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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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역발상 배당투자를 준비합니다
1. 역발상 배당투자 정의
- 일반적인 배당투자의 개념와는 달리 연초 배당락 효과로 인해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는
배당관련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
- 매년초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우량주 바겐세일의 기회
2. 역발상 배당투자 장점
- 주식을 변동금리부 사채로 정의할 때, 싼 가격으로 우량 채권을 사는 의미가 있음.
- 채권의 고정된 금리와 달리 우량주식의 경우 지속적으로 배당금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음.
3. 역발상 배당투자 종목선정의 기준
- 금리이상의 배당수익률이 보장되는가?
- 실적이 개선되고 있거나 내년에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가?
- 주주중심의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가지고 있는가?
4. 역발상 배당투자 유망종목 10선
- 퍼시스, 신도리코, 동서, 한국쉘석유, LG가스, 선진, 다함이텍, 중앙건설, 한국수출포장, 웅진코웨이
1. 왜 역발상 배당투자인가?
- 보통 배당투자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연말 가까이에 와서 배당을 받기 위해 신문에 배당을 많이 준다고 하는 주식들을 사는 것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막상 배당을 받고 나면 주가가 떨어지는 것이 다반사이고, 특히 고배당주로 매스컴의 집중조명을 받았던 기업의 주가는 배당권리확정일이 지나면 배당금지급액보다 훨씬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배당투자를 해도 어차피 배당보다 주가가 더 떨어지기 때문에 배당투자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 하지만 배당투자에 대한 이런 일반대중의 인식에는 몇가지 오해가 숨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오해가 주식투자에 대한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나온 것임을 밝히고, 이와 같은 오해를 이용한 역발상 배당투자의 아이디어에 대한 검토를 해보겠습니다.
- 배당을 주면 배당락 효과 때문에 단기간에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배당이후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단기간에 배당만 받겠다고 하면서 주식을 샀던 사람들이 앞다투어 주식을 팔아대서 순간적으로 배당관련주의 수요보다 공급이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고배당을 약속한 기업들은 그 해 장사를 매우 잘 한 경우가 많으며, 그만큼 현금흐름에도 자신이 있다는 신호를 자기 주주들과 외부 투자자들에게 보내고 있는 것이지요.
-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데 일시적인 오해와 불안감으로 주가가 떨어졌다면? ^^ 그것은 제가 늘상 이야기하는 주식 바겐세일 찬스입니다. 기업의 가치는 하루아침에 수십 퍼센트씩 올라가거나 수십퍼센트씩 내려가지 않습니다. 오로지 기업의 주가가 변화할 뿐이고, 그 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덕스럽게 움직일 따름입니다. 기업의 가치에 대한 확신만 있고, 사전에 그 기업을 잘 알고 있다면 주가하락은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요.
- 백화점의 바겐세일은 정기 바겐세일인 경우가 많지만 주식의 바겐세일 날짜는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지난번 미국테러사태로 인한 대바겐세일처럼 때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폭의 바겐세일이 있지만 백화점 세일과는 달리 주식의 바겐세일을 즐기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의 현명하고 용기있는 투자자들일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업의 내용과 가치가 아닌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주가가 폭락할때 이성을 잃고 패틱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연중 유일하게 정해진 주식 바겐세일기간이 있다면 그것은 배당을 주었다는 이유만으로 대폭 주가가 하락하는 주식들이 생기는 연초입니다. 언론에서는 연말만 배당투자가 의미가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로 배당투자는 연중 아무 때나 이뤄질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연말의 경우에는 배당관련주의 주가가 너무 올라서 배당투자 자체가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지요.
- 벤자민 그레이험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주식은 "변동금리부 사채"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해 그 해의 실적에 따라 배당금이 틀려지는 채권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말이지요. 채권의 이자율은 매년 정해져 있지만 주식의 배당률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만약 배당금이 매우 안정적으로 지급되거나 매년 배당금이 늘어나는 주식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이자율이 계속 늘어나는 환상적인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요.
2. 그렇다면 역발상 배당투자를 할 수 있는 주식의 조건은?
1) 금리이상의 배당수익률 보장
- 사실 금리이상의 배당수익이 보장되는 주식을 만난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대상을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배당자체는 한해 이익중에서 회사의 성장을 위한 이익유보금을 뺀 나머지를 주주들에게 현금이나 주식의 형태로 돌려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채권이 아무리 회사에서 이익이 많이 나더라도 이자율이 그대로인 것과 반대로 유보된 이익은 주식에 대한 다음 사업년도의 배당금을 더 늘려줄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 그래서 배당수익률이 금리보다 앞서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고려하더라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경우 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작년초에 역발상 배당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했던 LG가스나 현대차 2우B, 대림산업 우선주 같은 경우에는 당시 배당수익률이 15%이상일 정도로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었지요. 배당금이 1250원이었던 LG가스는 8000원대, 현대차 우선주는 4000원대, 대림산업 우선주는 2000원대였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년이 지난 지금 각 주식의 주가는 그때보다 80~100%이상 올라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라는 잣대와 사람들의 배당에 대한 무관심이 좋은 투자기회를 가져다 주었던 셈이지요.
2) 실적이 개선되었거나 올해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
- 배당투자종목을 고를 때 또 한가지 주의깊게 살펴야하는 점은 실적입니다. 배당수익률이 아무리 높더라도 실적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연간배당수입 그 이상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성장을 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은 도태되게 마련이지요. 일부 도시가스주들이나 금고, 창투사들이 전년도의 배당금은 높았지만 연말까지도 그리 큰 주가상승 움직임이 없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들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실적호전 그중에서도 특히 영업실적 호전이라는 촉매가 필요하고, 이 촉매를 갖추지 못한 종목은 배당과 주가상승을 합한 총주주이익이 기대이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실적이 개선되었거나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은 예상보다 빨리 제 가치를 평가받는 시간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적이 발표되는 시작되는 2월달부터 전년도의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고, 이로 인한 주가상승폭은 배당으로 인한 주가상승을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로 큰 것이 보통입니다. 예컨대 작년의 LG건설이나 계룡건설은 배당을 주고 나서 주가가 연초에 15~20%정도 하락했지만 크게 호전된 전년도 실적이 발표되고 난 뒤부터 주가가 급등하여 지금은 주가가 올초보다 200~300% 상승한 상태입니다.
3) 주주중심의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펴는 회사
- 마지막으로 살펴봐야 할 점은 그 기업의 배당정책입니다. 배당정책은 기업마다 특색이 있고, 자사주매입이나 무상증자 등과 같은 다른 주주정책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적인 배당투자를 위해서는 그 기업의 고유한 배당정책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어떤 기업이 주주중심의 안정적인 배당을 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기 위해 98년도에 배당을 했는가를 살펴봅니다. 이 방법은 그 기업의 사업기반이 얼마나 튼튼한가를 알아보는 방법으로도 즐겨쓰는 방법인데, 98년도는 말그대로 기업들에게 있어서는 상상하기 힘든 악조건 상황이었다는 것을 감안한 것입니다. 20%대의 금리와 2000원대를 올르락내리락하는 환율, 종합지수 300선대의 낮은 주가수준...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흑자를 내고 주주에게 배당을 주었던 회사, 혹은 적자가 났더라도 주주들에게 예년수준의 배당을 주었던 회사는 그 회사의 저력과 주주정책을 믿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어떤 기업이 홈페이지나 여러 가지 IR을 통해 주주중심경영을 한다고 해도, 그 기업이 실제로 주주에게 배당과 주가상승을 통해 기업활동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를 돌려줄 수 없다면 그것은 한낱 공염불에 불과할 뿐입니다.
3. 역발상 배당투자 유망종목 10선
- 이 기업들은 제 포트폴리오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거나 현재 주가하락시에 편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종목들입니다. 올해 가치주 열풍으로 연초에 비해서 주가가 상당히 오른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고, 금리이상의 배당수익이 보장되는 좋은 투자대상들입니다. 주식이 사업에 대한 소유권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이 기업들의 주식을 사는 것은 훌륭한 사업모델에 투자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또한 이 기업들은 01년도에 실적이 호전되었을 뿐만 아니라, 02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이니 만큼 배당락 효과로 인한 주가하락은 좋은 기업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1) 퍼시스42,200원, ▲200원, 0.48%
-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었던 종목중 하나입니다. 퍼시스는 가히 "한국주주정책의 교과서"라고 부르고 싶은 회사입니다. 이번에 자사주 56만주 소각 발표와 액면분할은 작년과 올해에 걸쳐 이루어졌던 6차에 걸친 자사주 매입과 꾸준한 고배당 정책에 이어 주주중심경영을 어떻게 하는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예상 배당금은 작년 수준인 1500원이고, 퍼시스의 사무용 가구사업은 내년에 4대지방선거와 대선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신도리코38,400원, ▲150원, 0.39%
- 퍼시스와 함께 가장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종목이자 제가 좋아하는 종목입니다. 작년부터 올초까지 복사기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의심으로 주가가 크게 저평가되어 있었지만, 렉스마크사에 대한 레이저 프린터 수출계약과 리코사와의 중고가 디지털 복사기 납품계약으로 그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지요. 또한 '블랙풋'이라는 브랜드로 국내 레이저 프린터시장에도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장동건이 나오는 프린터 광고 보셨나요? 그 광고가 신도리코의 프린터 광고입니다. 신도리코의 국내 프린터시장진출은 확고한 국내 사무용기기시장에서의 마케팅력을 기반으로 기존업체들의 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차입 경영, 상장이래 꾸준하게 높은 배당성향은 이 회사가 말보다 행동으로 주주가치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올해 예상 배당금은 2000원입니다.
3) 동서25,900원, ▲1,100원, 4.44%
- 커피를 만드는 동서식품의 모회사로서 동서식품에 필요한 각종 포장재를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농심에 포장지를 공급하는 율촌화학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지요. 제가 기업을 고르는 기준은 크게 다섯가지입니다. 첫째, 사업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기업인지, 둘째, 배당수익률이 금리이상인지, 셋째, 업계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넷째, 주주자본이익률(ROE)가 15%이상인지, 다섯째,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 기업인지 등이 그것인데, 이 다섯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기업은 아주 드뭅니다. 이 중 3~4가지만 만족시켜도 투자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동서는 이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매우 희귀한 기업입니다. 순익과 배당은 매년 늘어나고 있고, 매년초에 자사주매입을 해서 회사스스로 배당락을 만회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배당금은 35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4)한국쉘석유341,500원, ▲2,000원, 0.59%
- 매년 배당투자유망주로 꼽혀 연말에 주가가 상승하고 연초에 주가가 떨어지는 전형적인 종목입니다. 다국적 대기업인 쉘석유가 대주주이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아주 높은 특징을 갖고 있지만 윤활유 자체가 워낙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올 실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초로 중간배당제도를 도입했고, 최근에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과 관련된 정관변경을 하는 등 주주중심의 경영을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고, 저는 이런 회사의 노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올해 예상배당금은 중간배당을 합쳐 2400원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5) LG가스
- 우리 나라에 창립이래로 한번도 순이익이 줄지 않은 회사가 있다면? 그 회사가 바로 LG가스입니다. 창립이래 23년동안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왔고, 올해도 작년보다 순익증가가 확실해 보입니다. 인천에 대규모 LPG탱크 완공으로 인한 물류비 절감이나, 이번 LG에너지 매각으로 인한 차입금 감소, 이자비용감소도 매력적인 투자요소이지만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올해 이루어진 LP 가스 가격자율화입니다. 어차피 우리나라의 LP 가스 시장은 과점상태에 있는 것이 사실이고, 가격자율화는 여기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지요. 도시가스업종이 정부의 가격규제와 가스설비포화로 상대적인 실적부진을 보인 반면에 올해 LP 가스업체들이 승승장구한 비결은 바로 정부의 LP 가스 세금인상과 맞바꾼 가격자율결정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올해 예상 배당금은 최소 1250원이지만, 지금까지의 배당금 인상추세와 실적호전을 감안할 때 1500원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6) 선진6,290원, ▲100원, 1.62%
- 맥도날드와 크린포크... 이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선진이라는 사료업체와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선진은 주력업종은 사료이지만, 사업다각화와 수직계열화로 육가공 업계에 진출해서 맥도날드에 햄패티를 납품하고 있고, 현대 백화점 등 고급 백화점과 음식점에 "크린포크"라는 브랜드육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맥도날드는 기존 직영점 중심의 프랜차이즈전략에서 월드컵 공식 스폰서라는 지위를 활용하여 매년 70~80여개의 점포를 신규로 출점하는 가맹점 중심의 공격적인 매장확대전략을 펼차고 있습니다. 상장업체들 중 맥도날드의 공격적인 매장확장으로 인한 최대 수혜주는 바로 선진이 되겠지요. 이외에도 저는 센텍으로 대표되는 선진의 사료부분의 경쟁력과 지금 한창 일본과 협상중인 돼지고기 수출재개등도 선진의 실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촉매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배당금은 보수적으로 예년 수준인 625원, 실적호전을 감안하면 700~800원 수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7) 다함이텍
- 다른 주식들과는 다르게 이 회사는 "주식배당" 위주의 배당정책을 펼치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주가가 액면가보다 훨씬 높은 14000원대이고, PBR이 0.3수준밖에 되지 않는 무차입 기업임을 감안한다면 주식배당또한 매력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함이텍은 이미 3분기까지만 해서도 작년 전체 영업이익수준의 영업이익을 냈고, 한통프리텔을 팔아서 작년과 올해에 걸쳐 평년기준으로 3년정도의 순익을 한꺼번에 냈습니다. 다시 말해 사업부분이 꾸준한 실적호전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작년과 올해 발생한 한통프리텔의 대규모 매각이익은 현재 주가에는 전혀 반영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지요. 다함이텍은 카오디오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인데 생산설비가 100% 중국으로 이전된 상태이기 때문에 중국 WTO가입으로 인한 수혜, 수출주로서 환율상승으로 인한 실적호전, 엔화가치하락으로 인한 모터 등의 매출원가하락 등의 우호적인 영업환경변화가 매력적인 회사입니다. 주식배당은 0.이미 7%로 공시가 된 상태이고, 현금배당은 최소 200원에서 최대 500원 수준이 아닐까 예상됩니다.
8) 중앙건설
- 전환형 종목으로 주목을 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IMF이후 꾸준한 사업구조조정과 "중앙하이츠"라는 고급주택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매년 순익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높은 부채비율을 흠으로 꼽을 수도 있지만, 부채는 다른 건설회사들과는 달리 수익성이 좋은 자체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끌어쓴 것이고 이는 높은 이자보상배율로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현금을 만들어 주는 좋은 부채를 끌어쓰고 있는 셈이지요. 올해도 3분기까지 50%가 넘는 매출, 순익 신장세를 이어왔으며, 현금흐름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연초에 비해서 주가가 많이 오르긴했지만 아직도 2001년 예상실적대비 PER는 불과 2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올해 배당금은 500원선으로 예상되고, 600원선도 충분히 배당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9) 한국수출포장2,715원, ▲45원, 1.69%
- 한국수출포장은 골판지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제지업체입니다. 보통 골판지는 경기변동에 따른 부침이 매우 큰 업종입니다. 골판지는 보통 포장재로 쓰이기 때문에, 제조업의 가동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가격경쟁도 치열한 편입니다. 그래서 골판지 업체는 수익변동의 폭이 매우 크지요. 하지만 한국수출포장의 경우 원재료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매우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판지는 전자상거래가 늘어나면서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일 뿐만 아니라, 포장지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스티로폼을 환경문제 등으로 점차 대체하고 있습니다. 내년의 지방선거, 대선, 월드컵, 아시안 게임 등을 4대 이벤트가 골판지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 자명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수출포장은 그 최대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배당금은 600원이 될 것 같습니다.
10) 웅진코웨이
- 올해초부터 수도꼭지에 '신뢰'라는 브랜드를 붙여파는 회사로 줄곧 성장성과 기업가치대비 저평가를 주장하면서 분석 레포트를 발표했던 종목입니다. 웅진코웨이의 약점에 대한 레포트와 IR담당자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웅진코웨이가 저평가된 이유중 큰 것이 관계사인 웅진코웨이개발에 대한 과도한 매출채권과 지급보증이였습니다. 정수기는 현물로 주고, 돈은 외상으로 받는 사업구조때문에 매출과 순익은 증가하는데 오히려 부채는 늘어나고 현금흐름은 악화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지요. 하지만 요즘들어 이런 리스크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큰 투자메리트입니다. 지급보증은 이제 완전히 해소되었고, 웅진코웨이개발에 대한 매출채권또한 렉스필드 골프장의 회원권분양과 정수기 판매수입증대로 인해 점차 외상결제에서 현금결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니까요. 올해 배당금은 150~200원 수준이 예상되고, 현금흐름이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내년부터는 큰 폭의 배당금 인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4. 정리하며
- 요즘 "상도"라는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TV를 그리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최인호의 원작소설을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 탓에,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업에 관심이 많은 탓에 매회 빠지지 않고 보고 있습니다. 상도를 보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박주명, 정치수 진영과 상도를 지키면서 돈을 벌자는 홍득주, 임상옥 진영간의 경쟁과 갈등관계가 묘사되고 있습니다.
-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작전을 통해서건 사기를 통해서건 돈만 벌면 된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림(주가 그래프)만 보고도 주가를 알아맞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어떤 사람은 보물선 주식과, A&D주식의 폭발적인 주가급등에 슬그머니 편승해서 떡고물을 얻어먹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주식은 어디까지나 기업의 소유권입니다. 그 기업이 많은 돈을 벌어들이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기업을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에 사게 된다면 그것은 궁극적으로 좋은 투자가 될 수 없습니다. 드라마를 볼 때 우리는 대부분 임상옥을 응원하지만 현실속에서는 어설픈 박주명 흉내를 낼려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 올해초에 썼던 "한국에서도 장기투자가 가능한가?"와 "주가가 가치를 설명할 수 없을 때"에 대한 레포트에서 언급했던 종목들은 이제 제 가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데이트레이딩으로 몇억원을 벌었다는 사람들을 보지만 몇십년후에도 그 사람들이 데이트레이딩으로 몇십억원을 벌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은 의문입니다. 주식시장에도 한해 두해 유행이나 때로는 광기가 사람들을 흥분시킬 수 있지만 결국 돈을 버는 것은 좋은 기업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입니다. 올해 태평양과 롯데칠성의 수백퍼센트에 이르는 주가상승은 결국 주가는 기업의 가치로 회귀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 올 방학때는 서울대 투자연구회차원에서 가치투자의 교과서를 써보고자 합니다. 워렌버펫이나 피터린치의 책은 내용자체는 정말 좋지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말들이 너무 많고, 대부분 미국기업의 사례들이기 때문에 한국의 주식시장에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래서 그런 책을 읽은 사람들이 가치투자는 전문가나 하는 어려운 것인다라고 생각하고 한국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들 합니다. 그리고 저희들 또한 후배들에게 투자에 대해 가르치면서 교재로 쓸만한 책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필요에서 쉽고, 한국적인 사례가 많이 담겨진 가치투자에 대한 책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낭중지추K~~~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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