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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티넷,유해사이트 늘면 '이익'

편집자주 유해사이트,플랜티넷,씨디네트웍스

우리나라는 인터넷 초강국이란 찬사를 받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음란물 접속 등 부작용이 많은 게 사실이다. 실제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연령대가 어려짐에 따라 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는 부모님들은 이러한 인터넷 부작용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부모님들의 염려와는 달리 새로운 정보에 대한 수요의 증가와 이에 따른 다양한 콘텐츠 양상 등의 추세를 비추어 볼 때, 음란물이나 폭력물과 같은 콘텐츠 역시 불가피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러한 특정 콘텐츠들이 항상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금새 소멸하는 등 빠른 라이프사이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음란물과 폭력물 등 일반적인 관점에서의 유해사이트는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호기심과 본능과 연관된 콘텐츠는 자체적인 빠른 라이프 사이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수요욕구에 의해 젤리 형태의 아메바처럼 다른 형태로 재형성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역으로 생각하면 만약 이를 제어하는 사업모델은 오히려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끊임없이 존재하지만 동시에 이를 억제하고자 하는 수요 역시 만만히 않기 때문이다.

 

 

오늘 살펴볼 플랜티넷2,335원, ▲50원, 2.19%이 바로 이와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이 바로 인터넷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작년 기준으로 245억 원의 매출액이 발생했는데 이 중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로 인한 매출액이 227억 원에 달해 약 92.5%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104억 원의 매출액 중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 관련 매출액이 98억 원에 달해 무려 94.9%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002년만 해도 1억 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이듬해 2003년에는 87억 원을 기록했고,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140억 원과 10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무려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29.1%로 떨어진 것은 다소 우려스럽다. 그렇다면 플랜티넷의 사업모델 및 이익구조, 그리고 최근 영업이익률 하락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자.

 

 

 

 

플랜티넷은 국내 ISP 사업자인 KT(메가패스 크린아이), 하나로텔레콤(하나포스 가디언) 등과 공동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들 ISP 사업자들은 유해사이트 차단서비스 이용자에게 월 3,000원의 서비스 이용료를 청구하고 있는데 플랜티넷과 약 5:5로 배분하는 과금구조를 갖고 있다. 물론 주 목표시장은 어린 자녀와 청소년을 둔 가정용 인터넷 가입자 시장이다.

 

플랜티넷 서비스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가정집 자녀가 유해한 사이트에 접속하면 네트워크 경로 상에 설치돼 있는 유해사이트 차단시스템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 때 차단서버에서 유해사이트인지 여부를 DB에서 알려주게 된다.

 

만약 유해사이트라면 차단됐음을 자녀에서 알려주고 그렇지 않다면 정상적으로 접속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해차단서비스에는 소프트웨어에 기반을 둔 방식과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방식으로 나뉠 수 있는데 플랜티넷은 네트워크 상에 기반을 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방식에 비해 매 2시간 마다 DB 자동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약 99%에 가까운 차단성공률이 가능하다는 점, 부모의 관리 및 감독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 방식에 비해 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주요 목표시장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임을 생각하면 일일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게 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월 3,000원을 부담하는 게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더욱 선호할 수 밖에 없는 방식이라 생각된다.

 

또한 부모님들보다는 어린 자녀들이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뛰어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아무 쓸모 없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네트워크 방식이 소프트웨어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러한 매력적인 사업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실적이 다소 저조한 이유는 주요 매출처인 국내 1위의 ISP업체인 KT가 기존 ADSL 가입자를 VDSL 가입자로 전환시키면서 경쟁사로의 이탈을 막기 위해 인터넷 속도 향상에 중점을 둔 네트워크 투자를 먼저 단행함으로써 신인증시스템이 미처 도입되지 못해 인증이 불가능한 VDSL 가입자들이 전체 가입자의 약 60% 수준까지 늘어나 플랜티넷의 직접적인 매출 감소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하나로텔레콤과 LG파워콤의 고객들이 ISP 변경 및 장기 연체로 인한 자연해지 되면서 2004년 기준 134만 명에 달했던 고객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14만 명까지 줄어들면서 매출감소의 원인이 됐다. KT 고객의 경우에는 가입자 인증을 위한 신인증시스템의 구축에 대한 투자를 2006년부터 시작해 서울 밀 경기 지역의 신인증시스템이 올해 말이 돼서야 구축이 완료되기 때문에 당분간 매출액 감소의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플랜티넷의 가입자 유치는 2007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국내의 인터넷 가입율이 포화상태임을 감안해 플랜티넷은 오래 전부터 해외진출을 활발하게 시도했는데 중국과 대만 시장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일본시장에까지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과 대만을 우선적으로 선택한 이유는 과점적인 ISP 존재를 통해 사용자 인증이 용이하고, 수금에 대해 그다지 문제가 없다는 점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5:5의 국내와 달리 약 40%~65%까지 플랜티넷이 취하는 구조로 돼 있다.

 

물론 서비스 요금이 1,600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파이가 작다는 단점이 있지만 플랜티넷이 취할 수 있는 몫이 크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올해 하반기에 중국과 대만 법인 모두 BEP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2007년에는 4억 원~5억 원 내의 지분법평가이익과 로열티 수입(매출액의 약 5%)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관찰이 요구된다.

 

우리는 국내 시장에서 컨텐츠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플랜티넷 뿐만 아니라 예전에 이 코너에서 다루었던 씨디네트웍스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두 회사 간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을 통해 투자매력도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싶다.

 

 

양동선 sebian523@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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