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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만이 성숙경제에서 살아 남는 법
사와카미 장기투자
사와카미 아쓰토 저 / 유주현 역
이콘 / 254페이지
사와카미, 1년 만에 그가 다시 돌아왔다. 지난 번 강연에는 기관투자가들만을 대상으로 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생각을 알렸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노인이지만 특유의 카리스마와 투자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은 여전했다. 게다가 반갑게도 새로운 저서를 들고 나타났다. 전작 ‘불황에도 승리하는 사와카미 투자법’이 주식투자 방법의 각론을 다뤘다면 이번 작 ‘시간이 부자로 만들어주는 사와카미 장기투자’는 좀더 근본적으로 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 그리고 사회 문제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사와카미가 핵심으로 내세우는 전제 조건은 일본은 고도 성장을 끝내고 성숙경제로 진입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고도 성장기에는 자영업자건 샐러리맨이건 가만히만 있어도 소득이 증가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달라졌다. 종신고용도 연공서열도 없어졌으며 이자는 제로 수준이며 연금 등의 사회보장제도는 안전판이 되지 못한다. 사와카미는 예금, 부동산 등 자산을 끌어안고 있기만 해서 돈을 번 부자들은 몰락해버리고 말 것이라는 과격한 의견까지 피력한다. 성숙경제에서 살아 남는 방법은 하나다. 돈이 돈을 벌어오도록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라는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주식투자를, 방법론으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장기투자를 권한다.
혹자는 일본 사람이 얘기하는 일본 경제 상황 얘기가 일본에 투자하지 않는 바에야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고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성숙경제는 딱 우리의 모습과 일치한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우울한 일이지만 우리나라도 고도성장을 끝내고 성숙경제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구조적인 상황을 바꾸지 못할 바에야 가장 현명한 방법은 살아 남는 방법을 배우는 길이다. 사와카미가 얘기하는 논조도 마찬가지다. 상황이 이렇게 우울하니 퍼져 있으라는 게 아니라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총동원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것이다. 다만 패러다임이 바뀌었단 얘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물론 얼마나 일본 사람들이 패러다임 변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으면 이 정도로 목에 힘을 주어 강조할까 싶지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여전히 부동산 불패의 신화, 고도경제성장의 추억에 빠져있는 거 보면 성공의 짜릿한 기억을 떨치기라는 쉽지 않은 듯 하다.
1년 만에 사와카미 펀드는 자산 규모가 1조 7천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고 누적 수익률도 80% 가까이 치솟았다.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도대체 10년이 지나면 사와카미 펀드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마저 자아낸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숫자보다는 삶의 추구 방향이 아닐까 한다. 연금 제도를 걱정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법을 고민하고 좋은 사회를 꿈꾸는 그에게 돈은 정말 목적이 아니라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 사람의 말이라면 한번 믿어볼 만하지 않겠는가?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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