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CSN은 1994년 한솔유통으로 설립된 중견 물류기업이다. 1997년 한솔CSN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csclub.com의 인터넷 쇼핑몰사업에 진출했다. 이 후 물류부문의 성장둔화와 한솔CS클럽의 영업부진으로 위기를 맞은 이후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실행해 빠르게 변모해 나가고 있다. 2004년 6월 한솔CS클럽을 매각했고, 현재는 매출액의 100%가 물류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솔CSN은 국내 물류 업체 중에서 9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에 있고, 매출액의 70%는 한솔 계열사인 한솔제지의 제지 물류가 차지하고 있다. 2003년 이후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한솔CS클럽이 매각되면서 외형이 감소하였고, 그 동안 외형 확장을 위해 무리하게 수주하였던 저 단가의 화주를 정리하면서 외형이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저 단가의 화주 정리는 수익성의 증대로 바로 이어지고 있다. 2004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1%대 이하에서 4%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다. 경상이익의 급격히 증가는 2004년에 계상되었던 CS클럽처분 관련 매각손실과 이로 인한 퇴직위로금 등의 일회성 비용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경상이익 증가의 또 한가지 요인은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사실 상 무차입 상태에 있어 이자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차입금 감소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단행하였던2003년에 영동사옥 및 인천 화물터미널 매각, 2004년에 한솔CS클럽을 매각하면서 마련된 자금을 창고 등의 유형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차입금을 갚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물류 업체는 대규모의 창고를 보유하여 고정자산 비중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한솔CSN의 특징은 다른 물류 업체에 비해 고정자산 규모가 작다는 점이다. 2004년말 전체 자산 999.6억 원 중에서 유형고정자산은 74.7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적극적으로 물류센터나 영업거점을 건설하기보다는 필요할 때 마다 임차해서 쓰는 전략에 따른 것 이다.

한솔CSN의 ROE는 2004년 기점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해 비 효율적인 자산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몸집이 작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출의 70%를 차지하였던 제지 물류에서 제일모직 의류부문 물류, 삼성전자 LCD관련 물류를 수행하면서 외형 증대와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일구고 있다. 영업외적으로는 한솔제지, 한솔LCD 등 주요 관계회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지분법 평가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김세훈 acc1@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