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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 펀드] 2007.4.25 포트폴리오
편집자주
봉래펀드,포트폴리오
모두 잘 지내셨나요? 잔인한 4월을 기대했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는 반대로 주가는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고수익에 즐거운 미소를 짓고 계실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계획해두었던 펀드 구조조정을 앞당겨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강세장에서는 주식들을 부담없이 팔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게시판 크기를 넓히면서 예전에는 잘려나갔던 등급부분과 보유기간 부분을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과 같이 등급은 단순한 양적지표의 요약이며 질적분석이 포함되어있지는 않습니다.
- 매수 -
4월에는 보유기업 중 주가가 떨어진 솔로몬저축은행, 태평양우선주, 리노공업을 추가매수했습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PF 부실 우려로 하한가로 떨어진 덕분에 평단가를 좀 더 낮출 수 있었습니다. 저는 PF보다 신규사업인 개인 신용대출쪽이 훨씬 더 위험하고 어렵다고 여기기 때문에 기존 PF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역시 솔로몬저축은행의 문제는 경쟁력을 갖춘 신규 PF가 정부규제로 금지되었다는게 되겠지요. 태평양우선주는 어떻게 계산해도 저렴하기 때문에 계속 사 들이고 있습니다.
신규 기업으로 에이스안테나를 편입했습니다. 에이스안테나는 기지국안테나와 모바일안테나를 만드는 기업으로 기지국안테나 시장에서 국내 1위 기업입니다. 요즘 SK텔레콤과 KTF가 제3세대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두고 말 그대로 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앗차. 제3세대에서는 KTF가 앞서나가고 있으니 서로 순서를 바꿔야 겠네요. 하여간 에이스안테나는 이런 KTF와 SK텔레콤의 경쟁적인 투자속에서 득을 보는 아주 바람직한 순풍을 타고 있습니다.
- 매도 -
지금까지 행복한 수익을 안겨주었던 하나투어를 매도했습니다. 사실 제3자 유상증자 이후 요주의기업군에 넣었었는데, 유상증자 자금 중 200억~300억으로 연수원을 지을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자체 연수원이 없는, 하나투어보다 규모가 더 큰 이랜드 그룹의 경우 다른 연수원을 대여해서 쓰는데 4억원정도 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걸 줄이려고 중국해외연수를 하니 3억원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냥 간단한 계산만으로도 하나투어에 연수원이 필요한건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성장도 좋지만 성장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높다면 제가 원하는 성장은 아닙니다.
평화홀딩스는 대주주 일가중 1대 왕회장님의 지분 매각을 보고 매도했습니다. 원래 저는 대주주의 지분매각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그냥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화홀딩스는 평화산업과의 지분교환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계획을 이제는 포기했다고 가정하고 평화홀딩스를 매수했지만, 평화홀딩스의 지분을 부담없이 줄이는 걸 보고 여전히 대주주가 유상증자를 통한 주식스왑을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상증자를 해도 별로 부정적인 건 아닙니다만, 일단 다른 기업에 투자하다 유상증자가 끝나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두 기업을 매도하고 한 숨 돌리고 있었는데, 이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롯데리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롯데리아에서 공부를 하던 도중 어떤 할아버지, 할머니의 주식투자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키워드만 적어보면 "금호전기, LGPLCD, LG, 한화, 호텔신라, 동양종금, 용돈벌이, 월10%수익 간단, 모 증권 대리 말하길" "이런 어제 살껄." "나만 믿어. 내일 옵션만기일이라 주가 내려가니 그때 사 면 됨" 였습니다. 이제 슬슬 펀드에 기묘하고 괴상한 기업들을 발견하고 편입하지 않으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신규기업을 위해 교체매매를 준비중이었던 원래 3개월에 걸쳐서 나누어서 했을 펀드 구조조정 계획을 당장 앞당기기로 결심했습니다.
일단 포트폴리오에서 듀오백, 전기초자와 업종이 각각 겹치는 퍼시스와 동양크레디텍을 팔았습니다. 둘 다 장기간 보유한 기업인데 아쉽습니다. 또한 편입당시 자금부족이었던 탓에,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워낙 미미해서 전체수익률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와토스코리아를 매각했습니다. 이 기업들을 팔고 기묘하고 괴상한 신규기업들을 편입할 현금을 마련했습니다. 신규기업들의 목표는 "저 회사 뭐하는 회사냐." 내지 "저 회사 왜 샀냐" 라는 답글을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식을 팔고 난 지 얼마 후에 펀드에 환매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계획에 없던 일이었고, 이미 팔고 싶은 기업들은 다 팔았고 그 현금으로 살 주식들도 점찍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고민하다가 그나마 가장 앞날이 불투명한 전기초자를 매도해서 현금을 마련해 드렸습니다. 이렇게 마구마구 팔고나니 어느새 포트폴리오의 주식 종목수가 10종목으로 줄어든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허억허억.
이번 달은 대부분 즐거운 투자 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달에도 즐거운 투자 되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우봉래 sapere-aude@yonsei.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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