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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투자자의 자세

편집자주 투자계획
인생과 돈에 대해 예상할 수 있는 결과에는 4가지가 있다. 사망과 생존, 돈의 있음과 없음을 조합한 결과다. 즉 돈을 소유한 채 사망하는 것과 돈을 소유한 채 생존하는 것, 그리고 돈 없이 사망하는 것과 돈 없이 생존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 하나는 비극적인 결과이며 두 가지는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진지한 계획에 따른 결과다. 우리는 재무설계와 투자를 통해 ‘돈을 소유한 채 생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림 1> 돈과 인생의 4가지 결과



인생과 돈에 대한 결과처럼 펀드 투자에 대한 자세도 4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투자의 주요 관심사인 종목과 시장움직임에 대한 예측 가능 여부를 조합하는 것이다. 즉 시장움직임과 종목은 모두 예측이 가능하다시장의 움직임은 예측가능하나 종목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시장움직임은 예측불가능하지만 종목은 가능하다. 시장움직임과 종목 모두 예측이 불가능하다가 바로 그것이다.

<그림 2> 투자에 임하는 자세 4가지




우선 시장움직임과 종목예측이 모두 가능하다는 투자자세다. 이런 인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시장의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산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익률을 보이는 곳에 투자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다.

만약 시장의 움직임과 가장 유망한 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 종목에 모든 자금을 투자하게 될 것이다. 투자 지식과 경험이 많지 않은 투자자일수록 시장 움직임과 종목 선택이 모두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런 유형의 투자자들이 많은 분야가 바로 부동산이다. 아파트, 상가, 토지 등의 미래 가격과 유망지역을 동시에 예측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전문가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투자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한다.

두번째는 종목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시장의 움직임은 예측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인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수백 개 혹은 수천 개의 종목 중에서 가장 좋은 투자대상을 고르려고 노력하기보다 주가나 금리의 방향을 예측해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깊이 빠져 있다. 주로 주가지수 선물이나 옵션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선물과 옵션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국가로 유명하다. 이러한 사실은 국내 투자자들이 주가와 금리의 동향을 예측하려고 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부류에 속하는 투자자들은 단기간 내에 일확천금에 가까운 고수익을 지향하고 있는데 결코 바람직한 투자자세가 아니다.

세번째는 시장움직임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하지만 종목은 예측이 가능하다는 자세다. 이런 인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종목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투자한다. 이들은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험을 분산하고자 하는 등 상당히 합리적인 투자자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들을 가리켜 ‘포트폴리오 투자자’라고도 부른다. 이들은 수익률이 가장 높게 실현될 자산에 대해 예측하고 있지만, 예측이 틀릴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자금을 여러 곳에 분산해 투자하기를 좋아한다. 반대로 어떤 자산의 수익률이 매우 악화되더라도 분산투자 차원에서 계속 보유하길 원한다. 이런 활동을 주로 하는 직업이 바로 펀드매니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다.

끝으로 시장의 움직임과 종목 예측 모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자세다. 이런 인식을 가진 투자자들은 시장이 매우 효율적이라고 믿는다. 시장이 효율적이라는 것은 현재 증권의 가격이 이미 모든 정보를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현재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정보로는 도저히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 별다른 힘이 없는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고급 정보를 무상으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고급 정보란 기관투자가 조차도 입수하는 데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익을 얻더라도 비용을 제하면 순이익은 그다지 크지 않다.

따라서 이 부류의 투자자들은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자산들에 대한 자산배분전략을 주로 활용하면서 장기적으로 투자한다. 종합주가지수나 채권지수와 같은 시장평균 수익률 정도를 얻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지만 구체적인 종목선택은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에게 맡긴다. 재무설계를 통해 투자하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자세다.

4가지 자세 중에서 당신은 어떤 유형에 속하는가. 펀드 투자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투자자세는 어떤 것일까? 시장움직임과 종목선택 모두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자세로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시장움직임은 불가능하지만 종목선택은 가능하다는 태도로 좋은 펀드를 고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결국 노후준비나 자녀교육과 같은 인생의 재무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투자 태도가 요구된다.

민주영 FPnet 금융컨설팅팀장 watch@fp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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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 숙향
    저도 세번째 부류에 속한다고 느껴지는데...제가 그렇듯이 과연 펀드매니저나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이 부류에 속하는 지는 의문입니다.
    언론에 자주 노출되는 애널리스트들의 하는 일이란 것이, 항상 지수를 얘기하면서 이번 달은 어떻고 하반기는 어떻고 하면서 점을 치는 것이 그 들의 일이 아닐까 싶거든요.
    2006.08/23 07:54 답글쓰기
  • 숙향
    2006.08/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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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손
    전 거의 네번째이군요.
    그래도 2010년까지 상승한다고 결론내어 지속적으로 주식에 투자금액을 늘릴 생각입니다.
    그러면 세번짼가?
    2006.08/23 17:37 답글쓰기
  • 미스터손
    2006.08/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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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aladriel
    네번째.. 별 신경안쓰는... 게으름의 압박.
    2006.08/27 19:01 답글쓰기
  • galadriel
    2006.08/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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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
    두번째를 바탕으로 세번째,네번째를 고르는거 아닐까요....
    2006.10/03 08:21 답글쓰기
  • 해운
    2006.10/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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