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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 분식회계시 영향과 방지법은?
편집자주
분식회계,산양전기,재고자산
지난 15일 주식시장에는 충격적인 소식이 시장에 전해졌습니다. 산양전기가 재고자산 부분에서 120억원의 과대계상이 있었음을 자백한 것입니다. 당사의 발표전 종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435억원, 자산이 1,038억원 순자산이 461억이라고 보고된 것을 고려한다면 상당한 규모의 분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산양전기 분식회계 관련기사 보기
비록 자진고백을 하는 형식을 취해졌다고는 하지만, 분식회계는 투자자를 속여서 주식시장의 존립근거를 흔드는 중범죄이므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글에서는 재무적 측면에서 산양전기의 재무실적이 어느 정도까지 수정되어야 하며, 재고자산을 통한 분식의 징조를 발견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양전기는 각종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즉 연성회로기판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주로 삼성전자에 매출의 90% 이상이 집중된 회사입니다. 1989년에 설립해 2005년 7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현재 경영진은 창업주인 윤병재가 2005년 11월에 사망하면서 아들인 윤오필(1975년생)씨가 대표이사 이사로 취임했습니다. 대주주 지분율은 10.84%의 지분을 가진 윤오필씨를 포함해 29.01%입니다. 올해 반기 매출액은 619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적자, 순이익은 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럼 이번 분식고백을 통해 산양전기의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고자산의 과대계상은 대차대조표상 유동자산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매출원가가 감소해 매출총이익을 증가시킴으로써 이익을 과대 계상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자산은 1,038억원에서 918억원으로 줄어들고, 순자산은 461억원에서 341억원으로 줄어들고, 이익잉여금도 130억원에서 10억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처음 재고자산을 조작한 시점이 어느 때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때부터 올해 반기까지 세전 순이익이 120억원 감소할 것입니다. 현금흐름표상 영업현금흐름은 당기순이익 감소분과 재고자산 감소분으로 인한 효과가 서로 상쇄되므로 영향은 없습니다.
소액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분식회계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회계전문가들도 종종 당하는 것이 현실인데 단지 일반 투자자입장에서는 이런 일을 미리 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냐?”는 속담처럼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약간이나마 미리 징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재고자산을 통한 분식을 발견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들의 분식형태를 기록한 “은밀한 숫자놀음 분식회계(멀포드&커미스키/국일증권경제연구소)”의 336페이지를 보면 재고자산의 과대평가를 발견하는 방식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재고자산이 부풀려지면 매출증가율과는 어울리지 않는 재고 증가가 발생한다. 평균 재고기간이 늘어나며, 경쟁기업의 기간보다 터무니없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매출총이익이 비경상적으로 늘어나는 경향도 나타난다
그렇다고 매출총이익의 증가가 곧바로 재고자산 분식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부적절하게 재고자산 가치를 부풀리면, 매출총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시장 상황의 악화로 매출이 지지부진하면, 재고자산을 부적절하게 평가하는 방법으로 다소 매출총이익 감소를 줄여볼 수 있다”
그럼 위에서 언급한 방식으로 산양전기의 사례를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단 당사는 2005년 7월 코스닥에 상장을 했으며, 그 이전 재무제표는 상장 전이므로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래 [표1]은 최근 4년간 매출/매출원가/재고자산에 대한 요약내용이며, [표2]는 최근 5분기 매출/매출원가/재고자산에 대한 요약내용입니다.
아래[표1]을 보면 2005년 매출증가율이 마이너스임에도 재고자산은 크게 증가(130%)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평균재고자산도 급격히 늘어납니다. 매출총이익율은 급감했지만 실제 감소폭을 완화한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2005년 7월에 상장했음을 고려한다면, 2005년 악화된 실적에 대한 경영진의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2004년에 실적이 상당히 좋았고 2004년말 재고자산이 급감하면서 분식규모인 120억원보다 더 적은 107억원을 기말재고자산으로 보고한 것으로 보아 본격적인 재고자산 분식은 2005년부터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기실적 추세를 나타내는 아래 [표2]를 보면 보다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상장이 있었던 2005년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15%나 감소하였으나, 재고자산은 전년동기보다 31%나 증가하면서 평균재고자산도 급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매출총이익은 전분기보다 63%나 증가하면서 매출총이익율이 전분기보다 2배도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분기인 4분기에 적자를 낸 뒤, 06년 1분기에 일시 흑자전환을 했지만 다음 분기인 06년 2분기에 다시 적자를 낸 것으로 보아 실적이 악화되는 추세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고자산의 분식이 이루어졌다면 실적악화추세와 비정상적인 재고증가와 매출총이익율이 증가한 05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매출액에 비해 재고자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는 기업들은 재고자산 신뢰성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유상증자나 신규상장처럼 경영자가 실적을 개선할 필요성이 높은 시기에 작성된 재무제표는 보다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분식이 아니더라도 재고자산은 회사의 영업과 직접 관련이 있으면서도 그 규모나 변화흐름이 회사에 대해 많은 사실을 내포하고 있는 중요한 계정이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항상 주목해서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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