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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프라이스]코오롱유화 '덩치 따르는 수익성' 성공열쇠

프라이스의 성공전략


로우프라이스는 투자 분야에 뛰어들기 전 두 곳의 회사에서 일을 했는데 이 경험 역시 그가 투자 철학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한 곳은 경영을 잘못하여 파산한 에나멜 회사였고, 다른 한 곳은 경영자가 무능할 뿐 아니라 부정직한 모회사였다. 프라이스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매입을 결심한 회사의 경영자에 대해서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애썼다.


프라이스는 그로부터 몇 년 뒤, 이렇게 말했다.


"모든 회사는 사람이 만든 것으로, 개개인의 노력이 결실로 나타난 것입니다. 회사는 창업자의 개성과 사업철학을 반영합니다. 만일 어떤 기업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 회사를 창업하고 이끌어 온 사람의 배경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들의 희망과 야망을 아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프라이스의 종목선발 기준


1. 현재의 PER < 전체 시장의 PER
2. 현재의 PER < 5년간의 평균 PER
3. (영업이익률)>(동종업계 영업이익률)
4. ROE > (상위 30%), ROA>(상위 30%), ROI > (상위 30%)
5. 배당수익률 > (AAA회사채의 시장수익률*0.67)
6. 최근 5년간 매출성장률 > 10%, 최근 3년간 매출성장률 > 10%
7. 유동비율 > 100%, 부채비율 < 100%
 
◇프라이스가 선택한 '코오롱유화'


 

코오롱유화의 주요제품은 석유화학수지(41%), 고흡수성수지(20%), 페놀수지(22%) 등이다. 전체 매출의 60%를 국내시장에 나머지 40%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석유수지는 주로 접착제(60.2%), 페인트(18.1%), 그리고 타이어(11.1%)에 사용되며 고흡수성수지는 기저귀와 생리대 페놀수지는 자동차, 타이어, 페인트, 건설 그리고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코오롱유화의 제품은 그 수요의 범위가 넓고 다양하여 매출이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90년부터 04년까지 한번도 매출이 감소한 적이 없으며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6.5%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룩해 왔다.


코오롱유화에서 생산하는 주요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석유수지 80%, 고흡수성수지 64%, 페놀수지 44%로 각 부문에서 지배적인 공급자의 위치에 있다. 동사가 석유수지와 고흡수성수지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페놀시장에서는 저가의 중국제품이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유화는 사실상 국내에서 독점적인 석유수지 생산업체이다. 동사의 경쟁업체는 Exxon, Zeon 그리고 Eastman과 같은 해외업체들이며, 이들은 국내시장에서 코오롱유화가 생산하지 않는 제품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업체들이 세계적인 메이저 회사들이지만 국내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지 않은데 이는 국내시장규모가 비교적 작고(코오롱유화의 생산은 국내수요를 상회하고 있다) 코오롱유화의 시장장악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코오롱유화 같은 중소형화학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계기는 90년대 중소기업육성정책에 따라 대기업이 진출할 수 없도록 제한된 분야에서 제도적인 틀이 마련되어 있었고 시간이 지난 후 대기업이 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소형업체가 들어가기에는 진입장벽이 생겨버린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이 코오롱유화가 과점적인 시장지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근거가 된 것이다.


◇향후 생산능력 증대에 따른 외형성장 지속될 전망


코오롱유화는 올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18,000톤의 페놀수지 생산을 시작하였다. 또한 석유수지의 경우에도 여수에 20,000톤을 증설하여 80,000톤의 설비를 갖게 되었다. 코오롱유화는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설비투자를 꾸준히 해왔으며 05년, 06년에도 설비투자가 예정되어 있다. 코오롱유화는 이러한 증설을 통해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증설을 통한 성장은 지속될 것이다. 코오롱유화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품목들이 성숙된 시장이기 때문에 GDP성장률 정도의 기본적인 성장과 증설을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재료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일반적으로 시장지배적 위치를 가지는 기업들은 불황에도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경우도 있지만 코오롱유화의 경우 유가상승 및 이에 따른 석유계열원재료의 가격상승을 제품가격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코오롱유화의 수익성은 원유가격 변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었다. 원재료가격은 원유가격의 등락에 따라 변화를 하지만 코오롱유화의 경우 대부분의 국내고객들이 장기계약을 맺고 있고 중소규모의 영세한 업체들도 많아 가격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재료 가격 상승에 항상 후행하여 제품가격 인상을 소폭씩 진행할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이유로 원재료 인상시에 수익성이 악화되는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다.


이건규(bluemoon@vip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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