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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리스크에 빠지지 말아야

포트폴리오 컨설팅은 itooza.com의 나의 포트폴리오에 올라오는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골라 VIP투자자문에서 점검을 해주는 코너입니다. 가치투자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모르는 리스크에 빠지지 말아야

포트폴리오명 : man 펀드, 게시일자 : 2004. 7. 2



man 님의 아이디어 : LG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데이콤, 하나로통신 등에서 볼 수 있듯이 문어발식 다각화를 하느라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제는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서 역량의 집중화가 발생하지 않을까 지켜볼 생각입니다. 레인콤과 이니시스는 CEO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VIP투자자문의 조언 : 명확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세 종목에 높은 비중이 실려있는 집중화된 포트폴리오입니다. 그러나 개별적인 아이디어에 무게가 실려 있다보니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만만치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LG를 보는 관점이 지주회사라는 고유의 사업 영역과 아이디어가 맞지 않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역량의 집중화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지주회사 쪽이 아니라 LG전자처럼 자회사인 사업회사 쪽입니다. LG는 지적하신 대로 아직 자회사로 데이콤, 하나로통신, LG텔레콤이 있는데 업계에서 후발주자로서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하고 추가적인 자본 지출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여기에 자본이 투자된다면 지주회사의 핵심인 자본의 효율적인 배분이 훼손될 수 있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오히려 역량의 집중화보다는 지배구조 상의 효율성 내지는 브랜드 사용료 같은 현금흐름을 분석하는 쪽이 LG의 미래를 더 잘 읽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레인콤과 이니시스는 경쟁이 치열하고 산업의 역사가 짧아 이익의 지속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두 회사의 CEO가 유명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능력이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검증이 충분히 될 만큼의 긴 경력을 보여줬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CEO에 대해 내부자 수준 정도로 완벽한 정보를 확보하기 전에는 CEO 자체보다는 사업의 경쟁력과 역사를 검증하는 쪽이 리스크가 적습니다. CEO만 피상적으로 보게 될 경우 그 능력을 지나치게 과대포장 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이니시스의 온켓 부문은 1위와의 격차가 심한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보수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어려운 사업 부문을 CEO의 능력만으로 바꾸는 것은 아주 가끔씩 일어나는 일입니다.

미래를 예단하기 쉽지 않은 산업과 경력이 짧은 CEO를 현재 시점에서 판단한다는 것은 많은 주관성을 개입시킨다는 점에서 모르는 리스크에 빠뜨릴 확률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숲 속의 새에 대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그릴 수는 있으나 거기에 돈을 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손 안의 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시길 권유합니다.





* 백테스트를 통해 1년 전에 똑 같은 포트폴리오를 운용했을 경우 그 수익률의 변화추이를 지수와 비교해 나타냈습니다.


포트폴리오명 : 초보투자자 펀드, 게시일자 : 2004. 6.30



? 편입비중이 표시되어 있지 않으며 농심은 자료가 부족해 표에서 제외했습니다

thinking 님의 아이디어 : 주식경험이 없어서인지 아직까지 한국에서의 장기투자 방식에 대해서 자신이 없습니다. 그냥 저평가되고 실적 좋고 성장성이 좋은 우량주를 안전마진이 확보된 상태에서 매입하여 중기적 관점에서 보유하다가 이익실현 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새 개인적으로 고민하는 한 가지 화두는 잘 알지도 못하는 기업에 대해서 실적이 좋고 주가가 오른다는 이유만으로 절대로 매수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삼성전자나 삼성SDI, 한진해운, 풀무원은 충동매수였음을 고백합니다.

VIP투자자문의 조언 :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들이 우량주임에는 틀림 없으나 과연 투자자가 얼마나 잘 알 수 있는 종목인가 혹은 전문가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종목인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사실상 풀무원과 농심을 제외하면 주변에서 제품에 대한 평가를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애널리스트 레포트 혹은 뉴스에 정보를 기대야 합니다. 이런 대형주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가 많고 매일매일 뉴스가 나오기 때문에 정보의 해석능력이 없으면 심리적으로 면역성이 약해져 귀에 들리는 정보에 따라 주식을 자주 사고 팔게 됩니다. 또한 대형주는 커버하는 분석가들이 많아 실적 등이 주가에 선반영 되므로 개인투자자가 보기에 이해할 수 없는 주가 흐름이 나타나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실적이 나왔는데도 추정치보다 실적이 낮았다는 이유로 주가가 빠지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안전하게 투자를 하는 방법으로 소위 우량주를 사는 방법이 많이 권해지고 있으나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신이 잘 아는 종목이냐 하는 부분입니다. 제 아무리 우량주라도 장기 보유할 수 없거나 사고 파는 시점을 모르는 상태가 지속되면 운이 매우 좋지 않은 이상 수익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법입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이론과는 다르게 실제에서는 모르는 종목을 분산 투자하면 할수록 위험이 커집니다.

처음 투자를 하신다면 두 가지 방향으로 공부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는 한 가지 대형주를 가지고 깊이 있게 분석해보는 방법입니다. 본인의 전공 혹은 직업과 연관 지어 개인적인 독특한 시각이 들어갈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훈련을 하면 다른 종목을 분석할 수 있는 틀이 길러집니다. 두 번째는 우량주로 불리지만 최근 악재로 인해 주가가 급락해서 가격 메리트가 생긴 종목을 분석해보는 방법입니다. 이때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주가 급락이 과연 합당한 이유인가, 악재가 걷히면 다시 회복될 수 있는 체력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량주가 시장의 오해와 결부되어 싸게 거래되는 기회를 잘 살리면 좋은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노력으로 모르는 리스크를 계속 감소시켜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초보투자자 펀드의 지난 1년간 수익률 백테스트>

* 백테스트를 통해 1년 전에 똑 같은 포트폴리오를 운용했을 경우 그 수익률의 변화추이를 지수와 비교해 나타냈습니다.



제공 :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찾는 사람들 VIP투자자문

ø 포트폴리오 올리기 : itooza.com > 투자 커뮤니티 > 나의 포트폴리오 (지면의 포트폴리오 포맷을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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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소마
    제목이 참 반성하게 하네요...
    요즘 책 잘 읽고 있습니다...매일 반성하면서 읽고 있네요 ^^
    2004.07/29 17:11 답글쓰기
  • 소마
    2004.07/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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