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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에 앞서 목표가 필요한 이유

2005년 초 아는 한 분이 정말 오랜만에 연락을 하더니 대뜸 가입할 만한 펀드를 하나 추천해달라고 했다. “투자에는 영 문외한인 분이 이런 전화를 하다니 정말 ‘펀드의 시대’가 오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자금의 용도나 투자기간, 기대수익률 등을 물었다. 그는 “여유자금이고 그저 딱 (연)10% 정도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키지는 않지만 몇 개 펀드를 추천했다. 판매사까지 알아봐서 가입할 때 물어봐야 할 점 등을 챙겨 나름대로 친절하게 알려줬다.

 

그 후 다행스럽게도 그 분이 가입한 펀드는 수익률이 35% 이상을 기록했다. 얼마 전 모임에서 만나 정말 기쁜 마음으로 “돈 좀 버셨겠네요”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그분 얼굴이 왠지 밝지 않아 보였다. 이유를 물으니 자신이 가입한 펀드가 35% 정도 수익이 났지만 다른 사람이 가입한 펀드들은 50~60% 수익률까지 올렸기 때문이란다. 오히려 나에 대한 원망의 눈초리까지 느껴졌다. 아니 “딱 10%면 만족할 것”이라는 말은 어디로 갔는 지 정말 따져 묻고 싶은 심정이었다. 과연 그분이 투자한 펀드가 만약 50~60%의 성과를 냈다면 만족했을까 생각해보았다. 연초대비 100%이상 수익을 올린 펀드도 있으니 이를 알았다면 결코 만족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모습은 결코 특정한 한 사람만의 모습이 아니라고 본다. 우리들 상당수가 ‘최고’가 아니면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게임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뚜렷한 목적 없이 ‘그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식에 빠져 힘겨워하며 지쳐가고 있지는 않은 지, 자신의 삶이 주인이 아닌 ‘돈’이 주인이 되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둘러봐야 할 것이다. 분명한 목표없이 무조건 지금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욕심과 나보다 많이 가진 남을 비교하며 상대적 빈곤감속에 괴로워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보자.

 

최근 일부에서는 재테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목적 없이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재테크에서 벗어나 인생의 참된 목표를 찾고 이에 맞는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자산 운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직접 종목을 골라 투자하든 아니면 펀드에 투자하든 투자 하기에 앞서 우선 장기적인 투자목표를 명확히 세워야 할 것이다. 자신의 뚜렷한 재무 목표가 있다면 남들이 50~60%를 내든 100%를 내든 신경쓸 바가 아니다. 자신이 필요한 만큼 투자 위험을 부담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올리면 되는 것이다.

 

최근 읽었던 한 책에서 본 내용인데 목적없이 투자하는 재테크에 대해 적절하게 비유한 것 같아 소개한다.

 

어떤 비행기 조종사가 기내 방송을 했다.

 

“승객여러분, 지금부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좋은 소식은 우리 비행기는 지금 최고 속도로 날고 있습니다. 나쁜 소식은 현재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딘지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 ‘최고의 인생 최고의 계획’ (전기보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중에서

 

민주영 FPnet 금융컨설팅팀장 watch@fpnet.co.kr 

‘긴 인생,당당한 노후 펀드투자와 동행하라’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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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 야무진
    오늘 남들은 다 올랐던데 저는 완전히 피똥샀어요 특히 한국저축은행이랑....솔로몬......
    지금 미치기 일보직전......잡주는 하나도 없는데 전부다 5%가까이 폭락 ㅜ.ㅜ
    2006.01/04 20:30 답글쓰기
  • 야무진
    2006.01/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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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자
    내용은 좋구요.. 근데 이 글이 이 위치에 자리잡은 이유는 뭘까요? 궁금..
    2006.01/04 21:02 답글쓰기
  • 날자
    2006.01/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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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신과인내
    작년 수익률 35%라면 코스닥은 물론 코스피지수보다 못한 성적인데요. ^^;
    2006.01/05 14:43 답글쓰기
  • 확신과인내
    2006.01/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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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신과인내
    주식 채권혼합형에 가입하셨나보네요. risk taking 이 적을수록 수익이 적어지는 것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겠죠.
    2006.01/05 14:47 답글쓰기
  • 확신과인내
    2006.01/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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