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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존I&C, 이랜드와 한판승부
이랜드의 매장위치 선정과 확보를 담당하던 용석봉회장이 독립하여 설립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동사의 히스토리는 이랜드와의 끊이지 않는 질긴 악연으로 점철된 기록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이랜드와의 관계를 빼놓고서는 동사에 대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동사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끊임없이 계속되는 이랜드와의 갈등의 역사를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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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ZONE |
E-LAND |
1994~97년 |
용석봉회장은 2001아울렛 오픈팀장으로 1~6호점 오픈 실무역할담당, M&A를 통한 부실매장인수기법전문 |
2001아울렛 1호점 당산점을 시작으로 총 6호점 오픈 |
1998년 |
용석봉회장은 2001아울렛 7호점부지로 화정점의 실사까지 마쳤으나 IMF로 인해 계획 무산 ⇒ 용회장이 기존 6개매장보다 매력도가 뛰어난 화정점 출점을 강력하게 주장하였으나 좌절되자 태스크포스를 이끌고 독립하여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세이브존 설립, 1호점 화정점 인수. |
IMF사태로 인해 위기를 맞음, 박성수회장은 용회장이 세이브존을 설립하여 화정점을 오픈했음에도 사표를 6개월 이상 수리하지 않고 돌아오기를 기다렸다고 함 |
1999년 |
경기살아나면서 건물지분 조금씩 취득하여 현재 화정점지분 80% |
구조조정 실시, 2001아울렛 외자유치(SSgA사) |
2000년 |
울산 모드니백화점 180억 인수 | |
2001년 |
2호점 울산점 오픈 | |
2002년 |
제1차전 – 한신코어M&A | |
한신공영에서 인적분할한 유통부문 한신코어(4개점) 인수성공, 3호점 노원점, 4호점 성남점, 5호점 광명점, 6호점 대전점 오픈 |
세이브존에게 패배하고 충격에 휩 싸임, 과거 두번의 상장실패 경험으로 상장의 꿈을 이룰 절호의 기회였는데 밑에 있던 세이브존이 인수에 성공하며 우회상장, 이때부터 이랜드는 본격적인 M&A를 시작함 | |
2003년 |
부산 해운대 리베라 백화점 인수, 7호점 해운대점 오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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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전 – 부천 드림모아 쟁탈전 | ||
15년 장기임차계약,8호점 상동점 오픈 |
이랜드가 먼저 눈독들인 점포라 함,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음 | |
제3차전 – 뉴코아 M&A | ||
유레스-메리츠 컨소시엄 구성, 아울렛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인수협상결렬, 승부의 분수령이자 전세역전의 계기 |
2001아울렛-리먼브라더스 컨소시엄을 구성, 230억 차이로 밀려 다시 한번 고배를 마셨으나 협상결렬로 인해 인수성공, 유통 강자로 급부상하는 계기 | |
2004년 |
제4차전 – 세이브존I&C 적대적 M&A | |
세이브존 41.44%, 용석봉회장 0.69%, 유영길 부사장 0.49% 등 총 42.62% 보유 |
이랜드 5.8% 장내매수 후 370만 여주(45.18%) 주당 6,000원에 공개매수 선언, 120만 여주만 청약해 인수 무산, 처음부터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음 | |
2005년 |
제5차전 – 세이브존I&C 적대적 M&A | |
세이브존 공동창업자 김준 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세이브존은 그의 지분 32.4%를 100억원에 사들여 소각결정하였으나 30억만 지급하고 12.7%만 소각, 만약 소각절차가 없었다면 적대적M&A를 당했을 가능성농후 |
장외시장에서 세이브존 전사장 김준씨 의 보유주식 32.4%와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44% 지분을 확보 모기업인수시도, 김준씨는 잔금미지급을 이유로 이익소각무효소송을 제기, 우리사주10만원 매입설 | |
2006년 |
이랜드의 M&A시도를 물리치고 신규출점을 통한 성장발판 마련에 힘쓰고 있음 |
세이브존 M&A실패 후 지속적인 소송제기, 감사선임안 주총대결 등 긴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해태유통에 이어 카르푸를 인수함으로써 대형 유통그룹으로 변신함 |
즉, 상권 형성이 잘되어있고 유동인구도 많고 목도 좋은곳에 위치하고 있으나 경영능력 부족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상점들을 인수하여 2001아울렛이라는 브랜드 하에서 알짜 유통매장으로 변신시키는데 특출난 재능을 보인 것이다. 이와 같은 용석봉 회장의 성공에 이랜드 박성수 회장도 큰 신뢰를 갖게 되었다.
1998년 용석봉회장은 2001아울렛 7호점 부지로 화정점을 선택하고 실사까지 마쳤으나 IMF사태로 인해 박성수회장에 의해 그 계획이 취소되었다. 이에 용석봉회장은 뜻을 굽히지 않고 기존 6개 매장보다 그 매력도 면에서 훨씬 훌륭한 화정점을 매입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였으나 그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태스크포스를 이끌고 독립하여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세이브존을 설립하여 화정점을 인수하고 세이브존 1호점을 탄생시키케 된다.
박성수회장은 용석봉회장이 세이브존을 설립하여 화정점을 오픔했음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6개월이상 수리하지 않고 돌아오기를 기다릴 정도로 용회장을 신임했다고 한다. 세이브존 1호점을 알짜 유통매장으로 변모시키는데 성공한 용석봉회장은 자신의 주특기였던 거침없는 매장 선정 및 확보 능력을 살려 점포 M&A를 시작한다.
2000년 울산 모드니 백화점을 인수하여 세이브존 2호점 울산점을 오픈하였고, 2002년에는 한신공영의 부도이후 인적분할한 유통부문 한신코어 4개점 인수에 성공하여 3호점(노원점), 4호점(성남점), 5호점(광명점), 6호점(대전점)을 출범시킨다. 또한 부산 해운대 리베라 백화점을 인수하여 7호점 해운대점을 오픈하였다. 세이브존이라는 이름을 한국 유통업계에 각인시키게 된 것이다.
이 한신코어 M&A로 인해 세이브존과 이랜드는 물과 기름과 같은 사이로 빠져들게 된다. 왜냐하면 이랜드가 한신코어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뛰어들었다가 세이브존에 밀려 패했기 때문이다. 과거 2번의 상장 실패 경험을 가지고 있던 이랜드로서는 한신코어가 가진 4개의 매장 뿐만아니라 한신코어 인수를 통해 우회상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는데 모든 것을 자신의 밑에 있다 뛰쳐나간 세이브존에게 빼앗겨 버리고 만것이다. 2003년 부천 드림모아가 매물로 나오자 이랜드와 세이브존 모두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다시한번 세이브존이 승리하자 둘 사이의 관계는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
둘 사이의 3차전은 뉴코아를 두고 일어났다. 뉴코어라는 대형 매물이 M&A시장에 나오자 양사는 사활을 걸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세이브존은 유레스-메리츠 컨소시엄을 구성하였고 이랜드는 2001아울렛-리먼브라더스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하였는데 결과는 다시한번 세이브존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듯 했다.
유레스-메리츠 컨소시엄이 2001아울렛-리만브라더스 컨소시엄을 누르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이다. 그러나 인수협상이 중간에 결렬되어 결국 뉴코어는 이랜드 손에 넘어가게 된다. 뉴코어 인수로 인해 이랜드는 유통강자로 급부상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뉴코어 M&A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된 이랜드는 드디어 세이브존을 향한 정면공격에 들어간다. 2004년 당시 세이브존I&C2,000원, ▼-5원, -0.25%는 모기업 세이브존이 41.44%, 용석봉회장 0.69%, 유영길부사장 0.49% 등 총 42.62%의 우호지분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랜드는 5.8% 장내매수후 45.18%에 해당하는 370만 여주를 주당 6,000원에 공개매수 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우호지분이 42.62%인 회사를 상대로 5.8%의 지분만을 가지고 45.18%에 해당하는 지분을 시가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공개매수하겠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희망사항으로 밖에 볼 수 없으며 100%가 아니면 인수하지 않겠다고 한 것 역시 실제 인수의지가 있는지를 의심해 볼만한 대목이다. 즉 실제 인수의사가 없는 경쟁업체 흔들기 전략이었다고 판단이 된다.
세이브존I&C2,000원, ▼-5원, -0.25% 적대적 M&A가 흔들기 전략이었다면 2005년에 발생한 모기업 세이브존 적대적 M&A는 실현가능성이 충분했다고 판단된다. 2004년에 세이브존I&C가 아니라 세이브존을 상대로 이랜드가 적대적 M&A를 시도했다면 아마 성공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2005년 세이브존은 용석봉회장과 함께 세이브존을 공동창업한 김준사장의 지분 32.4%를 100억원에 사들여 소각결정을 하였으나 30억만 지급하고 12.7%만 소각한 상태였다.
그 후 이랜드가 장외시장에서 김준씨의 32.4%와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44%의 지분을 확보하고 모기업 세이브존의 인수를 시도하였다. 이와 동시에 김준씨는 잔금미지급을 이유로 익익소각무효소송을 제기하였으나 패소한다. 즉 김준씨가 지분을 세이브존에 팔기 전에 먼저 이랜드에 팔았다면 적대적M&A가 성사되었을 확률이 높다.
2006년 이랜드는 세이브존 적대적 M&A실패 이후 해태유통에 이어 카르푸 인수에 성공하며 대형 유통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이 이랜드가 대형 유통업체로 변신하기 까지에는 세이브존이라는 능력있는 경쟁자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세이브존 계열회사>
*Source : 세이브존I&C
세이브존은 8개의 점포와 인터넷쇼핑몰 아이세이브존으로 구성된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중 노원점, 성남점, 광명점, 대전점, 부천상동점은 세이브존I&C가 화정점과 울산점은 모기업 세이브존이, 그리고 해운대점은 리베라세이브존이 운영하고 있다.
<SWOT분석>
Strengths |
Weaknesses |
• 유통분야에서의 검증된 전문 경영능력 • 공격적인 자금동원능력과 M&A능력 • 그 동안 실전경험을 통해 키워온 M&A 노하우 • 이랜드와의 진검승부로 강해진 체력 • 주요 상권에 위치한 자산 가치의 급상승 |
• 니치마켓 사업으로 인한 저마진 박리다매구조 BM의 저조한 수익성 • 이랜드를 위시한 다양한 유통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 무리한 M&A로 인한 유동성위기 초래 가능성 |
Opportunities |
Threats |
• M&A를 통한 신규점포출점으로 인한 매출성장과 수익성 확대 • PB개발 및 영업력 증가를 통한 마진확대 • 리츠 풋옵션 행사를 통한 이자비용 감소 및 시세차익 • 끊임없는 매물의 존재 가능성 |
• 이랜드의 지속적인 공격과 방해 우려 • 신세계 – 첼시, 롯데 – 이온그룹 등의 형태로 대기업의 아울렛 매장 참가 예상 • 홈에버를 기점으로 할인점의 의류부분 강화로 아울렛과의 차별성 소멸 • M&A 후 경영정상화 실패로 인한 부실화 |
동사의 자산이 전부 영업용 자산이라는 점에서 자산가치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향 후 자산매각가능성, M&A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참고할 필요성이 있다.
아래 도표는 세이브존I&C 보유 부동산의 면적과 장부가치이다. 본사 및 한신플라자, 화정점 스포츠센터 토지(장부가 66억)과 건물(142억)은 제외하였다. 임대부분은 뉴코아 인수시 자금마련을 위해 리츠회사인 유레스메리츠 제1호를 설립하면서 리츠에 매각한 부동산으로, 당시 매각액이 970억 이었는데 08년 Buyback 계약 풋옵션 행사가격이 900억으로 정해져 있어 풋옵션 행사시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풋옵션 행사 후 임대료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따라서 08년 풋옵션행사는 기업가치 증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하면, 부동산 장부가액으로만 봐도 1,109억이며 현재 시가총액 856억을 능가하며 시가로 환산하면 그 차이는 더욱 심해진다. 실제로 대전점 건물하나만 최소 700억 이상의 가치가 있으며 타점포도 최하 600억 이상이라고 한다.
(억,㎡) |
토지 |
건물 |
합계 | |||
장부가액 |
면적 |
장부가액 |
면적 |
장부가액 |
면적 | |
노원점 |
380 |
7,288 |
임대 |
21,110 |
380 |
28,398 |
성남점 |
임대 |
6,253 |
임대 |
33,182 |
임대 |
39,435 |
광명점 |
147 |
5,664 |
167 |
21,831 |
314 |
27,495 |
대전점 |
207 |
8,249 |
임대 |
35,738 |
207 |
43,987 |
상동점 |
임대 |
12,148 |
임대 |
48,591 |
임대 |
60,739 |
합계 |
735 |
39,602 |
167 |
160,452 |
901 |
200,054 |
히스토리를 살펴보면 뉴코어 인수가 양사의 운명을 갈랐다는 생각이 든다. 세이브존은 뉴코어 인수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획득하였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경쟁업체 이랜드에 넘겨주게 되었고 뉴코어 인수 실패후 점포 M&A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할 시기에 이랜드로부터의 적대적 M&A 방어에 온 힘을 소진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이랜드는 뉴코어의 성공적인 인수 이후로 해태유통, 카르푸 등을 인수하며 유통업체의 강자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랜드의 적대적M&A로부터 벗어난 지금 세이브존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탁월한 점포M&A능력을 살려 기업가치를 어떻게 변모시켜 나갈지 흥미롭다. 08년 계획되어 있는 유레스 메리츠 와의 풋옵션행사는 기업가치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된다. 적극적인 점포M&A를 통해 백화점과 할인점 사이에 니치마켓을 공략하고 있는 세이브존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김일태(itkim@viptooza.com)
<좌측부터 용석봉회장, 세이브존, 2001아울렛, 박성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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