보유하지 못했던 은행들에게 증권사를 세울 수 있도록 규제를 열어주는 등 비이자수익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고 있다.


 


(
출처: 한국일보)

 

보험또한 적절한 떡을 던져주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미 2008년 생보사 상장을 통해 자본확충의 길을 열어주었고, 손보사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떨어뜨려줬다. ‘보험업법의 전면적인 개편을 통해 지급결제기능도 제한적으로 열어주는 어슈어뱅킹까지 고려하고 있어 섭섭치 않도록 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IB – 아직은 멀고 먼 길

 

정부에서 자통법을 통해 대형화를 유도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IB(Investment Bank), 즉 글로벌 투자은행설립에 있다. 대기업들을 하나 둘씩 지주회사로 전환시키면서 지분구조의 복잡한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M&A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과거 국내의 화려했던 M&A 등의 시장을 외국계 투자은행이나 컨설팅 업체들이 독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국내 직접금융 시장의 열악함을 여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M&A, PI, 파생상품 등의 업무를 영위하려면, 만일의 경우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 있어야 한다.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자기자본이 갖춰져 있지 않고서는 다양한 금융상품이나 투자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국내 증권사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올려주고 있는 ELS, ELF 등의 파생상품도 대부분 해외 증권사들에서 설계된 상품을 들여와 중간마진만 챙기고 있는 실정이며, 자체 헤지 비율이 절반도 안되는 데서 국내 증권사들의 열악함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정부에서 로드맵으로 구상하고 있는 IB를 바라보는 증권사들은 저마다 자기자본 확충을 계획하고 있고, 실제 몇몇 증권사들은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조금이나마 자본을 확대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IB의 길은 멀고도 험한데, 비단 자기자본의 규모뿐만 아니라 국내 IB 시장 자체의 협소함과 글로벌 업체들과의 차이가 현저하기 때문이다. IB는 결국 사람사업인데, 아직까지 고급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한 고급 인력을 끌어들이기에는 국내 증권사들의 환경은 열악하기만 하다. 또한 아직까지 협소한 국내 시장과 인적 네트워크 등의 환경적 제약 때문에 당장 IB에 목숨을 걸겠다는 국내 증권사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일단 나름대로 우위에 있을 수 있는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를 주축으로 IB 역량을 키워보려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이렇게 쌓은 노하우와 실질적인 자본확충을 통한 환경적인 기반이 갖춰지면 본격적인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단기적으로 투자은행의 길은 요원한 상황이다.

  


• Asset Management –
증권업의 재정의

 

브로커리지에서 투자은행으로 가기 위한 연결고리로 증권업체들이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 대한 답은 자산관리인데, 이는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과거 부동산은행에 대부분 묶여 있던 자산이 본격적으로 금융자산으로 이탈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펀드를 필두로 한 간접투자시장의 활성화였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은행권의 자금이 급속히 간접투자시장으로 흘러 들게 되었으며, ‘부동산에 묶여 있는 자금들은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맞물리면서 서서히 풀리고 있는 상황이다.
 


(
출처: 자산운용협회)

 

이러한 시장의 기회를 대형증권사들은 놓치지 않았는데, 대표적인 증권사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이다. 물론 펀드시장을 놓고 판매부문에서 이미 대형화된 은행과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브랜드의 우위와 CMA 시장의 확대 및 간접투자시장의 확대에 따른 기존 브로커리지 수입의 자연스런 확대는 증권사들의 성장의 주축으로 작용하였다.

 



향후에도
해외펀드시장의 확대와 가장 크게 기대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의 확대 등 시장 자체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증권사마다 지점의 대폭적인 확대를 통해 고객접점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까지 채널의 규모 면에서 기존 은행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의 지점망을 갖고 있지만,
지점효율성 측면에서 은행들에 비해 열위에 있다고는 볼 수 없다. 또한, ‘자통법에 덤으로 얹혀진 지급결제기능의 허용은 CMA 시장 확대에 불을 끼얹은 격이 되었으며, CMA라는 미끼를 통해 더욱 수수료가 높은 상품판매로 전환되는 속도를 볼 때, 환경자체가 증권사들에게 유리하게 변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부족한 지점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함으로써 보완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충분히 자산관리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은행들이 저마다 증권사를 보유하려고 노력했던 이유도 이와 연계하여 생각해볼 수 있다.



(
은행,증권사 지점수 비교, 2006.12 기준, 출처:증권업협회, 은행연합회)

 



(
펀드 판매 비중, 출처: 자산운용협회)


지점수의 현저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펀드 판매비중이 높다는 부분을 통해 증권사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자산관리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PB’(Private Banking) 서비스에서 아직까지 은행에 비해 열위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은행 PB들의 경우 아직까지 증권사 PB들 보다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양이 많다 보니 자연스러운 결과인데, 향후 대출, 환전, 예금 상품을 제외한 나머지 서비스는 증권사 PB와 큰 차별성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통법이 시행되는 2009년 이후에는 상품의 구색측면에서 오히려 은행보다는 증권사가 더 매력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은행PB와 증권사PB는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시장을 나눠갖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펀드를 비롯한 간접투자자산자산관리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어, 대중적인 차원의 자산관리시장에서는 은행보다 증권사에 더 큰 우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ValueSniper
이은원(lynus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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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 바다고래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마워요http://
    2007.09/09 16:29 답글쓰기
  • 바다고래
    2007.09/09 16:29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Valkilmer
    와 정말 자통법에 세세하게 분석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http://
    2007.10/20 03:05 답글쓰기
  • Valkilmer
    2007.10/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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