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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투자 고전을 만난다

전설의 투자 고전을 만난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필립 피셔 저 / 박정태 옮김
굿모닝북스 / 303페이지

현재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든 책 중 40년 후에도 독자들의 손에 들려있을 책이 과연 몇 권이나 될까? 아마도 몇 권 되지 않을 것이고 그 중에서도 트렌드를 타는 경제경영 서적은 인문이나 소설 분야보다 더 예측이 안 될 것이다.

세월이 지나도 세대를 초월해 여전히 사랑 받는 책을 우리는 고전이라 부른다. 고전은 출간된 지 오래 되어 내용이 검증되었을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보편성을 가지고 있어 누구에게나 권할 만하다는 특징이 있다. 주식투자 세계에도 이런 특징들을 갖춘 고전들이 몇 권 있는데 현명한 투자자, 월가의 영웅 등은 이미 가치투자자의 책꽂이에서도 소개한 바 있다.

투자의 고전들 중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아 많은 가치투자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한 권의 책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은 보통주와 특별한 이익이라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투자 스타일을 따라 국내서의 이름은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가 되었다.

1958년에 초판이 나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가히 투자의 고전이라 할만하다. 같은 반열에 있는 고전이자 1949년에 출간된 현명한 투자자와 이 책은 주식을 종이 조각이 아닌 기업으로 인식하고 좋은 기업을 골라내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점은 벤저민 그레이엄은 기업을 정태적으로 보고 순자산 등 눈에 보이는 가치와 현재 가격 사이의 괴리에 초점을 맞춘 반면, 이 책의 저자인 필립 피셔는 기업을 동태적으로 보고 경영진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만들어낼 미래 가격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자신의 85%는 벤저민 그레이엄, 15%는 필립 피셔라고 얘기했던 버핏의 투자 스타일 변화를 보면 그 차이가 명확해진다.(국내 가치투자자들은 버핏의 이 말 때문에 필립 피셔와 그의 책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았다) 버핏이 벤저민 그레이엄의 방법만을 쓰던 시절에는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담배꽁초 주식들이었다. 영업력보다는 순자산을 보고 투자했던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필립 피셔의 영향을 받으면서 탁월한 경영진을 갖추고 있어 장기 보유할수록 가치가 늘어나는 주식들로 관심이 옮겨갔다. 코카콜라, 질레트, 시즈캔디 등이 대표적이다. 필립 피셔에게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모토롤라 등이 자신의 기준에 해당하는 종목이었고 실제로 수 십년 간 보유해 엄청난 수익률을 거둔 바 있다.

현명한 투자자 보다 훨씬 쉽게 읽힌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15가지 포인트를 열거해 일목요연하게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기준을 소개하고 있고,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실수들도 폐부를 찌르듯이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수집법이 가장 인상적이면서 유익했다. 다만 워낙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이다 보니 사례들이 단편적이라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번 읽고 지식을 습득하고 나면 다시는 보게 되지 않는 책이 있는가 하면 지혜가 담겨 있어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접해야 할 책이 있는데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단연코 후자에 속한다. 워렌 버핏이 필립 피셔는 오늘의 나를 만든 스승이다라고 고백했던 것처럼 필립 피셔가 한국에도 많은 제자들을 만들길 기원한다.

최준철 wallstreet@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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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21개

  • MarineBlue
    원서 사놓고 1/3쯤 읽으니 번역서가 나왔군요... 허걱...
    번역서를 또 사야 겠네.. 원서는 읽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ㅎㅎㅎ
    2005.06/18 22:03 답글쓰기
  • MarineBlue
    2005.06/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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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로
    워렌 버펫의 완벽투자기법 이라는 책을 보고 필립 피셔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던 터에 이 책을 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
    2005.06/19 00:41 답글쓰기
  • 타로
    2005.06/1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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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모
    오늘 샀습니다. 담주에 다 읽어야지..
    2005.06/19 21:05 답글쓰기
  • 따모
    2005.06/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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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템아빠
    원서의 전부가 다 번역되어 있나요? 아니면 번역본 후편이 나중에 나오나요?

    흥미롭게도 번역서가 원서보다 더 싸네요.
    2005.06/20 17:41 답글쓰기
  • 템아빠
    2005.06/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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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모사
    뒤에 있는 단편 두편을 번역안하고 따로따로 책 만들어서 돈 벌어먹으려고 하나 봅니다.

    원래 그런 놈이라서 그동안 번역도 안하고 번역권만 따놓고 분위기 봐서 내놓는 사람인 것 같은데요.
    2005.06/20 20:33 답글쓰기
  • 오모사
    2005.06/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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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달
    번역자의 상술이 맘에 안드는 책입니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2005.06/21 01:01 답글쓰기
  • 김선달
    2005.06/2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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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이랑
    다른건 잘 모르고.. 너무 옛날책이라.. 좀 맘에 안든다는..
    2005.06/21 12:59 답글쓰기
  • 웅이랑
    2005.06/2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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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로
    투자로 얻을 수익에 비하면 책 한권의 가격은 아무것도 아니죠. 사실 필립 피셔의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너무 적은 호가 차이에 연연해 하지 말라"
    2005.06/22 21:27 답글쓰기
  • 타로
    2005.06/2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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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모사
    미래소녀님 그렇게 해도 장사가 되는 그책의 이름은 뭔가요? 궁금하네요.

    타로님 제가 뭘 욕했느냐 하면 전에 머피님이 이 책에 내용을 간추려서 올린일이 있는데

    제가 번역좀 해주시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알아보니 누군가 이미 번역권을 따서 가지고 있는데

    지가 시간이 없으면 다른 사람시키던가 않하고 그냥 끌어안고 있다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번역이 되어서 나오지 않았던 거지요.

    그러니까 누군가 길을 막고 못지나가게 한거라는 거지요.

    그래서 영어정말 못하는 제가 원서를 샀고 이제 번역서가 그것도 일부만 되어서 나오니

    제가 빈정거린 겁니다.
    2005.06/22 23:43 답글쓰기
  • 오모사
    2005.06/2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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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로
    오모사님의 말이 맞습니다.

    번역자의 상술이 문제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책의 가치가 훌륭하다는 의미였습니다. ^^
    2005.06/23 07:17 답글쓰기
  • 타로
    2005.06/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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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모사
    미래소녀님 답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관심이 먼 분야라서 볼생각은 안드네요. ^^.

    제가 근본적으로 화가 난건 가로막고 있었다는데 있읍니다.
    2005.06/24 11:45 답글쓰기
  • 오모사
    2005.06/2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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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bsurde
    이 책의 번역 상태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정도 책을 대충 번역하실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2005.06/25 13:33 답글쓰기
  • labsurde
    2005.06/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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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redriver=
    번역 매끄럽습니다. 저도 걱정했는데, 안심하고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권 다 보는 동안 책 내용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이건 번역 잘못인가? 무슨 말이지?' 이런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2005.08/10 20:09 답글쓰기
  • =puredriver=
    2005.08/10 20:09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TAIK
    위대한 기업 GREAT COMPANY를 투자하는 것보다 찾는것이 역시 어려운 일..
    어차피 가치투자도 그것의 한방법이지만...
    2005.09/15 01:32 답글쓰기
  • TAIK
    2005.09/15 01:32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작강
    좋은 책은 자고로 싸고 넓게 통용되어야...
    2005.11/15 20:31 답글쓰기
  • 작강
    2005.11/15 20:31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도라이
    요즘 읽고 있는데, 이 책이 과연 1957년에 나온 책일까??? 할 정도 입니다...

    현재 2/3정도 읽고 있는데 괜찮아요~~~
    2006.01/24 19:30 답글쓰기
  • 도라이
    2006.01/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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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콜릿
    투자에 대해 공부할수록 피셔의 이 책이 정말 좋은 책이란것을 느낍니다.
    2006.10/11 17:42 답글쓰기
  • 초콜릿
    2006.10/11 17:42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삼족오
    현재에도 적용하여도 훌륭한 가치가 있는책임. http://
    2007.04/09 16:45 답글쓰기
  • 삼족오
    2007.04/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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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탁 투나잇
  • 예측투자 - 부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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