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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Tier2로 진격중
선천적인 낮은 비용구조
작년 한 해 동안 타이어 업계를 둘러싼 거시변수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유가로 인한 합성고무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급격히 치솟았으며, 천연고무가격도 2006년 5월 톤당 2,300달러를 돌파했고, 환율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용은 급격히 높아졌으며, 대외 수출가격의 경쟁력도 저하되어 타이어 업계가 2005년 대비 전반적인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이러한 대외 환경의 변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38,450원, ▼-450원, -1.16%의 경쟁상대인 ‘금호타이어’였다. ‘금호타이어’는 연 100억원 대의 당기순이익을 내다가 2006년에는 9억원으로 급감하여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그룹사적인 리스크였던 ‘대우건설’ 인수에 자금 5,000억원을 차입하여 지원함으로써 관련 금융비용도 증가하여 내우외환의 악영향을 전면적으로 맞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38,450원, ▼-450원, -1.16%의 경우, 특유의 낮은 판관비와 제품 믹스의 빠른 개선 등에 힘입어 ‘금호타이어’ 대비 원가율을 절반 가까이 낮추고, 그동안 꾸준히 부채를 상환해온 덕택에 금융비용 부담도 적어 8%대의 영업이익률로 선방할 수 있었다.
이렇게 판관비율이 경쟁사 대비 절반 밖에 차지하지 않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임금이 적기 때문이다. 과거 동사가 공장설비를 대전 및 금산에 세울 당시에는 교통의 불편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신규채용을 통해 인력부족을 해소할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젊은 층을 대상으로 인력을 수혈받을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의 경우는 애초부터 광주 및 평택에 있었기 때문에 그대로 고용을 이어나가 전반적으로 인력의 연령층이 높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인건비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낮은 인건비와 더불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생산시설의 자동화부분이다. 꾸준히 자동화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늘어나는 CAPA대비 생산인력 고용 비중이 점차 작아지고 있다. 이러한 비용구조 상의 우위로 인해 최악의 거시변수 상황에서도 여유있는 웃음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Tier 2로의 진격
그러나 기존에 타이어업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관을 깨끗이 씻어버릴 수는 없었는데, 바로 CAPEX의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전세계적으로 Tier 3에 속한다. Tier 1은 미쉐린, 브리지스톤, 굿이어이며, Tier 2는 컨티넨탈, 피렐리, 스미모토이다. 나머지 요코하마, 쿠퍼, 토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가 Tier 3인데 이러한 Tier의 구분은 전 세계적인 M/S에 근거한다.
Tier 별로 대략 제품가격에 15%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으며, 때문에 낮은 Tier 업체들은 끊임없이 CAPA를 증설하여 높은 Tier로 진입하고자 노력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동사 또한 그러한 기로에 서 있으며, 향후 2010년까지 CAPA증설을 위해 돈을 쏟아부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긍정적인 것은 과거 차입과 영업현금흐름으로 증설에 증설을 거듭한 덕에 유보현금의 크기는 5년전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차입금 규모는 축소되어 금융비용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의 추세대로 현금흐름이 지속된다면 결국 늘어나는 증설에도 불구하고 유보현금의 크기가 커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해준다.
결론
투명한 경영과 낮은 임금체계 및 우호적인 노사관계는 동사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해주는 요소들이다. 특유의 낮은 임금체계로 인해 업계 최악의 상황이었던 2006년에도 높은 이익을 보여줬다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낮은 비용 뿐만 아니라 현재 제품의 퀄리티에도 상당한 노력을 쏟아부어 유럽의 완성차 메이커들에 대한 신차용타이어(OE) 비중을 끊임없이 높여가고 있다. 전세계 완성차 업계가 피나는 원가절감 대전을 치르다보니 제품의 질은 유지하면서도 저가의 타이어를 선호하게 되어 동사나 ‘금호타이어’의 매출이 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향후에도 그러한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며, 때문에 매출액의 성장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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