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차선 자주 바꿔 봐야…
차선 자주 바꿔 봐야…
지난 추석에 어릴 적 나고 자랐던 부산으로 내려갔다. 미리 표를 구하지 못해 자동차 편을 이용한 것이 못내 걸렸지만 추석 앞으로 연휴가 워낙 길었던 터라 내려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추석 당일의 귀경길이었다. 내려오는 길에서 이미 긴장이 풀려버려 대충 남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로 올라가면 되겠지 했는데 웬걸 고속도로가 이미 주차장으로 변해있었다. 급한 마음을 달래가며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서울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21시간이 지나버린 뒤였다. 친가와 외가가 경기도 쪽이라 귀성전쟁을 TV로만 봐왔을 뿐이었는데 처음 직접 겪는 귀경길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처음 겪는 귀경길에서 느낀 점은 차선을 아무리 자주 바꿔봐야 최종적 결과에는 큰 차이를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어떤 시기에 어떤 도로를 택하느냐 하는 사전 준비와 예측이 중요하지 이미 잘못 판단한 도로로 접어든 이상 차선을 바꾸는 것이 의미가 없었다. 막히는 차선에서 벗어나 좀 잘 뚫리는 차선으로 가봐야 결국에는 또 막히기 일쑤였다.
차선 변경은 오로지 조급한 마음을 달래는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마저도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포기한 차선이 더 잘 뚫려서 내 뒤에 있던 차가 오히려 앞서 가는 모습도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차선을 열심히 바꿔가며 들인 노력은 귀경 시간을 줄이는데 하등의 도움을 주지 못했다. 모든 잘못은 날짜와 길을 잘못 선택한 데 있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주식투자에서 차선을 바꾸는 행위는 이 종목 저 종목으로 조급하게 갈아타면서 매매를 반복하는 것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결과가 좋을 리 없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가를 예측하는 모든 행위는 투기라고 규정했다. 내일 혹은 다음주를 내다보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종목을 갈아타가며 매매를 반복하는 것은 곧 투기라는 얘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번 그 도로로 들어서면 계속 그 도로로 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게 도로를 고르는 사전 작업이다. 그리고 도로로 들어섰으면 우직하게 한 차선으로 가야 최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식투자와 운전에는 하나의 차이점이 있는데 운전을 하면서 차선을 바꾸는 것은 힘만 좀 들지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주식투자에서는 매매수수료와 거래세가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투자자가 차선을 바꿀 때마다 행복한 사람은 투자자 자신이 아니라 증권사와 정부다.
장기투자를 가로막는 요인들에 대해 제도나 후진적인 주식시장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장기투자의 최대 장애물은 결국 인간의 욕심과 조바심 그리고 근거 없는 막연한 기대다. 워렌 버핏은 주식투자자들이 인생에서 10번 밖에 투자 선택 기회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제약조건을 가진다면 오히려 모두들 부자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주식투자에 있어 신중함과 진중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무쪼록 투자자들 모두 가치투자의 미덕을 갖춰 고속도로를 질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난 추석에 어릴 적 나고 자랐던 부산으로 내려갔다. 미리 표를 구하지 못해 자동차 편을 이용한 것이 못내 걸렸지만 추석 앞으로 연휴가 워낙 길었던 터라 내려가는 길은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추석 당일의 귀경길이었다. 내려오는 길에서 이미 긴장이 풀려버려 대충 남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통영-대전간 고속도로로 올라가면 되겠지 했는데 웬걸 고속도로가 이미 주차장으로 변해있었다. 급한 마음을 달래가며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서울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21시간이 지나버린 뒤였다. 친가와 외가가 경기도 쪽이라 귀성전쟁을 TV로만 봐왔을 뿐이었는데 처음 직접 겪는 귀경길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처음 겪는 귀경길에서 느낀 점은 차선을 아무리 자주 바꿔봐야 최종적 결과에는 큰 차이를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어떤 시기에 어떤 도로를 택하느냐 하는 사전 준비와 예측이 중요하지 이미 잘못 판단한 도로로 접어든 이상 차선을 바꾸는 것이 의미가 없었다. 막히는 차선에서 벗어나 좀 잘 뚫리는 차선으로 가봐야 결국에는 또 막히기 일쑤였다.
차선 변경은 오로지 조급한 마음을 달래는 심리적 안정감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마저도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포기한 차선이 더 잘 뚫려서 내 뒤에 있던 차가 오히려 앞서 가는 모습도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차선을 열심히 바꿔가며 들인 노력은 귀경 시간을 줄이는데 하등의 도움을 주지 못했다. 모든 잘못은 날짜와 길을 잘못 선택한 데 있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주식투자에서 차선을 바꾸는 행위는 이 종목 저 종목으로 조급하게 갈아타면서 매매를 반복하는 것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결과가 좋을 리 없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가를 예측하는 모든 행위는 투기라고 규정했다. 내일 혹은 다음주를 내다보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종목을 갈아타가며 매매를 반복하는 것은 곧 투기라는 얘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번 그 도로로 들어서면 계속 그 도로로 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게 도로를 고르는 사전 작업이다. 그리고 도로로 들어섰으면 우직하게 한 차선으로 가야 최선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식투자와 운전에는 하나의 차이점이 있는데 운전을 하면서 차선을 바꾸는 것은 힘만 좀 들지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주식투자에서는 매매수수료와 거래세가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투자자가 차선을 바꿀 때마다 행복한 사람은 투자자 자신이 아니라 증권사와 정부다.
장기투자를 가로막는 요인들에 대해 제도나 후진적인 주식시장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장기투자의 최대 장애물은 결국 인간의 욕심과 조바심 그리고 근거 없는 막연한 기대다. 워렌 버핏은 주식투자자들이 인생에서 10번 밖에 투자 선택 기회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제약조건을 가진다면 오히려 모두들 부자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주식투자에 있어 신중함과 진중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무쪼록 투자자들 모두 가치투자의 미덕을 갖춰 고속도로를 질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Start Slider - https://splidejs.com/ ?>
// End Slider ?>
// Start Slider Sources - https://splidejs.com/
// CSS는 별도로 처리함.
?>
// End Slider Sources ?>
// Start Slider Sources - https://splidejs.com/
// CSS는 별도로 처리함.
?>
// End Slider Sourc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