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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온실 속의 화초
1. 패러다임의 전환 – ‘온실 속의 화초’
강원랜드17,370원, ▲20원, 0.12%는 가장 대표적인 정부규제산업에 속한다. 설립기반부터 사업장 확장까지 국회의 의결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주가는 정부규제에 맞춰 출렁거림을 반복하고 있다. 사행산업을 규제하는 등의 뉴스가 나오면 내려갔다가 잠잠해지면 다시 올라가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같은 정부의 규제를 네거티브 요소가 아니라 포지티브 요소로 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주가는 걱정의 벽을 타고 올라간다는 말이 있는데 업종특성상 걱정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까지 히스토리를 보면 두번의 우려속에서 시장은 우리에게 매수기회를 제공해왔다.
첫째로 강원랜드 IPO시 과연 누가 사북이라는 오지에 도박을 하러 갈 것인가라는 우려가 있었다.
두번째로 바다이야기 사태때 불법사행성 도박장의 난립으로 강원랜드의 실적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세번째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출범으로 정부의 영업규제에 대한 우려에 빠져 있고, 그 다음 우려로는 아마도 독점폐지에 대한 우려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 현재는 3단계 우려상태에 놓여있다고 판단된다.
2015년까지 연장된 폐광지역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은 강원랜드에 있어서 경쟁자가 진입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방어막이자 온실이라 할 수 있다. 그 방어막이 유효할 2015년까지 강원랜드는 세계적인 종합레져문화기업을 향해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다.
정부의 규제를 강원랜드의 한계 및 리스크 요인으로 보는 대다수의 시각과 달리, 우리는 오히려 강원랜드가 안정적으로 경쟁없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주는 방어막이자 온실로 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2. 외부적 환경 – ‘Casino Bigbang in Asia’
역사는 반복된 다는 말이 있다. 과거 20세기 서구의 열강이 총포를 앞세워 동양을 침범하여 서세동점이란 말이 생겼는데 근래의 상황은 총포대신 자본을 앞세운 ‘카지노자본의 동점’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카지노산업은 지속적은 성장산업으로 1995년 이후 연평균성장률이 미국의 경우 7.7%, 말레이시아의 경우 아시아 외환위기에도 불구하고 4%에 이른다.
그러나 아직도 레져에 있어서 카지노 비중은 굉장히 낮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아시아 각국은 국책사업으로서 카지노 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제2의 라스베가스로 불리는 마카오로서 이미 전체 매출액에 있어서 라스베가스를 추월하여 세계 최대의 카지노 도시로 등극하였다.
마카오 카지노는 기존 17개에서 올해 24개로 늘어나고 있으며 인도, 태국, 대만, 싱가폴 역시 카지노 사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싱가폴의 경우 현재 11조를 들여서 카지노를 짓고 있고 카지노를 불허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에도 오키나와에 카지노를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현재 같은 강력한 규제를 지속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라 할 수 있다.
<마카오 카지노 설비증설 현황>
* 자료 : 신영증권
3. 내부적 환경 - 관광사업육성의 필요성
카지노는 관광사업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아시아의 각국이 국책사업으로서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이유이다. 현재 한국인이 해외카지노에서 연간 5,000억원씩 지출한다고 하는데 이는 국제수지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만약 그 돈이 국내 카지노에 투자된다고 한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있는 카지노가 탄생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현재 존재하는 외국인전용카지노로 충분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세계적인 추세를 볼 때 카지노는 이제 종합레저관광문화사업의 일부이며 카지노 하나만으로는 경쟁력이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강력한 내수의 뒷받침 없는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렇다면 결국 정부에서는 강원랜드 영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오히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에 부합하며 규제와 감독은 카지노사업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그쳐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강원랜드의 독점이 깨질 것이라 보여지며 강원랜드도 이에 대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4. 시장파이의 확대 – 레저산업의 성장성
카지노 산업은 사행산업으로서 레저산업에 속하는데 레저산업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산업으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주5일제의 확산과 고소득 은퇴인구의 지속적 증가라는 인구구조적 변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로 인한 레저소비의 증가 등이 그 이유라고 하겠다.
레저비용은 대체로 GDP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2010년 국내 일인당 GDP를 약 26,000~27,000 달러로 예상할 경우, GDP 대비 국내 레저소비규모를 4%로 가정하면(OECD국가의 경우 평균 6% 정도, 현재 한국의 GDP 대비 레저지출은 약 3.66%로 OECD국가 중 최하위) 국내 레저시장 규모는 2010년까지 연평균 약 6.3% 성장하여 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기준으로 볼 때 레저산업중 사행산업 비중이 41.9%이고 사행산업중 강원랜드 비중이 6.3%이므로 카지노산업의 성장없이 그 비중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해도 강원랜드의 매출액은 1조 560억에 이른다는 결론이다.
5. 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된 카지노 주식
강원랜드는 세계적인 카지노 기업들과 비교해봐도 그 수치면에서 압도적으로 탁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독점으로 인한 수익창출능력과 수급불일치로 인한 강력한 영업력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자주 비교되는 말레이시아의 독점 카지노 기업인 겐팅하이랜드와 비교해 보아도 배당수익률 측면에서만 보아도 약 3배 이상의 투자매력도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006년 1년간 추가추이만 보아도 급상승하는 타국 기업들과 달리 규제에 대한 과도한 우려감으로 인해 가장 탁월한 기업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횡보하고 있다.
<세계 카지노 업체 재무수치비교>
* 자료 : 대우증권
6. 사통법의 실체
국회는 작년 12월 카지노, 경마, 경륜 등 사행산업을 종합적으로 규제할 목적으로 계류중이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안’을 통과시켰다. 그 후 1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이하 사통법)을 제정하였고 상반기중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 출범 예정이며 7월부터 사통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공청회에서 밝혀진 사통법 시행령 중 사행산업 규제에 관한 부분에서 강원랜드의 매출액을 전년도 GDP의 일정비율 이하로 규제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강원랜드의 주가가 10%이상 하락하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사통법은 규제수단으로서 총량제 도입을 내세우고 있는데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사행산업의 종류 |
총량 조정 기준 |
총량 조정의 내용 |
내국인 카지노 |
매출액 규모 |
전년도 GDP 비율 |
외국인 카지노 |
카지노업의 발전, 이용고객의 수 |
전국 영업장의 수, 시도 영업장의 수 |
경마, 경정, 경륜 |
중독문제 등 사회적 부작용, 인구수 |
전국 본장, 장외발매장의 수, 시도 본장, 장외발매장의 수 |
복권 |
사행심 조장 등 사회적 부작용 |
전년도 GDP 비율 |
체육진흥투표권 |
사행심 조장 등 사회적 부작용 |
연간발행회수 |
* Source : 문화관광부
사통법의 기본 취지는 첫째, 합법 시장보다는 불법 사행시장의 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둘째로 카지노, 경마, 복권으로 대표되는 사행산업 관할 기관이 각각 문광부, 마사회, 국무총리 산하 기관으로 산별됨에 따른 효과적인 통합 관리를 취하고자 함에 있다.
즉, 사행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통합감독기구가 없었고, 또한 ‘바다이야기’, ‘카지노바’ 등 불법 사행시설의 난립으로 사회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행산업 통합감독기구는 사행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음성, 불법사업을 규제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직임에는 틀림없다.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들도 정부가 통합적으로 사행산업을 관리, 감독하는 기구를 따로 두고 있다.
원래 사감위의 출범이유는 작년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던 불법시장인 ‘바다이야기’와 ‘카지노바’의 영향이 컸으므로 음성시장을 주 타겟으로 삼는 것이 원래 목적에 부합한다. 만일 음성시장인 지하경제를 단속하게 된다면 오히려 바다이야기 사태 해결이후 강원랜드 실적이 급반전된 것처럼 양성화 된 합법사행산업의 실적은 우려와는 달리 올히려 좋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이로 인해 양성시장이 위축된다면 그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정책담당자들이 오히려 이와 같은 사안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성장하는 사행산업에 있어 양성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면 풍선효과가 나타나 바다이야기 사태처럼 오히려 사회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불법음성시장이 팽창하는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또한 국제풍선효과까지 겹쳐져 부유층의 해외 원정 도박 역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강원랜드의 낮은 배팅한도에 불만을 품은 High-roller들이 마카오나 필리핀 등 해외카지노를 선호하는 것이 현실이다.
5대 사행 산업인 경마, 복권, 경정, 경륜, 카지노의 현재 시장규모는 경마5조, 복권 3조, 경정과 경륜 합쳐서 2조, 카지노가 16개 외국인전용까지 다 합쳐서 1조 정도로 집계된다. 그렇다면 정부 규제 하에 적법하게 양성화된 사행산업 규모가 11조라는 얘기인데 불법 음성적인 사행산업의 지하규모는 23조~67조로 추산되고 있다.
즉 양성화된 사행사업 대비 엄청난 지하규모의 사행산업이 존재하는데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정상적인 활동으로 인해 이와 같은 지하 음성적인 사행산업이 퇴조한다면 그에 대한 수혜는 양성적인 합법 사행산업업체들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사통법제정과 사감위의 출범은 현재 이미 강원랜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단, 주가가 반응하여 움직이고 있으며 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에 수립되었던 2007년 증설계획이 연기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강원랜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수급불균형의 해결책인 테이블 증설인데 2007년 테이블 증설 허가를 추진하던 강원랜드는 사통법이라는 불측의 암초를 만남으로서 일단 증설 추진을 중단한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
일단 사감위가 출범하는 시점에서 대규모 증설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안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원랜드 측은 신규 카지노동 증축이 아니더라도 기종 메인카지노에 여유공간이 많기 때문에 기존 식음료점을 이전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얼마든지 테이블 증설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들로 사통법의 주 규제 타겟은 불법, 음성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고, 세계적인 추세나 국익과 지방자지단체의 이익을 생각해서라도 부작용 보다는 사회기여도가 월등히 높은 기업에 대한 과도한 영업규제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아마도 올해 중에 GDP 대비 몇%선에서 매출규제를 할지가 결정되어 2008년 적용될 예정이다. 아마도 현재 강원랜드 GDP대비 매출인 0.1%에서 국제적인 GDP대비 카지노 시장규모인 0.5% 사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어느정도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 결과에 따라 향후 증설 추진 계획이 나올 전망이다. 오히려 신규 내국인 카지노 허용 가능성이 낮아져 독점력이 지속된다는 점과 불법시장 단속에 따른 강원랜드의 반사이익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7. CEO형기업
강원랜드의 특성은 ‘주인없는 회사’라기 보다는 ‘주인많은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수많은 이해당사자들의 온갖 목소리 속에서 강원랜드라는 거함을 이끌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며 그것이 바로 강원랜드 CEO에게 있어 가장 힘들어하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조기송씨는 이와 같은 온갖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우선 기업 내에 만연해 있던 무사안일주의와 고비용구조를 없애고자 노력하였다. ‘공기업DNA를 없애라’고 명령하고 내부적인 비효율적인 관행을 바로잡았다. 개선과제 167건을 수행하여 연간 260억의 불필요한 비용절감이 이루어졌다.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기송씨가 취임한 이후로 확실히 전보다 힘들어 진 것은 사실이나, 긍정적인 변화로 인식하고 있으며 더욱 일할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여러 종류의 이해당사자들 속에서 임기가 내년에 끝나고 또 임기연장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근시안적인 자기안위주의적 경영이 아니라 진정한 책임감에서 우러나오는 2015년을 내다보는 정말 회사의 미래를 위한 정도경영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의 체질 및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어서 그 이후에 누가 CEO로 오더라도 회사가 앞만 보고 나갈 수 있도록 기업가치에 공헌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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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조순 전 경제부총리 아들 1966년 강릉중학교 1974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1983~89년 LG전자 미국 LA지사장 “ 카지노의 수익성이 떨어졌을 때, 카지노의 수익성을 보완할 수 있는 사업이어야 한다. 우리 지역에서는 이러한 사업이 없다. 무수한 투자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 전부 거절하고 있다. 수익성없는 사업은 결코 하지 않겠다. 내 임기가 끝나도 이 원칙만은 변함없다.” |
* Source : 강원랜드
기본적으로 강원랜드는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입장이 사업에 반영될 수 밖에 없으며, 폐특법이라는 법률이 존립근거이기 때문에 법률을 제정하는 국회와 국회위원 들 그리고 소속정당의 입장도 반영되게 된다. 또한 이번에 탄생한 사감위는 결정적으로 강원랜드를 관리, 감독하게 될 것이다.
또한 위의 지분구조에서 알 수 있듯이 최대주주인 광해방지사업단과 2대주주인 강원도개발공사의 이해관계도 반영해야 하며 또한 2.1%씩 도합 8.4%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정선군, 영월군, 태백시, 삼척시의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의 이익도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나머지 49%를 차지하는 외국인, 내국인 주주들의 이익도 존중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을 동시에 만족시키기란 결코 쉬운일이 아니며 더욱 문제는 이와 같은 이해관계자들이 저마다 제목소리를 굉장히 강하게 내고 있는 현실이다. 조기송씨가 수익성없는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천명하며 각종 이해집단으로부터의 투자유치 요구를 물리치자 일부 단체를 중심으로 조기송씨 퇴진운동도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매년 2,000억 정도의 CAPEX 투자계획을 세워놓으면서도 매년 50%정도 밖에 집행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맞물려 있다. 폐특법에 의하면 강원랜드의 경우 당기순이익의 20%를 폐광기금으로 납부하는 것 이외의 아무런 제한이 없어 실질적으로 수익창출에 있어 매우 훌륭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나 오히려 국민정서법, 지역주민정서법에 굉장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8. 하이원 이펙트
하이원 스키장의 개장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성공으로 결론이 나오고 있다. 하이원 스키장 개장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이번 1분기 매출액이 2,851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52.6%, 영업이익은 1,126억으로 53.5%. 당기순이익은 842억으로 60% 증가하였다.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분기 사상 최고실적을 달성하는데는 하이원스키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즉, 집객효과가 늘어날수록 이익이 급속히 확대되는 카지노 사업의 BM의 특성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 하이원 스키장을 개장한 후 강원랜드 측에서는 첫해 입장객수 목표를 40만명으로 잡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전리프트 무료행사등 여러가지 노력을 경주하였다. 결국 42만명을 돌파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였으며 이는 국내 스키장 개장 첫해 입장객수 신기록에 해당한다.
※ 국내 유명 스키장 개장 첫해 입장객수
* Source : 굿모닝신한증권
강원랜드가 스키장 방문 고객수를 목표로 잡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바로 하이원을 만든 이유부터가 스키장으로 통한 이익증대라기 보다는 본사업인 카지노 고객증가를 위한 유인책이자 미끼의 개념이있던 것이다.
또한 부가적으로 골프장과 함께 카지노사업자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종합 리조트문화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요소인 것이다. 전 세계에서 스키장을 가지고 유일한 카지노업체로서 스키장과 카지노의 환상적인 조합은 굉장한 위력을 발휘했다. 그 시너지 효과는 실제적으로 상상 이상이었다.
카지노입장객 수가 37.1% 증가하였으며, 스키장방문객의 26.6%가 카지노에 방문하였다고 한다. 슬롯머신 매출액이 25.1% 증가하였고 테이블 매출액은 27.3%가 증가하였다. 회사측에서는 스키장 자체 BEP를 2011년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미 그 시너지 효과를 생각한다면 스키장 자체 BEP는 큰 의미가 없다.
강원랜드 측은 스키장을 겨울 뿐만 아니라 4계절화시켜 지속적으로 카지노 매출을 늘려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데 작년에 26만평 이상 되는 슬로프에 야생화로 씨를 뿌려서 올 여름이면 꽃의 바다가 탄생한다고 한다.
또한 벌써 내년 시즌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스키장 매출로 잡힐 전망이다. 내년 시즌에는 추가로 개장하는 슬로프와 확충되는 편의시설로 인해 첫 데뷔를 성공적으로 했던 하이원 스키장의 브랜드 파워와 실적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되고 강원랜드가 노리는 집객효과 또한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9. 최고의 주주정책
누가 뭐래도 한국 최고의 주주중시경영을 하는 기업은 KT&G이다. 그러나 이 KT&G에게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했으니 그것은 바로 규제하의 독점사업이라는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강원랜드이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두기업이 공교롭게도 최고의 주주중시경영을 펼치는 것이 흥미로운데, 그 이유는 아마도 태생적으로 국민정서에 반하는 사업내용을 영위한다는 점, 기본적으로 일정한 안티세력으로부터의 비난, 유일한 사업을 영위하는 독점기업으로서의 외로움 등으로 인한 소외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주주한테 만이라도 칭찬받고 사랑받고 싶은 보상심리가 작용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오히려 주위의 지탄과 압박들이 기업을 투명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강원랜드는 다음과 같이 한국 최고수준의 주주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1)배당
회사측은 “배당성향을 늘려서 KT&G보다 더 늘릴 작정이다”라며 배당의지를 강조한다. 실질적으로 배당성향은 매년 증가하여 올해는 무려 42%에 이르고 있다.
※ 강원랜드 배당성향 추이
2) 자사주 매입
강원랜드는 현재 자사주 2,252,372주(1.1%)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매년 순이익의 5%로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3) 주주우대 할인제도
강원랜드는 국내최초로 주주우대 할인제도를 도입하였는데 연도 말 주주명부상 개인주주와 임시주총 주주명부상 개인주주에 대해 1년간 숙박 및 기타 이용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할인율은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10%에서 60%까지 다양한데 획기적이고 신선한 주주정책이라 할 수 있다.
10. VISION 2015
강원랜드의 경영전략은 단기간이 아닌 2015년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강원랜드의 존립기반이자 규제법안인 폐특법의 시효가 만료되고 내국인카지노 독점이 무너지는 순간을 대비한 전략을 수립해놓고 있다. 기업가치의 극대화, 주주성원에 보답, 전국민이 즐길 수 있는 종합레저기업이라는 3대 목표 하에서 다음과 같은 장기성장 비전을 수립해 놓았다.
제1단계(2007년) - 성장을 위한 내부체질 혁신 2007 제2단계(2009년) - 글로벌 경쟁력 확보 2009 제3단계(2012년) - 신사업추진을 통한 블루오션 2012 제4단계(2015년) - 종합리조트 완성 2015 (폐특법 만료) |
구체적으로 메인호텔을 패밀리리조트로 변모시키고 주변에 연회장, 스파, 워터파크, 식음료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배치하여 겐팅 하이랜드 같은 원스탑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가족형 리조트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문화관광사업에 투자하고 각국의 성공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여 아스펜 같은 스키장과 오키스토 같은 골프장, 스웨덴 산악시설 그리고 킬러 컨텐츠인 카지노를 결합시켜 세계 최고의 관광문화레저단지를 조성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중이다. 최근 향후 7~8년간 3,000억을 투자해 온라인 게임 테마파크 'E-시티' 건설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연 하이원스키장과 같은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11. 성장동력의 세축(테이블증설, 도로완공, 해외진출)
강원랜드는 3가지 잠재적인 성장동력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추진 중에 있다가 사통법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테이블 증설이다. 강원랜드에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현재 테이블 부족현상은 지극히 심각한 수준이다.
만일 계획대로 68대의 게임테이블과 180대의 슬롯머신이 늘어나 200대의 테이블과 1140대의 슬롯머신으로 증설된다면 이와 같은 공급증가는 독점기업의 특성상 곧바로 외형과 이익증가로 이어져 최소 30%이상의 매출액 증가를 야기할 것이다.
현재 사통법 영향으로 인해 신규동 증축이 정지된 상태인데 조기송 사장의 말에 따르면 신규동을 적극적으로 증축 안한다고 해서 증설이 늦어진다거나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 라 증설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고 반드시 신규건물을 세우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라고 한다.
다음으로 2008년 영월-사북간 자동차전용도로의 완공으로 인해 서울-강원랜드간 이동시간을 현행 3.5시간에서 2.5시간으로 단축이 가능하다. 태생적인 공간적 제약을 가지고 있는 강원랜드로서는 강력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2.5시간이 규정속도 하에 운행이므로 tough driver의 경우에는 1.5~2시간 안에 끊는다는 얘기가 된다.
마지막으로는 해외진출이다. 강원랜드의 카지노 운영능력이나 딜러솜씨는 세계최고 수준이라 하는데 이러한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을 할 생각이 있다고 한다. 만약 해외투자를 하게 된다면 좋은 조건에 나갈 것이라고 한다.
그 외에도 규제완화, 배팅액 상향등도 강력한 기업가치 제고 수단이 될 수가 있다.
회사는 기본적으로 카지노회사로는 계속 존속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궁극적으로 라스베가스 같은 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며 그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끝까지 카지노만 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생각이며 강원랜드도 궁극적으로 라스베가스를 꿈꾸고 있다.
12. 자산가치
현재 강원랜드가 보유한 토지의 규모는 약 3천3백만 평방미터(약 120만평)이고, 2006년 3분기 기준 재무제표상 토지의 유형자산 가치는 약 790억원으로 평당 약 24,000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만약 평당가치를 취득원가가 아닌 공시지가로 환산했을 때 총 보유토지가치는 약 1조 4천억원 으로 추정되어 시가총액의 35%에 이른다. 그러나 대부분의 토지가 영업에 직접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에 포함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 정선군 사북읍 공시지가 추이(평방미터)
* Source : 굿모닝신한증권
동사는 지속적으로 기업가치의 증대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여러 가지 다양한 우려들로 인해 주가는 장기간 횡보를 거듭해왔다. 규제강도가 큰 사업이다 보니 여러 가지 걱정들로 인해 주가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나 우리는 이를 초월하여 보다 근본적인 기업가치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규제는 오히려 동사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것이 아니라 동사가 독점영업을 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는 방어막이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사의 성장동력인 테이블 증설이 이렇게 힘든 것을 볼 때 다른 신규 경쟁업체의 등장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만일 등장하더라도 2015년 이후가 될 확률이 높으며 그 엄청난 시간 동안 벌어진 격차를 어떻게 따라잡을 것인가? 조기송 사장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강원랜드를 근본적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2015년 폐특법 만료를 대비한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동력을 확보 중이다.
즉, 동사는 규제(방패막)가 있는 동안 온실속의 화초처럼 쑥쑥 자라서 아무도 못 막을 경쟁력을 가진 단계가 되어있을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특혜인 셈인데 어쩌면 강원랜드를 둘러싼 일련의 규제움직임은 일반인들에게 특혜로 안보이게 하기 위한 위장술일 수도 있다.
근육이 성장하려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강도의 저항이 필요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강원랜드는 글로벌한 관광레저문화기업이 되기 위해 ‘폐특법’이라는 온실속에서 ‘사통법’이라는 거름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불측의 정부 규제에 휘둘리기 보다는 장기적인 비젼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성장해가는 기업가치에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 명심해야할 사실은 지금 많은 투자자들이 사통법에 관한 논의로 씨름하고 있는 있는 와중에도 룰렛과 주사위는 계속 굴러가고 있고 딜러들은 칩을 쓸어 담고 있다.
김일태(itkim@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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