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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쉘석유의 수수께끼와 주주의 여유 (01/04/11)

한국쉘석유의 수수께끼와 주주의 여유




- 제가 한국쉘석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초부터였습니다. 재무관리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여러가지 기업의 성적을 나타내는 지표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작년 재무제표를 보면서 좋은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하나씩 조사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그런데 이해하기 힘든 회사를 하나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쉘석유 - 평범한 윤활유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여러가지 지표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기업의 성적표중에서 진짜 그 기업이 얼마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중에 ROE라는 수치가 있습니다. 이 ROE는 자기자본 순이익률이라고 번역되는 지표인데, 쉽게 말하면 자기 돈으로 얼마만큼이나 수익을 냈느냐하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자료입니다. ROE가 20%라면 이 회사에 돈을 투자하면 일년에 그 돈을 20%만큼 불려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한국쉘석유의 ROE는 98년도 43.5%, 99년도 30.8%, 00년도 31.0%입니다. 이 회사는 3년동안 진짜 기업의 가치를 거의 2배 반이나 불려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것이 주주들에게 줄 배당을 아껴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놀랄만큼 많은 배당금을 계속 주면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97년 575원, 98년 1150원, 99년 2300원, 00년 2450원으로 배당금은 3년사이에 4배로 불어났습니다. 그렇게 배당금이 늘려주면서도 주당 순자산은 97년말 11000원에서 00년말에 23000원으로 두배가 넘게 불어났습니다.

- 그렇다고 회사가 빛을 얻어서 장사하는 것도 아닙니다. 작년말에 한국쉘석유가 이자로 지급한 돈은 6000만원인데,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무려 106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을 이자로 나눈 수치를 '이자보상배율'이라고 하는데, 한국쉘석유는 이 이자보상배율이 176입니다. 다시 말해 빌려쓴 돈의 이자의 176배나 이익을 올렸다는 이야기이지요. 작년에 신문을 자주 보신 분이라면 기업퇴출의 기준으로 바로 이자보상배율이라는 수치가 쓰였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익을 남기자고 장사를 하는 것인데 장사를 해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라면 존재가치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 기준은 1입니다. 즉 1이 넘으면 기업으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고, 1이 넘으면 계속 자기 돈만 까먹는 쓸모없는 기업이라는 말이지요. 그런데 한국쉘석유는 이 기준치보다 176배나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 경영에 대해 공부하신 분이면 아시는 이야기이겠지만, 이 수치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나름대로 쉽게 풀어서 설명해 보았습니다. 제가 말한 이 수치들은 모두 한국쉘석유가 12월 결산 법인 500여개 중에서 10위권안에 드는 것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난다긴다하는 기업들 중 10위안에 드는 것이 쉬운 일일까요?

- 한국쉘석유는 무얼 하는 회사인가? 말 그대로 평범하게 윤활유 만드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윤활유는 떼돈 버는 장사도 아닙니다. 경쟁도 엄청나게 치열한 편이고, 더군다나 한국쉘석유의 시장점유율은 7%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 그래서 저에게는 한국쉘석유의 실적과 재무구조는 놀라움의 대상이였고, 일종의 '수수께끼'였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보다 조금 늦게 한국쉘석유의 주주가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한국쉘석유를 욕심은 내고 있었지만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쉽게 매수권까지 떨어지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배당기준일후 주가가 20000원대 이하로 떨어지자 그 때부터 매수를 시작했습니다.

- 올해 확정된 결산실적을 보고 느끼는 것은 역시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쉘석유를 단타를 치겠다고 들어오신 분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쉘석유 - 정말 좋은 주식이고, 기업경영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는 많은 교훈을 주는 기업입니다.

- 한국쉘석유의 주주분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뉴스가 하나 발표되었더군요. 1년이상 장기주식보유자에게 배당소득세 면제 ~~~ 신문에서는 단기투자가 주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별 호재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혼자 웃었습니다. 세금면제가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호재인지, 그리고 한국셀석유처럼 배당성향도 높고, 재무구조가 좋은 회사에게는 수급측면에서도 얼마나 좋은 일인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냥 한번 해본 이야기입니다.

- 왜 종합주가지수가 500선을 깨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쉘석유의 주가가 안 떨어지는 줄 아십니까? 한국쉘석유의 장점과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꾸준히 매수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 은행에 가면 5%의 이자를 주겠다고 하는데 거기서 16.5% 이자소득세 떼고, 물가오르는 것 빼면 오히려 은행에 예금하는 것이 손해보는 투자입니다. 거기에 비해 올해 나온 한국쉘석유의 배당금은 2450원 - 지금 주가가 21800원이니까 배당수익률이 11%가 넘습니다. 거기다가 배당소득세 면제효과까지 감안하면 연리 13%짜리 예금입니다. 더구나 지금 주가가 한창 저평가되어 있으니까 주가상승으로 인한 차익까지 챙길 수 있지요. 지금 꾸준히 매수하고 있는 주체가 개인이어도 좋고, 기관투자가라도 좋습니다. 그 사람들은 투자가 뭔 줄 아는 사람들이니까 반드시 합당한 보상을 받겠지요. 사람들이 한국쉘석유가 얼마나 매력적인 주식인가를 눈치채는 순간 게임은 끝나게 되어 있습니다.

- 한국쉘석유의 주주여러분 절대 초조해하지 마십시요. 여러분은 칼자루를 쥐고 있습니다. 칼자루를 쥔 사람과 칼날을 잡은 사람 - 누가 이기겠습니까? 좋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칼자루를 쥔 사람이고, 반드시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기업의 주가는 결국 그 기업의 수익력과 배당능력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믿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그런 요소와 동떨어지게 형성될 수도 있지만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것처럼, 주가도 제 자리로 찾아가는 것이 이치입니다.

- 앞으로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한국쉘석유의 놀라운 실적과 경영관련 수치들에 대한 '수수께끼'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기대하고 성원하여 주십시요. 한국쉘석유의 주주로서 자부심과 여유를 가지고 좋은 날을 기다려 보지요. 2년이고 3년이고 기다려도 괜찮습니다. 우리에게는 연리 10%가 넘는 막대한 배당금이 있지 않습니까. 시간은 현명한 자의 편이고, 결국 시간은 우리의 손을 들어 줄 테니까요.






~~~낭중지추K~~~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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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2개

  • Purpose
    작년의 폭탄배당으로 현금 다 소진후 앞으로는 배당성향이 70%보다도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투자하거나 다른데 쓸 생각이었다면 작년에 폭탄배당은 안했겠죠.
    2006.07/05 10:08 답글쓰기
  • Purpose
    2006.07/0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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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4KHUH <a href="http://xmbzccleaxpd.com/">xmbzccleaxpd</a>, [url=http://gklmimktzwol.com/]gklmimktzwol[/url], [link=http://nyfgejjlgknv.com/]nyfgejjlgknv[/link], http://mhdrtuesigrn.com/mailto:fnfmiavcatss.com/
    2010.09/10 13:25
  • 2010.09/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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