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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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시간을 분산해 투자하라
투자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이 보유한 펀드가 다른 펀드나 주가지수 대비 수익률이 저조해 고민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2004년 연말, 성장주 펀드에 가입하고 계신 가정주부 한 분이 전화를 걸어 왔었습니다. 2004년에는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뛰어난 한 해였습니다. 자신이 보유한 성장주 펀드가 배당주 펀드보다 수익률이 많이 뒤처져 성장주 펀드를 환매하고 배당주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전화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일반투자자들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가의 생각을 빌려 얘기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펀드매니저라고 불리는 피터 린치는 은퇴 후에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몇 권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그 중 하나인 '피터린치 주식투자'라는 책에서 주식형 펀드투자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지난해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나쁘다고 하더라고 펀드를 바꿔타지 말아야 합니다. 피터린치는 이에 대해 "특정 펀드의 실적이 좋지 않을 때 좀더 나은 펀드로 바꾸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유혹이다.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펀드의 성격에 대해 숙고해 보지 않은 채 이러한 유혹에 굴복하는 사람은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산주가 상승하고 성장주가 하락하기 시작할 때 가치펀드에서 성장펀드로 옮겨감으로써 아주 잘못된 순간에 자제력을 잃는 것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일반 투자자라면 투자 금액을 나누어 여러 가지 스타일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라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여러분의 돈을 똑같이 나누어 여러 스타일의 펀드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항상 일정부분을 투자하게 되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특성과 규모를 가진 펀드가 우수했고 그렇지 않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새로운 자금을 투입할 경우 지난 몇 년 간 시장 수익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대형주가 몇 년간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면 추가투자자금은 중 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세의 흐름을 타려고 이 펀드, 저 펀드 옮겨 가지 말고 일관성과 끈기를 갖춘 펀드매니저를 선택하고 그 펀드를 계속 보유하라는 것입니다. 피터린치의 주식형 펀드 투자전략을 참고하시면 참기 힘든 순간에 자제력을 잃지 않고 별 무리없이 장기투자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단기, 몇 개월 후의 주가를 맞추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펀드멘탈에 반드시 수렴합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시황에 관계없이 주식, 채권, 현금성 자산에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펀드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의 나이와 자산규모 등 형편을 고려하여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정하여 투자하고 3~6개월 정도의 생활비는 언제든 현금화 할 수 있는 MMF나 MMDA 등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좋지 않더라도 기다리며 장기투자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50대 중년 투자자라면 100에서 나이를 뺀 50% 정도를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자신의 직업에서 얻는 수입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는 투자자라면, 주식형을 60% 정도까지 늘려도 무방할 것입니다.
여기에 가까운 장래에 목돈을 써야 할 가족은 없는지, 또 집을 늘려갈 계획은 없는지, 본인의 투자성향은 보수적인지, 공격적인지 등을 고려하여 주식형의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형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짠 후에는 펀드를 매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꺼번에 매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일정기간을 두고 분산 매입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채권형과 MMF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커다란 시황변동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 일시에 매입을 해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의 경우에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 모르지만, 그런 확신이 없을 경우에는 일정기간을 두고 분할매입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서 한달 간격으로 일정액씩 매입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이때 나머지 금액은 MMF에 넣어둡니다. MMF도 훌륭한 투자상품으로 은행예금만큼 유동성이 높으면서 수익율은 예금금리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매입을 하게 되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데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 사이에 주가가 많이 올라서, 처음에 전액을 매입했던게 좋았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할 수도 있고, 반대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어 나중에 한꺼번에 매입하는게 좋았다고 아쉬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 후에 주가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간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2004년 연말, 성장주 펀드에 가입하고 계신 가정주부 한 분이 전화를 걸어 왔었습니다. 2004년에는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뛰어난 한 해였습니다. 자신이 보유한 성장주 펀드가 배당주 펀드보다 수익률이 많이 뒤처져 성장주 펀드를 환매하고 배당주 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전화였습니다. 이런 경우는 일반투자자들에게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가의 생각을 빌려 얘기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펀드매니저라고 불리는 피터 린치는 은퇴 후에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몇 권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그 중 하나인 '피터린치 주식투자'라는 책에서 주식형 펀드투자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먼저 지난해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나쁘다고 하더라고 펀드를 바꿔타지 말아야 합니다. 피터린치는 이에 대해 "특정 펀드의 실적이 좋지 않을 때 좀더 나은 펀드로 바꾸고자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유혹이다. 실망스러운 결과를 낸 펀드의 성격에 대해 숙고해 보지 않은 채 이러한 유혹에 굴복하는 사람은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산주가 상승하고 성장주가 하락하기 시작할 때 가치펀드에서 성장펀드로 옮겨감으로써 아주 잘못된 순간에 자제력을 잃는 것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일반 투자자라면 투자 금액을 나누어 여러 가지 스타일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라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으로 여러분의 돈을 똑같이 나누어 여러 스타일의 펀드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항상 일정부분을 투자하게 되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특성과 규모를 가진 펀드가 우수했고 그렇지 않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새로운 자금을 투입할 경우 지난 몇 년 간 시장 수익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대형주가 몇 년간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면 추가투자자금은 중 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세의 흐름을 타려고 이 펀드, 저 펀드 옮겨 가지 말고 일관성과 끈기를 갖춘 펀드매니저를 선택하고 그 펀드를 계속 보유하라는 것입니다. 피터린치의 주식형 펀드 투자전략을 참고하시면 참기 힘든 순간에 자제력을 잃지 않고 별 무리없이 장기투자를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단기, 몇 개월 후의 주가를 맞추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펀드멘탈에 반드시 수렴합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시황에 관계없이 주식, 채권, 현금성 자산에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짜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펀드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의 나이와 자산규모 등 형편을 고려하여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정하여 투자하고 3~6개월 정도의 생활비는 언제든 현금화 할 수 있는 MMF나 MMDA 등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좋지 않더라도 기다리며 장기투자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50대 중년 투자자라면 100에서 나이를 뺀 50% 정도를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되 자신의 직업에서 얻는 수입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는 투자자라면, 주식형을 60% 정도까지 늘려도 무방할 것입니다.
여기에 가까운 장래에 목돈을 써야 할 가족은 없는지, 또 집을 늘려갈 계획은 없는지, 본인의 투자성향은 보수적인지, 공격적인지 등을 고려하여 주식형의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형편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짠 후에는 펀드를 매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꺼번에 매입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일정기간을 두고 분산 매입할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채권형과 MMF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커다란 시황변동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면, 일시에 매입을 해도 상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식형 펀드의 경우에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 모르지만, 그런 확신이 없을 경우에는 일정기간을 두고 분할매입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서 한달 간격으로 일정액씩 매입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이때 나머지 금액은 MMF에 넣어둡니다. MMF도 훌륭한 투자상품으로 은행예금만큼 유동성이 높으면서 수익율은 예금금리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식으로 매입을 하게 되면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데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 사이에 주가가 많이 올라서, 처음에 전액을 매입했던게 좋았지 않았을까, 하고 후회할 수도 있고, 반대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어 나중에 한꺼번에 매입하는게 좋았다고 아쉬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개월 후에 주가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간분산투자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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