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매출항목에서 분식회계를 발견하려면?

편집자주 매출,매출인식,분식회계
기업은 궁극적으로 수익을 내기위해서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수익력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매출입니다. 매출은 손익계산서의 가장 윗줄을 차지하기 때문에 기업이익의 한계이며, 기업의 핵심경쟁력인 영업활동을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확인하는 시금석입니다.

그래서 순이익이 발생하지 않고 성장성이 기대되는 사업초기기업들에 대해서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적정주가를 산정하는 것도 이런 매출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매출과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출과 관련된 이론적 내용들

매출액은 주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물건이나 용역을 제공하고 벌어들인 금액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단순해 보이는 매출액을 얼마인지를 결정하는지는 많은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속에서 경영자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매출을 제시하려는 강한 동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회계이용자들 입장에서도 매출과 관련된 이론적인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과 관련된 논점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매출의 범위이며 다른 하나는 매출의 인식시점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기준이 될 수 있는 것은 주영업에 대한 범위와 수익의 인식기준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선 주영업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이 외부에 물건이나 용역을 제공해서 대가를 수령하더라도 주영업과 관련여부에 따라 관련이 있으면 수령한 대가와 직접관련비용을 매출과 매출원가로 구분해서 손익계산서상 가장 위에 표시하지만, 관련이 없으면 수령한 대가와 직접관련비용을 상계한 손익만을 영업외손익으로 손익계산서의 중간 이하에 표기합니다.

그렇다면 왜 주영업인지가 중요할까요? 그것은 주영업의 경우 그러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 향후에도 그와 같은 손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손익보다 중요한 정보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똑같은 상가용 빌딩을 타인에게 팔더라도 일반 제조업체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상가용 빌딩을 매매하는데 집중할 수 없는 비경상적인 활동이므로 유형자산처분손익으로 영업외손익에 기재하지만, 건설회사들은 상가용 부동산의 매매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활동이므로 매출과 매출원가로 구분하여 자세히 표시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수익의 인식기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수익의 인식기준으로 회계적으로는 실현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수익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대가를 받을 권리가 확정되고(실현되었거나 실현가능) 기업이 해야 할 의무의 이행이 완료되면(가득) 수익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매출에 대한 권리와 의무가 확정되면 수익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얼핏 당연하고 쉬운 것 같으면서도 모호한 위 정의를 설명하기 위해서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익을 인식하는 것을 물건을 인도하거나 용역을 제공했을 때입니다. 왜냐하면 물건을 인도했을 때 판매자는 구매자에 대한 주요 의무를 수행하였고 그에 대한 현금의 수령여부와 상관없이 대가를 요구할 권리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수익을 인식할 때 인도기준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물건을 인도하기 전 즉 아직 물건을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도 실현주의에 의거해서 수익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만일 물건을 만들기도 전에 물건을 팔 대상과 금액이 확정적이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에 대한 해지가 어렵다면, 이미 물건을 만들기 전에 권리가 100% 정해져있으므로 물건을 만들어진 진행율에 따라 의무가 완성되므로 의무의 완성정도만큼 수익을 인식할 수 있다는 논리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조선이나 건설회사들이 수주받은 물건에 대해서는 물건을 인도하지 않았음에도 완성한 정도에 따라 매출로 인식하는 것은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반면 물건의 인도라는 의무가 수행되었음에도 수익으로 인식할 수 없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판매촉진을 위해서 일단 물건을 고객이 사용하게 한 뒤, 구매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시용품 판매가 그런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구매자가 아직 구매여부를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물건의 인도라는 주요 의무가 수행되었더라도 대가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의 구매를 승인할 때까지는 매출로 인식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이론적인 내용들을 바탕으로 매출과 관련된 몇 가지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옥션의 매출은 수수료만 잡아야 한다?

벌써 몇 년이 지났지만 옥션이 이베이에 인수되면서 나스닥 기준의 회계방식을 채택해 매출을 옥션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거래액 대신 거래 수수료만을 잡은 사례는 유명합니다. 당시까지 국내 인터넷 중개 상거래사이트회사들은 전부 상품의 거래액 총액을 매출로 잡았습니다. 물론 어떤 방식을 취하던 순이익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매출액은 몇 십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IT붐 초기 기업가치를 매출액의 몇 배로 판단했으므로 매출액의 규모는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매출액을 무엇으로 잡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거래수수료만을 매출로 잡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는 위에서 살펴본 매출의 이론적인 설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옥션과 같은 중개 상거래사이트의 주영업이 무엇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옥션은 경매물품에 대한 경매가 이루어지는 경우 당사자들로부터 수수료만을 수령하는 형태의 영업이다. 즉 일반 소매업처럼 물건이 거래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재고부담을 가지는 것이 아니며, 매매에 대한 중개용역과 관련된 사이트운영 및 그와 관련된 부가업무만을 부담하기 때문에 주영업은 중개용역이라고 보아야 맞는 것이다.

장기할부판매는 할부 판매액이 전부 매출이다?


최근 들어 기업들은 예전과 달리 공급초과로 인해서 다양한 판매활동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판매기법들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 일반적으로 접하기 쉬운 장기할부판매와 상품권판매에서의 매출인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할부판매는 일정기간동안 물건값을 나누어 지불할 수 있는 판매방식입니다. 그런데 대금지급기간이 1년 이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미수령잔액을 단순히 매출채권으로 관리하는 것 이상이 필요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기간이 짧을 때는 대금지급에 대한 이자비용이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1년 이상일 경우에는 이자비용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인도시점에서 실현요건이 충족되었고 이자부분은 주영업과 관련이 없어서, 당 거래와 관련해서 적용해야할 적정수준의 이자율(유효이자율)로 할인한 금액을 인도시점에서 매출로 인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늘어나는 증가분은 이자수익으로 인식한다. 예를 들면 2007년 1월 1일에 물건을 인도하고 대금은 2년간 매년말에 1억원씩 2억원을 수령하며 유효이자율이 10%라면, 2007년 1월 1일에는 2억원의 현재가치인 1.74억원(=1억원/1.1+1억원/1.1^2)만을 매출로 인식하고 나머지 0.26억원은 2년간 이자수익으로 인식한다.

상품권은 향후 물건을 인도하기로 약정하고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상품권을 판매하는 시점에서는 물건의 인도라는 의무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유가증권의 판매가 주영업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로 인식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상품권을 수령하고 물건을 인도하는 시점에서 매출로 인식하여야 하며, 상품권 발행시점에서는 물건대금을 미리 받은 것으로 간주하여 선수금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분식회계의 단골항목은 매출?

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매출은 중요하면서도, 인식하는데 있어서 모호한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재무재표를 좋게 작성하려는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분식회계를 하려는 유혹이 많을 수 있는 항목입니다. 따라서 재무제표 이용자입장에서는 매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식회계의 유형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매출과 관련된 분식회계에는 매출의 조기인식, 이면계약 등을 통해 환입가능한 매출의 인식, 실제 존재하지도 않은 가공매출의 인식 등이 있습니다. 각 항목별 유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출의 조기인식은 물건의 인도와 같은 수익인식을 위한 주요 의무사 수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을 인식하는 경우입니다. 보통 일반 제조기업들의 경우 주문을 받고 아직 물건을 인도하지 않았거나, 진행기준을 사용하는 건설/조선회사들이 수주중인 공사의 진행율을 과대계상하여 매출을 조기인식하곤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향후 발생할 확정적인 매출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거짓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특정 기간에 발생한 매출규모를 속여서 회사의 수익능력을 과대포장했다는 점에서 분명 분식회계는 확실합니다.

이면계약 등을 통해서 매출은 선적을 포함한 물건의 인도는 발생하되 향후 100% 물건 환입이 가능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매출처럼 보이지만 환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매출의 대가를 요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거짓 매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 보통 매출의 인도시에는 매출채권으로 인식했다가 나중에 물건이 환입이 이루어지면 매출을 차감하는 식으로 처리합니다.

실제 존재하지 않은 가공매출은 매출과 관련된 서류를 조작해서 가공회사로 물건을 남품한 것처럼 허위조작을 하거나, 밀어내기 매출을 실시한 뒤 회사로 되돌아 온 물건을 매출차감으로도 인식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위와 같은 매출조작과는 약간 성격이 틀리지만 매출조작과 관련해서 주목할 매출이 특수관계자와의 매출입니다. 특수관계자라고 하면 보면 본 기업의 계열회사나 대주주 및 임원과 관련이 있는 개인이나 회사들을 말합니다. 이들 특수관계자와의 매출의 경우 반드시 매출조작이라고는 하기는 힘들지만, 기업과의 특성상 매출거래를 통한 직접적인 경제성 이외의 이유로 매출활동이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좀 더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매출은 경우에 따라서 다른 거래처보다 수익성이 나쁠 수도 있고, 매출조작의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을 수도 있습니다
.
매출에서 발생하는 분식회계를 발견하려면

위와 같은 분식매출을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투자자라면 결정적인 물증은 아니더라도 강한 심증정도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주석항목과 감사인 의견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석과 감사인 의견을 통해서 기업이 매출을 어떤 식으로 인식하며 특수관계자와의 매출이 어느정도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출의 인식과 관련된 기준이 자주 바뀌어나 모호한 경우 혹은 부실한 계열사나 회사에 영향력이 큰 몇몇 개인과 이해관계가 큰 대상과의 거래가 많거나 비중이 증가한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은 매출채권의 변동추이를 살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분식회계로 인식된 매출의 경우 현금을 수령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매출액을 매출채권으로 인식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분식회계가 발생한 연도에는 매출채권의 증가율이 매출의 증가율보다 증가하거나 매출채권회수기간이 갑자기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특정연도에 매출채권에 큰 변화가 발생한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이 증가하면 매출채권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시장에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서류조작 등으로 매출을 조직적으로 과대계상할 경우에는 오히려 매출채권은 적정수준으로 잘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조작한 매출만큼 매출채권을 제외한 다른 자산을 과대계상할 수도 있습니다. 업황이 어렵다는 소문이 돌고, 평가가 어려운 설비자산을 중심으로 한 특정자산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거나 매출액 대비 과다하게 경우에는 자산을 통해 매출조작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출이 늘기 위해서는 생산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생산시설의 확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출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가동율이 예전이나 다른 경쟁사에 비해서 과다하게 높은 경우에도 매출이 조작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와 같은 여러 분식회계 검증방법과 함께 주목해야 하는 것은 기업의 재무제표가 주로 언제 분식회계가 발생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기업은 항상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보다 좋은 실적을 내려고 노력하지만, 특정 시점이 되면 그런 욕구가 더욱 강해지곤 합니다. 예를 들면 기업상장, 유상증자, 대규모 전환증권/스탁옵션 등의 전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규모 차입 등이 사건이 발생하는 시점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주가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회사와 회사의 특수관계자들의 경제적 효용이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또는 이런 식의 사건이 없더라도 업황이 악화되어 실적하락이 크게 나타나는 시기에도 회사외부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곤 합니다. 따라서 이런 시점에서 나온 재무제표에 대한 매출은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3개

  • 닌텐도소년
    글이 굉장히 논리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http://
    2007.03/15 18:50 답글쓰기
  • 닌텐도소년
    2007.03/15 18:50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베스트
    한가지 질문요. 아직 생산이 되지 않은 단계에서 선물로 매출을 한다면
    분개는 어떻게 하는지요? ex : 석유나 광물 같으거요.http://
    2007.03/19 00:20 답글쓰기
  • 베스트
    2007.03/19 00:20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galadriel
    우리나라는 유전같은거에 대해서 장부에 기록하지 않는걸로 기억하는데 맞나 모르겠네요.^^;
    2007.03/21 15:06
  • galadriel
    2007.03/21 15:06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스탁 투나잇
  • 예측투자 - 부크온

제휴 및 서비스 제공사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