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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탄력적용 & LG상사의 맨파워 (01/05/27)

부채비율 탄력적용 & LG상사의 맨파워





- LG상사의 주가가 예전에 제가 글을 처음 쓰던 때보다는 20%정도 올랐습니다.
다른 종목들의 화려한(?) 상승세와 비교해서 불만인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이 정도 상승세에 만족합니다.
앞으로도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정부의 부채비율 탄력적용방침이 엘상에 큰 호재라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엘지상사의 부채구조와 정부의 부채비율 탄력적용이 엘상에 미치는 영향,
전번의 보너스 지급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 정부의 부채비율 탄력적용방침은 신문에서도 여러번 보도된바와 마찬가지로
수출경쟁력 회복과 경기부양의 목적이 있습니다.
상사주는 기본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물건을 사서 국내에 들여와서 파는 경우나,
또 한국의 업자에게서 물건을 사서 외국에 파는 경우에 결국 무역을 중개하고 거기서 나오는
중개수수료를 받는 것에 불과하지만 일정시점에서 작성하는 재무제표상에는 버젓이 매입채무로 잡히게 되지요.
또 무역업의 특성상중개기능을 원할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규모의 차입금 도입이 불가피하지요.
쉽게 말하면 수출이 늘어나고 사업이 활발해질수록 부채규모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일본의 경우는 8대 종합상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7백89%에 달하고
요즘은 일본계 종합상사들이 국내 제조업체들의 무역을 중개하는데까지 손을 뻗치고 있기 때문에
'역차별'의 논란도 벌어질 소지가 있지요.


- 이런 이유로 상사주에서 부채의 의미는 단순히 부채규모가 크고,
부채비율이 높으냐의 문제가 아니라 부채를 조달한 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에 투자를 하고 있느냐와,
그 부채가 회사의 장기적인 자금운용계획에 있어 짐이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느냐로 봐야 할 것입니다.


- 엘상의 경우 매입채무와 장기성 유동부채를 빼고 난 순수한 의미에서
단기부채의 비율은 10%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채의 평균조달 금리도 8%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급격한 유동성 위기나 이자부담때문에 기업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더구나 회사채의 차환발행도 순조롭게 되어 가고 있고, 회사채 등급도 A-이고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으니 객관적으로는 재무상 위험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작년에 부채규모가 급증한 것은 할인점 신규출점에 따른 투자비용이 780억원,
LG에너지 지분을 떠안으면서 615억원, 자사주취득비용 284억원등의 돈을 썼기 때문인데
부채규모를 줄이기 위해 올해 들어 LG마이크론과 LG에너지의 지분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LG에너지는 현재 HSBC를 지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서 외국계 투자기관이나 에너지 관련 기업에
매각을 추진중이고, 아시다시피 LG마이크론 지분도 코스닥 시장 보호 예수가 끝나는 시점인 6월 21일 이후
전량 매각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계획입니다.
25일 LG에너지의 매각가격은 6000~7000원사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그거야 실제로 팔아봐야 아는 것이고~~^^ 취득단가가 5000원이니 어느정도 이익은 남길 수 있겠지요.
LG마이크론의 취득단가는 16000원인데 현재 주가가 20800원이니 25~30%정도 평가이익을 보고 팔 수 있겠군요.
그래서 에너지와 마이크론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최소 1000억원에서 정말 협상도 잘하고,
주식시장도 활황을 보인다면 1300억원수준까지 현금이 유입되고
평가이익도 150억원에서 400억정도까지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LG에너지의 경우 상반기까지 매각한다고 회사측에서 밝혔으니
현재 상당부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 아닐까 예상되고,
LG마이크론은 실적호전 전망에 연일 기관투자가들이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증시에 갑작스런 악재만 터져나오지 않는다면 매각이 순조로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이크론의 경우 워낙 물량이 많아서 시장에 물량을 내놓기는 힘들고
별도로 기관투자가나 외국계 펀드와 협상을 해서 자전거래 형식으로 매각하는 방식을 취할 것 같습니다.


- 이렇게 계획대로 매각이 끝나고 올해 예상한 만큼만 실적을 내준다면 올 연말쯤에는
부채비율이 200%이하로 떨어지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엘상과 아무런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없는 LG증권을 팔았으면 좋겠는데,
워낙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지금 팔면 평가손이 엄청나겠지요.
그래서 회사도 증권이 아니라 다른 것을 파는 것일 겁니다.


- 정부의 부채비율 탄력적용방침은 현재 이자보상배율이 1이상인 상사, 건설, 해운 업종에 한하여
부채비율 200%와 관련된 각종 규제를 완화해준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구체적인 방침이 아직 나오지 않아서 정확하게 엘지상사가 어떤 이익을 볼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정황으로 볼 때 두가지 정도의 방안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먼저 수입신용장이나 외상수출대금, 선수금과 같이 무역을 하는데 있어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단기무역금융을 정부가 보증내지는 저리로 지원해주고, 이런 무역관련 부채를 부채비율산정에서 제외시키는 방안을 들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수출환 어음(D/A)에 대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여신심사를 해서
네고를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간접적인 금융지원을 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부채비율이 200%를 넘을 경우 눈에 보이게, 보이지 않게 제재를 가해 왔는데
그것을 풀어주고 영업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한 자유롭게 사업을 하고 수출을 하도록
정부가 지원해 주겠다는 의미이지요.


- 또 한가지 현지금융에 대한 한도규모를 늘리거나 아예 규제철폐를 해서 현지사업의 규모를 늘리고,
수출의 확대를 꾀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지요. 만약 부채비율산정시 무역금융과 관련된 부채가 장부상에서
부채비율산정에 잡히지 않고 정부도 무역업체에 대해 출자총액한도를 엄격하게 규제하지 않는다면
LG에너지 매각이나, 마이크론 매각이 정부의 출자총액제한제도 때문에
급하게 헐값에 매각할 가능성은 많이 줄어들게 되겠지요.
급하면 협상에서 그만큼 불리한 조건으로 협상을 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 그리고 전번에 직원들에게 지급되었던 보너스에 대해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LG상사는 올해 사원성과 상여제도를 처음 적용해서, 일반직 사원들이 지난 한 해동안 달성한
개인과 팀의 경제적 부가가치(EVA)에 따라 차등 상여금을 지급한 것입니다.
그 보너스는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직원 두명만 1천1백60%의 특별상여금을 받았고,
기본급의 1백48%를 특별 상여금으로 받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원들의 평균 상여금은 4백65%에 달하는 데요, 이 돈이 작년까지는 전혀 없었는데 갑자기 올해부터 직원들에게 퍼주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않됩니다.


- 이 돈은 예전부터 지급해오던 연간 총보너스 600%중 200%만을 기본 상여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400%를 올해부터 개개인의 성과대로 나누어 지급하는 것입니다.
사원성과 상여제도는 연초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 부서별 개인별 연간 목표치를 설정한 다음
이를 초과할 경우 일정 부분을 지급하는 것으로 직원들이 자신의 상여금을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 그래서 이제도는 기본급의 65%정도 보너스의 총액이 늘어난 것이긴 하지만
주주들이 뭐라고 할 정도의 성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부터 주던 보너스를 더 효율적인 기준으로 재분배하여 지급했다는 측면에서
회사의 아이디어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더구나 이 상여금은 1분기중에 일시지급되기 때문에 나머지 3개분기에는
오히려 예년보다 비용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 엘지그룹의 성과 상여금은 주식과 현금으로 반반씩 지급되는 데요,
예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자사주 매각은 직원들에게 나누어 준 자사주를 매각이라는 형식으로
공시를 낼 것이지 실제로 회사가 시장에 판 것은 아닙니다.


- 앞의 엘상직원분이 말씀하셨듯이 직원들도 유상증자에 참여하셔서 많은 손실을 보셨더군요.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다고 직원들 중 상당숫자가 자사주를 받자마자 시장에 내다파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사주 지급후 엘상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것이구요.


- 저도 직원들의 자사주 매각 소식을 듣고 순간적으로 놀랐습니다.
제가 투자할 때는 내부자의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는데 내부자인 직원들이 주식을 내다 판다면
제가 모르는 악재가 회사에 남아있는게 아닌가 해서 긴장이 되더라구요.
하지만 전번에 분기실적을 알아보기 위해 회사에 전화를 하면서
왜 직원들이 주식을 팔아댔는가 어는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 패션부분의 실적을 알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다섯군데로 돌리더군요.
전화받는 사람들 모두 나름대로는 회계나 재무쪽 담당자들이라서 회사사정에 대해서 알만한 사람들인데도
회사의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니 일반직원들의 경우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아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수 밖에요.
심지어 대외홍보를 전담하는 담당자분까지도 정확한 부분별 매출실적까지는 따로
자세히 정리된 자료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 엘지상사는 하나의 회사가 아닙니다.
정규직만 해도 천명이 넘는 직원들이 상사, 마트, 패션부분에 각각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각자 업무를 하기에도 벅차서 회사의 전체적인 영업동향을 안다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상사, 마트, 패션은 각각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결산 결과가 최종집계되는
그 시간까지도 회사의 전체적인 실적을 예상할 수 있는 직원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지요.


- 그래서 직원들의 주식매각은 회사의 영업동향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지요.
엘지상사의 직원분들은 나름대로 참 똑똑하신 분들입니다.
IMF와 구조조정을 파고를 거치면서 조금 위축된 감은 없지 않지만
상사는 우리사회의 최고선호직장중의 하나였고, 지금도 취업준비자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직장입니다.
그래서 상사맨들중 상당수는 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사람들이 많고 어학실력도 전체적으로 뛰어난 편입니다. 이런 엘지상사의 맨파워가 엘지상사의 장점이자 제가 엘지상사에 투자한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 보너스 등에 대한 오해로 직원과 주주가 서로를 비난하기 보다는 상당한 평가손실을 입고 있는
주주와 유상증자 참여로 인한 손해를 보고 있고,
또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직원들이 서로 격려해 주는 분위기가 된다면
서로에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저는 엘지상사에 실적전망이나 주가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입니다.
엘상의 1사분기 실적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상여금 일시지급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탄탄한 영업력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분법 평가이익이 작년 1분기의 172억에서 올해 1분기에 19억으로 줄어들면서
순이익 규모도 줄어들긴 했지만 LG증권이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고 극동가스도 매출과
순이익이 늘어나는 추세임을 감안한다면 실적개선에 그리 큰 장애물은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 개인적으로 2400원부터 매수를 시작해서 2000원대초반까지 줄기차게 매수를 해서
평균매수단가를 2200원정도로 맞추었는데 앞으로 뚜렷한 실적개선추이나 자산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다소 높은 가격에서라도 비중을 늘리 예정입니다.
작년에 사두었던 한섬과 웅진코웨이, 롯데삼강이 올해 큰 평가이익을 가져다 준 것처럼
엘지상사 또한 2년내에 매우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더구나 경기호전의 최대수혜주중 하나가 바로 엘지상사가 아니겠습니까?
전세계적인 금리인하로 세계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는다면 그 선도주는 상사주가 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입니다.


- 기말고사가 끝나면 그 때 제가 제일 좋아하는 패션부분을 비롯해서
엘지상사의 사업구조와 수익구조에 대한 분석과 제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시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싼가격에 좋은 주식을 사둔다면
반드시 합당한 보답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BEST BUY! STRONG HOLD!' 전략만이 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 좋은 성과를 가져다 줍니다.

즐투하시길 빌며 그럼 이만~~~~.







~~~낭중지추K~~~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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