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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메일이 미칠 영향
구글이 G메일을 통해 국내 상륙 전초 작전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G메일은 1기가의 용량을 주는 메일로서 기존 가입자가 초대를 해야만 가입이 가능한 독특한 가입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알게 모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특권 의식과 네트워크 마케팅을 결합한 형태랄까요? 구글 답습니다.
라이코스 인수라는 악수를 둔 다음이 과연 G메일의 공세를 버텨낼 수 있을까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라이코스 인수라는 악수를 둔 다음이 과연 G메일의 공세를 버텨낼 수 있을까요? 관전 포인트입니다.
[Economy@Life]'구글'에 초대 받으셨나요 | ||
[뉴스메이커 2004-10-15 14:24] | ||
ID : oooozz : 안녕하세요. 초청 부탁드려도 되나요? ID : 방글이 : 초대합니다. 선착순 6명. 네이버 블로그 사용자 우선 ID : 제갈공명 : 초대부탁합니다. ID : 대문뽀사 : 4분 초대해드립니다. ID : 사노라면 : 지멜 좀 써볼라요. 초대해주면 베풀겠습니다. ID : 날아볼까 : 안녕하세요. 저도 지멜 갖고 싶습니다. 사은품 드릴게요. 최근 한 인터넷 카페( http://cafe.naver.com/gmaili nvite) 게시판에 올려진 내용의 일부다. 미국의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www.google.com)이 지난 4월부터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1GB)의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네티즌 사이에는 때아닌 'G메일(Gmail)'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초대권도 1인당 6매로 한정 무료 e-메일을 제공하는 업체는 많지만, 구글처럼 메일 저장 용량이 웬만한 웹메일 서비스의 10배 이상인 1GB를 제공하는 업체는 없기 때문이다. 구글측은 "이 정도 용량이면 평생 e-메일을 안 지워도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다른 e-메일 업체들의 무료 용량이 엠파스 200MB, 야후 100MB, 다음 5MB, MSN 핫메일 2MB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1GB바이트는 엄청난 용량인 셈이다. 하지만 구글은 경쟁업체들과 달리 아무에게나 회원자격을 부여하지 않는다. 구글의 독특한 회원가입 방식 때문이다. 기존 사용자의 초청을 받을 때만 가입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용자에게 '특권의식' 비슷한 것을 느끼게 하는 교묘한 마케팅 기법을 쓰고 있다. 이런 가입 조건으로 인해 G메일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G메일 가입자를 찾아 나서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더욱이 기존 가입자에게 배당하는 초대권 수도 1인당 6개로 한정되어 있어, 기존회원이라고 해 무한정 초대를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제안들이 인터넷을 도배하는 희한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 G메일 교환 사이트에는 "G메일 계정을 주면 당신을 위해 특별한 시(詩)를 지어주겠다"는 애교 어린 제안부터 "내 아내를 제공하겠다"는 농담 섞였지만 다소 황당한 제안까지 올라와 있다. G메일 열풍은 최근 국내에도 상륙했다. 국내에서는 이공계 대학원생을 비롯해 온라인 관련 산업 종사자 등 특정그룹을 중심으로 점차 G메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학원생인 이모씨(여-25)는 9월 11일 G메일 계정을 개설했다. 온라인 경매사이트서 거래되기도 이씨는 "우연히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G메일 초대해 드릴게요', 'G메일 초대해주세요'라는 대화명이 하도 많아서 G메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G메일 계정을 가진 친구로부터 초대를 받아서 계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G메일에 여러 가지 이점이 있지만 저장용량이 워낙 커서 용량 때문에 메일을 지워야 한다는 부담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G메일 열풍은 인터넷 포털업체에 마련된 카페에 들어가보면 실감이 난다. 실제로 인터넷 포털업체인 네이버에는 지난 6월 25일 '구글메일 카페'(http:// cafe.naver.com/gmailinvite)가 개설됐다. 이곳에는 10월 9일 현재 2,100명이 가입해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 명의 네티즌이 "G메일 초대를 부탁한다"는 내용과 "G메일에 가입할 수 있도록 초대하겠다"는 글이 수십 통씩 올라오고 있다. 지난 9월 23일 1,100여 명이 이 카페에 가입했으니, 불과 보름 만에 2배로 회원이 는 셈이다. 이밖에 G메일 사용후기를 올린 네티즌들의 블로그, 인터넷 포털업체 다음의 각종 온라인 서비스 관련 카페 등에도 G메일 계정 초대권을 요청하는 네티즌들과 초대권을 제공하겠다는 네티즌들의 게시물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www.ebay.com)에서는 한때 한 캐나다인이 매물로 내놓은 G메일 계정이 100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당황한 구글측이 약관에 G메일 계정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추가했다. 연내에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인 세계적 검색포털업체 구글은 검색과 e-메일, 뉴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인터넷 포털업체로, 웹사이트 검색 분야에서 세계 최고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8년 설립돼 미국 산호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올 상반기 13억5천만달러(한화 1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G메일 네티즌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면서 개인정보 유출 논란도 일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사용자의 메일을 검색해 그 사용자의 관심대상이 될 만한 내용을 선정한 뒤 관련 광고를 화면에 보여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구글 쪽이 실제로 메일을 '읽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적지 않은 사용자들이 불안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이플럭스'(cyflux.com/zog)라는 블로그 운영자는 얼마 전 쓴 글에서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편지 내용을 처리하는 기계를 생각하면 무섭다. 책상 서랍에 있는 당신의 편지함을 어떤 로봇이 계속 뒤적거리고 있다고 생각해보라"고 썼다. 김재홍 기자 atom@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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