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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 작지만 강하다
70년의 업력, 작지만 강하다.
봉신은 1936년에 서울 용산구에 봉신주작소 설립된 기계주물, 고무/플라스틱 가공기계 제작업체다. 업력이 무려 70년에 달해, 많은 회사들이 생기고 사라지는 부침(浮沈)의 역사 속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매출의 45% 차지하는 기계주물산업은 고철 및 선철 등을 전기로에서 용해하여 주물사로 사처리된 틀 속에서 일정 시간 동안 주물을 냉각시킨 후 각 산업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소재들을 생산해내는 기초 소재산업이다. 42% 매출비중을 가진 고무플라스틱 가공기계 관련 고무 및 플라스틱, PVC 등의 원료가공과 혼련 및 혼합 작업 등을 수행하는 설비로서 주로 타이어, 비닐, 타일 등을 제조하는 공정설비다.
최근 자동차 시장의 호황과 이에 따른 타이어업계의 대폭적인 설비증설로 인해 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타이어회사들이 중국에서 경쟁적으로 생산규모를 확충해 나감에 따라 이 산업의 성장성은 향후에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주물의 주요 거래처는 세계적인 공작기계 및 산업기계 메이커인 일본의 MITSBISHI 중공업, KOBE Steel, MAZAK, HITACHI 그리고 미국의 COOPER, ROTTLER, HP-Indigo 등이다. 이들 해외업체들이 단기 거래처가 아니라 약 15년 동안 납품하면서 함께 성장해 온 파트너란 점이 긍정적이다. 특히 제품의 품질에 대래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공작업체들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수출비중이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2003년 내수매출 비중이 약 53%에 달했으나 작년에는 약 40%로 감소했다.
고무플라스틱 가공기계 주요 거래처는 국내외 타이어회사들로서 국내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그리고 넥센산기 등이고 해외는 일본의 요코하마 엔지니어링(판매량 기준 세계 7위의 타이어회사인 요코하마고무의 자회사)등이다. 2004년까지 타이어 원판 생산 전 단계인 Calender까지만 생산했으나 일본 요코하마 엔지니어링과의 기술제휴로 현재는 타이어 원판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계를 제작해 2005년 1월부터 수출하고 있다(요코하마는 2004년부터 주요 구매처로 부상했다)
봉신의 매출액은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 왔다. 1990년 기준으로 외형규모가 연평균 약 7.5%씩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계주물 관련 소재산업 특성상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분기별로 매출지수는 2004년 1분기 이후 성장폭은 더욱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순이익 지수도 지난 1998년 IMF 경제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00년의 영업이익이 약 45억 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주물사업의 영업이익률이 28.1%, 산업기계사업의 영업이익률이 19.7%로서 고마진 사업구조이기 때문에 매출액 증가로 이익의 증가 폭은 더욱 컸었다.
순이익의 증가는 ROE 증가로 이어진다. 2004년 1분기 5.5%를 저점으로 증가하여 2005년 2분기 8.3%까지 상승하였다. 봉신의 가장 큰 경쟁력은 Meehinite 주물공법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한 각종 기계주물제품을 고무플라스틱 가공기계와 기타 산업기계 등에 사용함으로써 전체 사업구조가 일관성 있는 수직계열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인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두 사업부문은 약 75%를 넘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기계주물을 자체 조달함으로써 고마진 사업구조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는 매출액이 증가할수록 수익성은 더욱 증가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자산구조를 살펴보면 고정자산은 320~330억 원으로 유지되는 반면 자기자본은 추세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995년에 약 80억 원 가까이 설비증설을 해 놓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형 설비 증설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올해는 일본으로부터 27억 원 상당의 최신 설비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스크 요인 분석
봉신의 매출비중 중 수출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기준으로 약 60%에 해당한다. 일본으로의 수출비중이 증가하면서 전형적인 수출위주의 매출구조로 바뀌었는데 이에 따라 환율하락의 추세는 동사의 영업이익 추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국의 Int’l Meehanite 사가 라이센스를 남발하는 경우를 예상할 수 있다. 1981년에 봉신이 처음 취득한 후 아직까지 국내에는 봉신을 포함한 두 회사만이 보유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라이센스 공급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세훈(acc1@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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