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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아그로,원재료 가격인하로 수익성 ↑
일반적으로 농약사업은 투자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농업과 관련된 사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 업체들은 주식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투자자들의 투자리스트에서 하나 둘씩 없어졌다. 물론 동부한농과 같은 회사는 녹내장 치료제 라이센스 아웃으로 인해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은 동부한농의 농약사업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다.
하지만 아스피린으로 유명한 바이엘이 초창기에 농약사업을 바탕으로 제약업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만큼 농약사업은 안정적인 BM을 갖고 있고, 꾸준한 현금창출 능력이 가능한 사업이다.
국내 농약업계 1위인 동부한농의 농약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인 사실 역시 그다지 잘 부각되지 않고 있다. 물론 사업구조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동부한농은 농약사업 이외에 유화사업과 비료사업, 그리고 합금철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시가총액은 동부한농의 1/3 수준이지만 농약사업만 영위하는 동방아그로6,170원, ▼-50원, -0.8%는 사업의 집중도 측면에서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동방아그로는 1971년 동방농약주식회사로 설립된 이래로 농약제조사업에만 집중해 왔다.
현재 국내 농약제조 회사는 13개 회사다. 동부한농이 26.2%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경농이 14.3%로 2위, 그리고 동방아그로가 9.6%의 시장점유율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상위 3개 업체가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과점구도를 이루고 있다.
전체 수요는 약 1조 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나 농작물 성장에 따른 사이클에 따라 수요가 특히, 4~8월에 집중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농약사업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이유는 이러한 계절적인 사이클에 의한 한철장사란 이미지 외에도 이미 언급했지만 성장성이 그다지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성을 어디에 염두에 두고 정의하느냐에 따라 농약사업의 성장성을 재정의할 수 있다. 산업성장의 중심축이 더 이상 농업에 있지 않고, 제조업, 서비스업으로 넘어감에 따라 경작지 면적의 감소는 불가피하다. 따라서 농업인구 또한 점차적으로 감소하면서 농업과 관련된 사업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부정적인 현상과 동시에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은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판매단가가 높은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는 점이다.
동방아그로의 경우, 유액제와 입제가 전체 매출액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2004년에 비해 이들 품목의 단가가 각각 20%와 5% 상승했다.
반면에 주요 원재료들의 가격은 2004년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동방아그로의 수익성을 개선시킨 직접적인 요인이다.
실제로 동방아그로는 2003~2004년을 기점으로 이익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환율하락과 맞물린 2004년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농약제조회사들은 원재료의 100%를 해외업체들에게 수입하고 있다.
동방아그로의 경우, 스미토모아그로나 바스프를 통해 원재료를 수입하고 있는데 국내 농약제조회사들의 사업구조는 이러한 원재료를 들여다가 국내 환경에 맞게 가공하는 단순한 사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방아그로는 지난 3분기 기준으로 20.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해외업체들이 국내에 직접 진출하여 사업을 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신젠타와 바이엘의 시장점유율이 9.3%와 9.4%인 점은 다소 의아스럽다. 물론 동방아그로의 시장점유율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세계적인 농업 관련 회사란 위치에 비추어볼 때, 다소 초라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유통망 확보와 관련이 있다. 영업이 주로 농촌을 중심으로 한 지방영업이기 때문에 외국자본의 진출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동방아그로는 80:20의 비중으로 도소매상과 농협으로의 매출비중이 나뉘어져 있다.
동방아그로의 주주이익 역시 최근 2004년을 저점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1998년의 경우, IMF로 인한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순손실이 68억 원이 발생해 주주이익이 -79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에 1991년의 경우, -116억 원의 주주이익이 눈에 띄는데 이는 최신설비의 부여공장을 준공하면서 135억 원 상당의 CAPEX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원래 농약제조만 하는 단순한 사업구조였으나 최근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지분을 인수한 나노바이오에 대한 투자의 실효성에 대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염병만 대표이사와 염병진 전무의 지속적인 장내매수는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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