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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타이어] 이제 프리미엄을 얹어야 한다

02.04/22 00:00
최준철


►넥센타이어 레포트는 1편에 이어 2편에서 계속됩니다.

비운의 회사에서 새로운 슈퍼스타로 (1)(02/04/12)



기업분석 레포트는 이제 ‘낭중지추k와 ‘앤젤’이 공동집필합니다. 보다 높은 수준의 종목발굴과 분석으로 가치투자를 선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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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넥센타이어 1편

1. 우성타이어라는 비운의 회사가 있었으니

2. 환골탈태를 보여주는 성적표

3. 단순한 사업구조와 안정적 포트폴리오

▶넥센타이어 2편

4. 디스카운트? 이제 프리미엄을 얹어야 한다

5. 비판과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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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디스카운트? 이제 프리미엄을 얹어야 한다


- 지금까지 넥센타이어의 환골탈태된 모습과 미래에 안정적인 수익이 이어질 것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우량업체의 모습을 다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넥센타이어는 1년간 벌어들이는 수익의 5~6배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타이어업계의 저성장성에서만 기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넥센은 동종업계의 타이어업체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러한 디스카운트는 넥센이 우성타이어라는 부도업체의 이미지를 아직도 가지고 있어서 시장의 의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출과 이익이 3년간 계속 증가했음에도 시장은 그 이익의 질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합니다. 투자자에게 의심은 유익한 것입니다. 투자에서의 실수를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넥센이 지난 3년간 보여준 성적표는 투자자에게 의심을 거두어도 충분하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아니 오히려 넥센은 프리미엄을 얹어서 거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프리미엄의 근거는 다음 네가지입니다.



1) 주주정책

- 넥센타이어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상장사 중 가장 먼저 주주총회를 개최하기 때문입니다. 이규상 사장은 주주총회를 가장 먼저 개최한 이유를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조금이라도 먼저 주기 위함이라고 말하면서, 이는 넥센타이어가 기업 투명성과 경영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실제로 다른 상장사들이 조금이라도 주주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 주총일을 암묵적으로 같은 날짜로 집중시키고, 어떻게 하면 주주총회를 무사히 넘길까를 생각하는데 비해서 주주총회를 가장 빨리 개최한 이규상 사장은 주주총회를 주주들의 파티로 규정하는 모범적이면서 선구적인 주주관을 보여주었습니다.

- 또한 넥센타이어는 재작년에 3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작년에 자사주를 10만주 매입해서 전량 소각처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보통주 400원, 우선주 450원으로 연말 주가기준으로 금리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액면가 기준으로 매년 1%씩 배당금을 올려간다고 공언하였습니다. 말로만 주주를 위한 경영을 한다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실제로 주주를 위한 정책을 펼치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배당은 회사에서 현금이 빠져나가야 하는 것이고,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는 것은 현금흐름에 대한 자신감이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더라도 차마 소각하지 못하고 다시 시장에 내다파는 것을 감안한다면 넥센타이어의 매입 자사주의 전량 소각은 그런 점에서 칭찬할만 합니다. 같은 기업가치라면 주주중심의 경영을 하는 기업에 프리미엄을 주는 것은 당연합니다.

2) CEO

- 이처럼 주주중심의 경영을 하는 이규상 사장은 어떤 사람인가. 사람들은 구조조정의 영웅이라고 하면 한국전기초자의 전사장인 서두칠 회장을 떠올리곤 합니다. 서두칠 회장에 영업력과 기술력에 초점을 맞춰 구조조정을 성공시켰다면, 이규상 사장은 M&A와 구조조정을 동시에 성공시킨 남다른 능력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성타이어(넥센타이어의 전 이름)가 부도 상태에 놓이자 미쉐린, 브릿지스톤과 같은 세계 굴지의 타이어 업체들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우성타이어를 점찍고, 치열한 인수전을 벌였습니다.

- 당시 이규상 사장은 흥아타이어 사장으로 재직중이었는데, 매출규모도 더 작은 데다가 맘모스와 같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성타이어를 인수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이규상 사장은 다른 업체들이 우성타이어의 잠재부실을 우려하면서 자산부채이전방식을 고집할 때, 우성타이어에 대한 정확한 가치산정을 통해 주식인수라는 승부수를 띄움으로서 우성타이어 인수에 성공하였습니다. 그 뒤 한미은행 외국인 부행장과의 500억원 차입금에 얽힌 담판, 감원없는 넥센타이어의 구조조정 성공 등의 일화는 그가 얼마나 탁월한 안목과 뚜렷한 경영철학을 가진 인물인가를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CEO중 한명인 이규상 사장에 대한 레포트는 별도의 레포트를 낼 예정입니다.

3) 신제품 (클라쎄 프리미에르)

- 클라쎄 프리미에르는 넥센타이어가 2002년에 출시한 신제품으로 빗길 고속주행용 고급타이어입니다. 최근 로드스캔들이라는 TV광고를 내보내고 있을 정도로 넥센타이어가 야심차게 준비한 제품입니다.

- 현재 이 제품은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신제품으로 인한 매출증가가 아닙니다. 넥센의 주력사업은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OEM과 교체타이어 시장입니다.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자본을 축적하게 해 준 것은 이것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공적인 재무구조와 이미지개선으로 자신감을 얻은 넥센이 조금씩 고급타이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의 모델인 렉스턴에 타이어를 납품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 그러면 광고에 그리 신경을 쓰지않던 넥센이 TV광고를 집행해가면서까지 고급타이어 알리기에 나선 것이 이해가 가실 겁니다. 넥센에게 고급타이어 시장진출은 새로운 기회입니다. 우선 기존 제품포트폴리오와 겹치는 부분이 없고 기존설비로 생산가능합니다. 또한 부가가치가 높고 소비자에게 어필할 경우 가격결정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클라쎄 프리미에르로 시작한 고급타이어 시장진출은 내수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넥센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도화선이 될 것임을 조심스레 점쳐봅니다.

4) 부산방송

- 넥센은 지난 12월, 지역민방인 부산방송의 지분 22%를 316억에 매입하였습니다. 흔히 제조업체가 본사업과 관계없는 기업을 인수하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나 넥센의 부산방송 인수를 보면 방송업에 대한 수익성과 성장성, 절세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한 다음 치밀한 준비단계를 거쳐 결정한 것임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 또한 부산방송은 현재 200억에 육박하는 순익을 내는 지역독점형 기업이라는 점에 있어서도 훌륭한 자산으로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출이 59%의 비중을 차지하는 넥센에 있어 완벽하게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방송사를 인수하였다는 것은 안정적인 내수부문의 캐쉬플로우를 마련하는 헷지 차원에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GE가 NBC를 인수한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 이 이슈에 대해서는 내용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넥센타이어의 부산방송 인수에 대해서는 간략한 요약만 하고 이와 관련된 자세한 리포트는 추후 다시 내도록 하겠습니다.



5. 비판과 제언


- 이규상 사장은 주주이익증진 차원에서 배당률을 매년 1%씩 늘인다고 공언하였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배당률도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6%를 넘어갈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배당성향을 보면 17%에 불과합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주가 자체가 낮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이지 절대적 기준에서 보면 많은 배당액이라 할 수 없습니다.

- 부도의 여파를 벗은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넥센의 자산가치가 수익가치에 비하여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이익의 사내유보를 하여 경기변동에 대해 완충장치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현 배당정책이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 그러나 넥센의 주가는 수익가치의 상승과 더불어 계속 상승할 것이라 예측합니다. 따라서 주가상승에 따라 배당의 매력은 점차 감소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넥센이 배당을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매년 액면가의 1%씩 배당금을 올리는 기계적인 배당률의 상승은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판단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넥센은 수익의 상승분과 주가에 맞추어 탄력적인 배당정책을 실시하는 것, 즉 절대적인 배당금에 집착하기보다는 배당성향을 일정하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합니다. 이런 배당 정책이 주주들에게 넥센의 미래와 수익성을 믿고 장기보유할 수 있도록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구조조정의 성공은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을 의미합니다. 넥센타이어는 여기서 더 나아가 단순한 구조조정의 성공을 넘어 주식회사 코리아가 가진 우량기업의 하나로 발돋움했습니다. 이외에도 넥센타이어는 주주를 아끼는 기업의 모범사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넥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편입한지는 오래 되었지만 리포트가 다소 늦은 감이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넥센의 갈 길은 멉니다. 단순한 저평가 기업이 아니라 새로운 히스토리를 만들어가며 스스로 가치를 높여가는 기업이기 떄문입니다. 앞으로 나올 넥센타이어의 CEO와 부산방송 인수에 대한 리포트도 많은 기대부탁드립니다.


비운의 회사에서 새로운 슈퍼스타로 (1)(02/04/12)


김민국 “낭중지추k” neominde@hanmail.net
최준철 “앤젤” wallstre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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