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V차트 집필을 마치고 최종 원고를 출판사로 넘겼습니다.

V차트를 기획한 것이 2002년 8월이었으니 1년 6개월만에 원고를 탈고한 셈입니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시행착오도 많았습니다. 아무 벤치마크 대상이 없는 상태에서 솔루션을 만들어야 했던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새로운 개념을 만들기 위해 며칠 밤낮을 고민했고 실제 적용이 가능한지 점검하느라 검증에 검증을 거듭했습니다. 그리고 그 사용법을 쉽게 전달하고자 원고를 몇 차례나 전면 수정했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도를 높이려고 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V차트 책은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의 두 번째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이 질적인 접근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통한 기업발굴 방법을 소개했다면 V차트 책은 양적인 접근으로 기업의 가치 변화를 통한 기업발굴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숫자나 재무제표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을 위한 대안으로의 V차트의 실제적 적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V차트에 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지만 기본적으로 재무제표와 기업활동의 원리 전달에도 상당 부분 내용을 할애했습니다. V차트 책은 주식입문서이기 때문에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이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실제적 적용 부분을 많이 보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림이 많아 편집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4월초쯤 책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준비한만큼 실망시켜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부족하더라도 의미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이 숫자와 재무제표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좋은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방법론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S.
V차트의 제목이 아직 지어지지 않았습니다. 컨셉과 의의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좋은 제목이 있으시면 리플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