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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변기 펀드투자자의 대응은?
언제나 그랬지만 요즘 주식시장은 대체 종 잡을 수가 없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꾸준히 올랐던 주식시장이 1월 폭락의 충격에 빠지더니 2월에도 또 한차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요즘에는 하루는 10~20 포인트 올랐다가 그 다음 날은 또 10~20포인트 떨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이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여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해 연말이나 올해 초 목돈을 펀드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의 고민이 누구보다도 클 것이다. ‘역시 주식은 아주 위험한 짓이야’라며 이미 뛰쳐나간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20세기 증권시장의 우상이었던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그의 책에서 주식시장을 주인을 따라 산책 나온 개로 비유한 적이 있다. 한 남자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데 보통 개들이 그렇듯 주인보다 앞서 달려가다가 주인을 돌아본다. 그리고 다시 앞으로 달려가다가 자기가 주인보다 많이 달려온 것을 보곤 다시 주인에게로 돌아간다. 그렇게 둘은 산책을 하면서 같은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주인이 1킬로미터를 걷는 사이 개는 앞서가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면서 약 4킬로미터를 걷게 된다. 여기서 주인은 경제이고 개는 증권시장이라는 것이다.
요즘 주식시장은 코스톨라니의 비유처럼 산책 나온 개라고 보면 딱 맞는 것 같다. 주식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때마침 올해가 바로 개의 해가 아닌가! 그동안 주가가 쉼없이 오른 데에 대한 불안감과 피로가 올해 내내 투자자를 괴롭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가 급변기에 펀드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몇가지 유형으로 투자자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이미 목돈을 한꺼번에 펀드에 투자한 경우다. 이 경우 자신의 자산을 주식과 채권으로 분류해서 적절하게 나눠져 있는 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산이 과도하게 주식펀드에만 몰려 있다면 이를 일부 줄이고 채권펀드 등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주식펀드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펀드와 보수적인 펀드에 대한 비중을 조정한다.
공격적인 펀드란 중소형주에 투자해 수익률 변동이 크거나 공격적인 운용으로 월등히 높은 성과를 올린 펀드를 말하는 데 신문 등에 자주 그 이름이 오르내린 펀드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보수적인 펀드에 80%, 공격적인 펀드에 20%의 비중으로 투자한다.
둘째, 신규로 목돈을 펀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가 있다. 이는 주식시장을 예측해서 적절한 시기에 목돈을 투자하려는 것인데 주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사실 불가능하다. 따라서 목돈을 한꺼번에 펀드에 투자하기 보다는 머니마켓펀드(MMF)에 목돈을 넣고 조금씩 자금이 펀드로 옮겨가도록 자동이체를 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셋째, 이미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경우다. 적립식 펀드는 주가의 움직임이 클수록 투자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을 때 투자자금을 늘리는 ‘투자의 역발상’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넷째는 새롭게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려는 경우인데 이 역시 주저할 필요가 없다. 적립식 투자는 가입 후 일정기간동안 주가가 떨어진 다음 환매할 때쯤 상승선을 타는 ‘V’자 유형일 때 수익률이 가장 높다. 따라서 어느 정도 조정이 우려되는 요즘이 투자의 적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 투자자라도 ‘산책 나온 개’의 움직임에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것이 투자 성공의 비결이다. 심지어는 폭락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투매에 동참할 지라도 흔들리지 않고 평상심을 잃지 않아야 비로서 ‘현명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
민주영 FPnet 금융컨설팅팀장 watch@fp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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