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읽을거리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유일전자, 세계 1위업체에게는 뭔가 있다
유일전자(49520)
- 유일전자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유일전자는 코스닥에 등록한지 2달이 갓 넘은 신규종목입니다.
게다가 그 촌스런 이름으로 인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코스닥에 있는 종목들의 대부분이 영문으로 되어 있거나 ~텍, ~컴 으로 끝나는 것을 볼 때
유일전자는 그 이름에 그 흔한 영문 하나 섞여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촌스런 이름의 기업일수록 알짜가 많다는 제 경험으로 이 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회사에 반하여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본격적인 분석으로 들어가기 전에 워낙 알려지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개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회사는 82년에 설립했습니다. 기술회사치곤 좀 오래되었지요.
지금은 핸드폰에 들어가는 키패드를 만들고 있지만 이쪽 사업의 초기인 88년에는 리모콘용 자판을 만들었습니다.
키패드는 다들 쓰시는 핸드폰의 자판 부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ㄱ, ㄴ, 1, 2 등을 입력하는 버튼이요.
현재 이 핸드폰 키패드 부분을 주력으로 하는데 매출액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매출처는 핸드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국내 업체와 모토로라, 교세라 등의 외국업체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좀 높은 편입니다.
유일전자의 놀라운 점은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핸드폰 키패드가 세계1위의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유일전자의 핸드폰 키패드(Keypad for Mobile Handset)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6%입니다.
우리나라 갈수록 1위 제품이 줄어든다는데 유일전자는 갈수록 키패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여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세계 점유율 1위라니 국내시장도 당연히 점유율이 1위이겠죠? 문제는 2위업체와의 격차가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핸드폰 키패드를 만드는 국내업체는 총 4개입니다.
이중 유일전자의 시장 포션은 73%이고 나머지 업체들은 15%, 7%, 5%에 불과합니다.
2위와의 M/S 차이가 59%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키패드가 별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면 어떻게 경쟁업체와의 격차가 이리도 크고 그 업체 수마저 많지 않은 것일까요? 다음 분석에서 이 이유를 규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핸드폰 키패드 아무나 만드나
지금 가지고 계신 핸드폰의 키패드 부분을 한번 보십시오. 언뜻 보면 참으로 만들기 쉬워 보입니다.
근데 또 뜯어서 안을 보면 조금 얘기가 다릅니다.
버튼이 하나하나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일체형으로 다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이 얘기는 제조시에 한번에 키패드 부분을 모두 떠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에러율이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그러기 때문에 주물을 만드는 실력이나 에러율을 줄이는 노하우가 없다면
높은 불량률 때문에 키패드생산은 엄두를 못 내게 됩니다.
추가하자면 키패드는 필름을 씌워 문자를 표시해야 합니다.
이 부분도 정교함이 떨어지면 쉬 해낼 수 있는 작업공정이 아닙니다.
게다가 휴대폰 안에 들어가는 부품은 대부분 표준화가 되어있는 반면 키패드라는 것은
핸드폰마다 모양이 다 다르게 됩니다. 즉, 키패드는 핸드폰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들어가야 하고
그 모양이 핸드폰 디자인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핸드폰 완성업체와 키패드 생산업체가 긴밀한 협조 관계에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키패드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핸드폰 완성업체와의 긴밀한 관계가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납품선을 바꾸기가 힘들고
그 수요를 따라가려면 자금력이 필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것은 유일전자 같은 회사에는 타회사에 대한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키패드의 속성을 들여다 보면 앞에서 설명한 시장점유율 등이 이해가 가실 겁니다.
결국에 키패드라는 상품의 속성에 의해서 자연발생적인 시장지배력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특허에 의해 보호받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즉각적인 다품종소량생산능력과 우수한 품질에서
기반한 세계시장 10.6%, 국내시장 73%라는 유일전자의 시장지배력은 갈수록 늘어나게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 유일전자 성적표
유일전자는 작년에 정말 장사를 잘 했습니다.
물론 핸드폰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폭발에 기인한 측면이 있습니다.
작년 매출액은 480억, 영업이익 116억, 당기순이익은 102억입니다.
올 반기실적을 보면 매출액 245억으로 작년 매출의 절반정도 수준으로 양호하지만
당기순이익이 31억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핸드폰의 수요가 하반기부터 다시 살아난다지만 작년의 최대 실적은 아무래도 올해 주가에는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재무구조를 보면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거나 토지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동자산은 대부분 재고와 매출채권이며 고정자산은 대부분 기계장치입니다.
주당순자산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채비율이 25%이기 때문에 재무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유일전자는 저평가 자산주로 보기 보다는 한창 성장하는 단계에 놓여있는 회사로 생각하고 분석을
해야 합니다. 다음은 유일전자의 매출액과 순이익성장률입니다.
97 98 99 00
매출액증가율 71.88 36.61 103.53 28.40
순이익증가율 55.24 91.30 363.59 49.78
ROE 39.30 47.80 85.61 54.50
규모가 커짐에 따라 증가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상당히 높은 수치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 ROE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97~00년까지는 정말 엄청난 수치의 ROE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ROE가 20대까지 떨어지겠지만 이 표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유일전자는 성장가도에 놓여 있다는 것과
ROE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유일전자 계속 성장할 것인가?
재무구조와 각종 수치를 통해 유일전자는 성장단계에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이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가 다음 문제일 것입니다.
기술에 기반한 기업에 있어 그 제품의 수명이란 매우 단명하면서 기업까지도 성장이 멈추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유일전자가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할 이유입니다.
1. 키패드는 기술변화를 덜 탄다
핸드폰은 변화가 매우 빨리 일어나는 업종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무전기만한 핸드폰을 들고 다녔는데 이제는 사람이 쓰기 불편할 정도만큼 작아졌습니다.
게다가 IMT-2000 등의 기술은 기존 핸드폰과는 또다른 표준을 요구합니다.
핸드폰 완성업체와 칩 제조업체들은 그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에 맞추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낙오하면 성장이 멈추는거죠. 과거 무선전화기 업체들과 같은 모습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키패드는 IMT-2000이니 CDMA2000이니 기술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핸드폰 모양에 맞게 키패드도 모양을 변화시키면 그만이지 기본적인 기술개발이나 표준화에
투자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반면 키패드를 안 쓸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유일전자 제품에 대한 투자는 꾸준할 전망입니다. 저는 이런 면에서 통신장비업체, 부품업체들보다도
유일전자의 아이템에 높은 점수를 부여합니다.
게다가 키패드라는 것은 핸드폰에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PDA 등 휴대용 기기들 또한 키패드가 요구됩니다.
핸드폰 시장이 과거 고성장을 이루기는 힘들어보여도 PDA를 포함한 휴대용 핸드셋으로 영역을 확장하면
어쨌든 지속 확장되는 시장입니다.
키패드는 별다른 투자없이도 그러한 산업의 성장에 따라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신규 고객 증가와 기존 고객의 매출 증가
유일전자의 기존 고객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교세라입니다.
모토로라는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세계2위의 핸드폰 생산업체이고
유일전자에 대한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 볼륨도 볼륨이지만 세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는 업체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100% 유일전자 제품만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생산량 증가는
유일전자의 성장과 직결됩니다.
기존 고객뿐 아니라 최근 독일의 지멘스를 신규고객으로 잡았습니다.
지멘스는 세계3위의 핸드폰 생산업체입니다. 아쉬운 점은 세계1위인 노키아를 고객으로 잡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국내의 동남실리콘이 노키아에 납품을 하고 있지만
유일전자에게는 아직 조금이라도 납품업체선정 가능성을 남기고 있긴 합니다.
종합해 볼 때 키패드라는 분야가 결국에는 다양한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줄 수 있는 대형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에 신규고객을 만들고 있고 기존고객을 확실히 잡고 있는 유일전자만이 최종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일전자가 독보적인 자리를 굳힐 때까지는 기존고객들의 매출이 유일전자의 수익성을 결정할 것이며
향후 신규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성장을 이어나가는 키가 될 것입니다.
3. 입력장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성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존 히트제품에서 발생한 캐쉬를 가지고 새로운 아이템에 투자하여
제품포트폴리오를 늘여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돈만 된다고 자기의 역량과 상관없는 분야로 뛰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유일전자는 철저히 입력장치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습니다.
키패드 금형과 주물을 만들고 불량률을 낮추는 기술을 기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일전자가 선보인 무선자판(둘둘 말아다니는 키보드입니다)은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PDA가 많이 보급이 되어 있고 입력장치에 대한 한계를 유저들이 느끼기 때문에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 제품은 대만으로부터 선주문을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보다는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입니다.
다음으로 유일전자가 기대를 거는 제품이 터치스크린입니다.
사실 터치스크린이야말로 적용범위가 넓은 입력장치이긴 합니다만 제가 볼 때는 얼마나 기존의 유일전자 기술과
접목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회사 입장에서는 개발이 모두 끝났다고 합니다.
이렇게 당장 실적으로 나타날 것도 있고 장기적 안목의 제품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유일전자가 수맥을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어나가고 있고 캐피탈의 추가적인 투입이 크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 몇가지 우려들
유일전자는 키패드라는 좋은 아이템, 공모에 따른 자금 마련, 지속적인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등록 이후 6000~8000원 사이에 머물러 있습니다.
사실 등록 후 제대로 된 등록 프리미엄을 누리지도 못했습니다.
이것은 투자자들이 유일전자에 대해 잘 모를 뿐 아니라 몇가지 우려를 지나치게 과대포장했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은 유일전자에 대한 우려들과 저의 답변입니다.
1. 핸드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어느 정도 성장성이 둔화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모든 제품은 확장기를 거쳐 성숙기로 접어들기 마련입니다.
TV, 세탁기 등의 백색가전도 쇠퇴기에 접어들었어도 아직 수요가 있듯이
핸드폰은 이제 신규수요가 폭발적이지 않은 것 뿐입니다.
그러나 몇 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제 사람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을만큼 가지고 있어서
새로 사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얘기를 하십니다.
이제 핸드폰은 신규수요보다는 트렌드와 몇가지 기능에 의한 대체수요가 늘어날 것입니다.
즉, 이미 핸드폰을 가진 사람이 핸드폰을 바꾸기 위해 신규수요를 만들어낸다는 것이죠.
또한 IMT2000서비스 이후의 수요도 무시할 수 없고 중국시장도 아직 보급율이 높은 편은 아니므로
핸드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입니다.
그리고 유일전자의 키패드는 핸드폰뿐 아니라 이동기기에는 모두 적용가능합니다.
핸드폰 시장 하나만을 보기 보다는 Handset 으로 확장하여 시장을 계산하셔야 합니다.
2.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크다
한 기업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크다는 것은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와 같이
핸드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업체라면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독점계약으로 다른 업체에 납품을 못하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키패드의 속성상 핸드폰완성업체와 안정적인 파트너 관계를 가져가기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유일전자와 계약을 파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괜히 캐패드 납품처 하나 바꿨다가 핸드폰 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리스크를 삼성전자가 질 것 같진 않습니다.
3. 올해 매출과 이익 하락이 불가피하다
맞습니다. 작년에 워낙 좋은 실적을 거둔데다가 올해 핸드폰 시장이 침체되어
유일전자 또한 작년에 비해 올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은 이미 가격에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상반기 실적이 나왔을 때 이미 널리 유포된 정보입니다.
오히려 하반기에 핸드폰 시장의 회복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이를 통해
유일전자가 의외의 실적을 보여준다면 이것이 오히려 모멘텀을 제공해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가는 선행하는 것이니만큼 사업이 계속된다는 가정만 있으면 내년의 실적호전을 감안하여
매수를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작년 기준 마이너스성장은 불가피하지만 올해 예상되는
70억대의 당기순이익은 절대치 기준으로 볼 때 적은 것은 아닙니다. 현재 유일전자의 시가총액은 739억에 불과합니다.
- 목표주가는?
올해 유일전자의 예상 ROE인 24%를 적용했을 때 주당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와
현재 유일전자의 PBR인 3551원을 합친 금액은 7477원입니다.
그러나 키패드라는 아이템의 성격과 아직도 성장하는 산업군에 속해있다는 점,
현재 키패드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라는 것을 감안하여
영업으로 발생할 미래현금가치에 20%의 프리미엄을 얹어서 계산한 유일전자의 적정가격은 8260원입니다.
10월3일 현재 유일전자의 종가는 6590원입니다.
적정가격과 산출해보면 현재 시점에서 2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장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적정가격을 다소 보수적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닙니다만 실적개선을 감안하면 이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애널리스트 최준철 wallstreet@korea.com
- 유일전자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유일전자는 코스닥에 등록한지 2달이 갓 넘은 신규종목입니다.
게다가 그 촌스런 이름으로 인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코스닥에 있는 종목들의 대부분이 영문으로 되어 있거나 ~텍, ~컴 으로 끝나는 것을 볼 때
유일전자는 그 이름에 그 흔한 영문 하나 섞여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촌스런 이름의 기업일수록 알짜가 많다는 제 경험으로 이 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회사에 반하여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일단 본격적인 분석으로 들어가기 전에 워낙 알려지지 않은 회사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개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회사는 82년에 설립했습니다. 기술회사치곤 좀 오래되었지요.
지금은 핸드폰에 들어가는 키패드를 만들고 있지만 이쪽 사업의 초기인 88년에는 리모콘용 자판을 만들었습니다.
키패드는 다들 쓰시는 핸드폰의 자판 부분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ㄱ, ㄴ, 1, 2 등을 입력하는 버튼이요.
현재 이 핸드폰 키패드 부분을 주력으로 하는데 매출액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매출처는 핸드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국내 업체와 모토로라, 교세라 등의 외국업체가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좀 높은 편입니다.
유일전자의 놀라운 점은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핸드폰 키패드가 세계1위의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유일전자의 핸드폰 키패드(Keypad for Mobile Handset)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6%입니다.
우리나라 갈수록 1위 제품이 줄어든다는데 유일전자는 갈수록 키패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여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세계 점유율 1위라니 국내시장도 당연히 점유율이 1위이겠죠? 문제는 2위업체와의 격차가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핸드폰 키패드를 만드는 국내업체는 총 4개입니다.
이중 유일전자의 시장 포션은 73%이고 나머지 업체들은 15%, 7%, 5%에 불과합니다.
2위와의 M/S 차이가 59%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키패드가 별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면 어떻게 경쟁업체와의 격차가 이리도 크고 그 업체 수마저 많지 않은 것일까요? 다음 분석에서 이 이유를 규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핸드폰 키패드 아무나 만드나
지금 가지고 계신 핸드폰의 키패드 부분을 한번 보십시오. 언뜻 보면 참으로 만들기 쉬워 보입니다.
근데 또 뜯어서 안을 보면 조금 얘기가 다릅니다.
버튼이 하나하나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일체형으로 다 붙어있기 때문입니다.
이 얘기는 제조시에 한번에 키패드 부분을 모두 떠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에러율이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그러기 때문에 주물을 만드는 실력이나 에러율을 줄이는 노하우가 없다면
높은 불량률 때문에 키패드생산은 엄두를 못 내게 됩니다.
추가하자면 키패드는 필름을 씌워 문자를 표시해야 합니다.
이 부분도 정교함이 떨어지면 쉬 해낼 수 있는 작업공정이 아닙니다.
게다가 휴대폰 안에 들어가는 부품은 대부분 표준화가 되어있는 반면 키패드라는 것은
핸드폰마다 모양이 다 다르게 됩니다. 즉, 키패드는 핸드폰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들어가야 하고
그 모양이 핸드폰 디자인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핸드폰 완성업체와 키패드 생산업체가 긴밀한 협조 관계에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키패드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다품종 소량생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핸드폰 완성업체와의 긴밀한 관계가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납품선을 바꾸기가 힘들고
그 수요를 따라가려면 자금력이 필요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것은 유일전자 같은 회사에는 타회사에 대한 큰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키패드의 속성을 들여다 보면 앞에서 설명한 시장점유율 등이 이해가 가실 겁니다.
결국에 키패드라는 상품의 속성에 의해서 자연발생적인 시장지배력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특허에 의해 보호받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즉각적인 다품종소량생산능력과 우수한 품질에서
기반한 세계시장 10.6%, 국내시장 73%라는 유일전자의 시장지배력은 갈수록 늘어나게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 유일전자 성적표
유일전자는 작년에 정말 장사를 잘 했습니다.
물론 핸드폰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폭발에 기인한 측면이 있습니다.
작년 매출액은 480억, 영업이익 116억, 당기순이익은 102억입니다.
올 반기실적을 보면 매출액 245억으로 작년 매출의 절반정도 수준으로 양호하지만
당기순이익이 31억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핸드폰의 수요가 하반기부터 다시 살아난다지만 작년의 최대 실적은 아무래도 올해 주가에는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재무구조를 보면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거나 토지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유동자산은 대부분 재고와 매출채권이며 고정자산은 대부분 기계장치입니다.
주당순자산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부채비율이 25%이기 때문에 재무위험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유일전자는 저평가 자산주로 보기 보다는 한창 성장하는 단계에 놓여있는 회사로 생각하고 분석을
해야 합니다. 다음은 유일전자의 매출액과 순이익성장률입니다.
97 98 99 00
매출액증가율 71.88 36.61 103.53 28.40
순이익증가율 55.24 91.30 363.59 49.78
ROE 39.30 47.80 85.61 54.50
규모가 커짐에 따라 증가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상당히 높은 수치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 ROE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97~00년까지는 정말 엄청난 수치의 ROE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ROE가 20대까지 떨어지겠지만 이 표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유일전자는 성장가도에 놓여 있다는 것과
ROE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유일전자 계속 성장할 것인가?
재무구조와 각종 수치를 통해 유일전자는 성장단계에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이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가 다음 문제일 것입니다.
기술에 기반한 기업에 있어 그 제품의 수명이란 매우 단명하면서 기업까지도 성장이 멈추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유일전자가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할 이유입니다.
1. 키패드는 기술변화를 덜 탄다
핸드폰은 변화가 매우 빨리 일어나는 업종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무전기만한 핸드폰을 들고 다녔는데 이제는 사람이 쓰기 불편할 정도만큼 작아졌습니다.
게다가 IMT-2000 등의 기술은 기존 핸드폰과는 또다른 표준을 요구합니다.
핸드폰 완성업체와 칩 제조업체들은 그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에 맞추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낙오하면 성장이 멈추는거죠. 과거 무선전화기 업체들과 같은 모습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키패드는 IMT-2000이니 CDMA2000이니 기술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핸드폰 모양에 맞게 키패드도 모양을 변화시키면 그만이지 기본적인 기술개발이나 표준화에
투자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반면 키패드를 안 쓸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유일전자 제품에 대한 투자는 꾸준할 전망입니다. 저는 이런 면에서 통신장비업체, 부품업체들보다도
유일전자의 아이템에 높은 점수를 부여합니다.
게다가 키패드라는 것은 핸드폰에만 쓰는 것은 아닙니다.
PDA 등 휴대용 기기들 또한 키패드가 요구됩니다.
핸드폰 시장이 과거 고성장을 이루기는 힘들어보여도 PDA를 포함한 휴대용 핸드셋으로 영역을 확장하면
어쨌든 지속 확장되는 시장입니다.
키패드는 별다른 투자없이도 그러한 산업의 성장에 따라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신규 고객 증가와 기존 고객의 매출 증가
유일전자의 기존 고객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교세라입니다.
모토로라는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세계2위의 핸드폰 생산업체이고
유일전자에 대한 주문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 볼륨도 볼륨이지만 세계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계속 늘려나가고 있는 업체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100% 유일전자 제품만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생산량 증가는
유일전자의 성장과 직결됩니다.
기존 고객뿐 아니라 최근 독일의 지멘스를 신규고객으로 잡았습니다.
지멘스는 세계3위의 핸드폰 생산업체입니다. 아쉬운 점은 세계1위인 노키아를 고객으로 잡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국내의 동남실리콘이 노키아에 납품을 하고 있지만
유일전자에게는 아직 조금이라도 납품업체선정 가능성을 남기고 있긴 합니다.
종합해 볼 때 키패드라는 분야가 결국에는 다양한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줄 수 있는 대형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기
때문에 신규고객을 만들고 있고 기존고객을 확실히 잡고 있는 유일전자만이 최종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일전자가 독보적인 자리를 굳힐 때까지는 기존고객들의 매출이 유일전자의 수익성을 결정할 것이며
향후 신규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성장을 이어나가는 키가 될 것입니다.
3. 입력장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성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기존 히트제품에서 발생한 캐쉬를 가지고 새로운 아이템에 투자하여
제품포트폴리오를 늘여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돈만 된다고 자기의 역량과 상관없는 분야로 뛰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유일전자는 철저히 입력장치라는 한 우물을 파고 있습니다.
키패드 금형과 주물을 만들고 불량률을 낮추는 기술을 기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일전자가 선보인 무선자판(둘둘 말아다니는 키보드입니다)은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PDA가 많이 보급이 되어 있고 입력장치에 대한 한계를 유저들이 느끼기 때문에
시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이 제품은 대만으로부터 선주문을 받아놓은 상태입니다.
이 제품은 우리나라보다는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입니다.
다음으로 유일전자가 기대를 거는 제품이 터치스크린입니다.
사실 터치스크린이야말로 적용범위가 넓은 입력장치이긴 합니다만 제가 볼 때는 얼마나 기존의 유일전자 기술과
접목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회사 입장에서는 개발이 모두 끝났다고 합니다.
이렇게 당장 실적으로 나타날 것도 있고 장기적 안목의 제품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유일전자가 수맥을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어나가고 있고 캐피탈의 추가적인 투입이 크지 않다라는 것입니다.
- 몇가지 우려들
유일전자는 키패드라는 좋은 아이템, 공모에 따른 자금 마련, 지속적인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등록 이후 6000~8000원 사이에 머물러 있습니다.
사실 등록 후 제대로 된 등록 프리미엄을 누리지도 못했습니다.
이것은 투자자들이 유일전자에 대해 잘 모를 뿐 아니라 몇가지 우려를 지나치게 과대포장했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은 유일전자에 대한 우려들과 저의 답변입니다.
1. 핸드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했다
어느 정도 성장성이 둔화된 것은 사실입니다만 모든 제품은 확장기를 거쳐 성숙기로 접어들기 마련입니다.
TV, 세탁기 등의 백색가전도 쇠퇴기에 접어들었어도 아직 수요가 있듯이
핸드폰은 이제 신규수요가 폭발적이지 않은 것 뿐입니다.
그러나 몇 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이제 사람들이 핸드폰을 가지고 있을만큼 가지고 있어서
새로 사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얘기를 하십니다.
이제 핸드폰은 신규수요보다는 트렌드와 몇가지 기능에 의한 대체수요가 늘어날 것입니다.
즉, 이미 핸드폰을 가진 사람이 핸드폰을 바꾸기 위해 신규수요를 만들어낸다는 것이죠.
또한 IMT2000서비스 이후의 수요도 무시할 수 없고 중국시장도 아직 보급율이 높은 편은 아니므로
핸드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입니다.
그리고 유일전자의 키패드는 핸드폰뿐 아니라 이동기기에는 모두 적용가능합니다.
핸드폰 시장 하나만을 보기 보다는 Handset 으로 확장하여 시장을 계산하셔야 합니다.
2.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크다
한 기업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크다는 것은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와 같이
핸드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업체라면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독점계약으로 다른 업체에 납품을 못하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키패드의 속성상 핸드폰완성업체와 안정적인 파트너 관계를 가져가기 때문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유일전자와 계약을 파기할 이유가 없습니다.
괜히 캐패드 납품처 하나 바꿨다가 핸드폰 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리스크를 삼성전자가 질 것 같진 않습니다.
3. 올해 매출과 이익 하락이 불가피하다
맞습니다. 작년에 워낙 좋은 실적을 거둔데다가 올해 핸드폰 시장이 침체되어
유일전자 또한 작년에 비해 올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긴 힘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요인은 이미 가격에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상반기 실적이 나왔을 때 이미 널리 유포된 정보입니다.
오히려 하반기에 핸드폰 시장의 회복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이를 통해
유일전자가 의외의 실적을 보여준다면 이것이 오히려 모멘텀을 제공해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주가는 선행하는 것이니만큼 사업이 계속된다는 가정만 있으면 내년의 실적호전을 감안하여
매수를 고려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작년 기준 마이너스성장은 불가피하지만 올해 예상되는
70억대의 당기순이익은 절대치 기준으로 볼 때 적은 것은 아닙니다. 현재 유일전자의 시가총액은 739억에 불과합니다.
- 목표주가는?
올해 유일전자의 예상 ROE인 24%를 적용했을 때 주당 미래현금흐름의 현재가치와
현재 유일전자의 PBR인 3551원을 합친 금액은 7477원입니다.
그러나 키패드라는 아이템의 성격과 아직도 성장하는 산업군에 속해있다는 점,
현재 키패드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위라는 것을 감안하여
영업으로 발생할 미래현금가치에 20%의 프리미엄을 얹어서 계산한 유일전자의 적정가격은 8260원입니다.
10월3일 현재 유일전자의 종가는 6590원입니다.
적정가격과 산출해보면 현재 시점에서 2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장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적정가격을 다소 보수적으로 산정했기 때문에 수익률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닙니다만 실적개선을 감안하면 이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애널리스트 최준철 wallstreet@korea.com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Start Slider - https://splidejs.com/ ?>
// End Slider ?>
// Start Slider Sources - https://splidejs.com/
// CSS는 별도로 처리함.
?>
// End Slider Sources ?>
// Start Slider Sources - https://splidejs.com/
// CSS는 별도로 처리함.
?>
// End Slider Sourc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