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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7) - 세이클럽 부가서비스 분석

01.09/23 00:00
최준철
이번은 저번편에 이어 세이클럽의 수익 부문 중 기본적인 캐릭터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가서비스들에 대해서 짚어 보겠습니다.

세이클럽의 월평균 매출이 15억이라 상정하면 매출의 대부분은 캐릭터 판매를 통한 것입니다. 그러나 비중은 높지 않지만 캐릭터를 제외한 잔잔한 서비스들도 모두 한푼두푼 모여서 큰 숫자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네오위즈가 원클릭 때부터 그렇듯이 10원, 20원 모아서 돈 번 회사 아닙니까?

현재 서비스중인 부가서비스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광고 제외)

1. 캐릭터를 제외한 세이클럽 내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 판매
2. 영화 상영
3. 게임 참가비
4. 제휴에서 나오는 수익

이 네가지에 대해서 각각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캐릭터를 제외한 세이클럽 내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 판매

세이몰에서 '매직아이템'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채팅시 사용하는 것입니다. 즉, 스포트라이트(150원)라는 아이템을 사서 쓰면 채팅방에 입장할 때 삐까번쩍하게 쇼를 보여주고, 노란 형광펜(100원)을 사서 쓰면 채팅방을 개설할 때 방제가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캐릭터처럼 남들에게 좀더 주목받게 해주는 역할을 가진 것이죠.

이 중 좀 눈에 띄는 아이템이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캐릭터스티커이고 하나는 큐피드의 화살입니다.

캐릭터스티커는 제 예상대로 없어졌습니다. 수익성이 없었을 뿐 아니라 배송 등 번거로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큐피드의 화살(950원)은 세이클럽의 플라자 메뉴의 전광판을 예약하여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겁니다. TV보면 여자를 감동시킬려고 빌딩옥탑에 있는 전광판을 예약해서 "누구누구야 사랑해~" 라고 전광판에 띄우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온라인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아이템들이 얼마나 팔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구요...다만 전광판 예약은 예약률이 60%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2. 영화 상영

채팅방을 만들어 VOD 영화를 보며 채팅을 하는 것입니다. 관람료는 1000원 안팎이고 3개 정도의 다른 영화를 상영합니다. 전 사실 이 영화 서비스를 한다고 했을 때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DreamX나 기타 사이트에서 인터넷으로 영화를 많이 제공했는데 이게 의외로 인기를 얻고 있을 뿐 아니라 세이클럽은 영화를 보면서 같이 채팅을 한다는 재미있는 개념으로 접근을 했기 때문입니다.

근데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영화서비스가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10명 내외의 사람들만 영화를 관람하는 정도였습니다. 실제 영화관처럼 구성을 하느라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을 미리 정해놔서 보고싶은 시간에 맘대로 보지 못해서 그런가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어디서나 다 볼 수 있는 한물간 영화들이 제공되었기 때문에 10대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고 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개봉영화를 상영하기는 힘들 뿐더러 영화는 캐릭터나 아이템처럼 네오위즈가 자체로 만드는 컨텐츠가 아니라 제휴를 맺어 가지고 오는 컨텐츠인 것이 한계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 진행상황을 보면 역시 세이클럽 운영의 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치와 씨팍’ 이라는 짧은 영화를 무료로 제공해서 일단 서비스의 맛을 들이도록 하고 있으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영화보다는 10대들이 좋아하는 ‘보노보노’, ‘봉신연의’ 등의 일본애니메이션 위주로 프로그램 편성을 했기 때문입니다.

영화관람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폭발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외부 컨텐츠이기 때문에 마진폭이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여 대처하는 세이클럽 운영진의 능력을 볼 때 조만간 궤도에 오르리라는 생각입니다.

3. 게임 참가비

세이클럽이 기존에 숫자야구, 타자게임, 원카드 등의 문자 기반의 게임을 제공했지만 본격적으로 한게임 같은 그래픽 게임을 제공한 것은 이번에 오픈한 ‘스핀런’입니다. 스핀런은 윷놀이를 캐릭터와 아이템을 가미하여 보다 흥미있게 개조한 게임입니다. 현재 스핀런은 세이클럽 내의 채팅방 중 가장 많은 인원들이 참가하고 있는 인기 메뉴입니다.

이 스핀런을 통한 세이클럽의 수익모델은 2가지입니다. 일단 스핀런은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되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무료로 이용할 때는 레벨이나 승패가 기록되지 않습니다. 한달이용권을 1000원 주고 구입하면 그때부터 승패가 기록되고 승수에 따라 레벨이 올라가게 됩니다. 승패와 레벨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가하면 이게 있어야만 세이클럽에서 주최하는 스핀런 게임의 상품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즉, 게임참가비를 내고 잘하면 상품을 타가는 시스템이죠. 근데 이 상품이라는 것이 어른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별거 없습니다. 1등하면 기껏해야 플레이스테이션2란 게임기를 주는 것이죠. 하지만 10대들 입장에서는 정말 가지고 싶은 물건임에 분명합니다. 돈을 적게 들여 상품을 구성하고 게임에 끌어들이는 것도 운영의 재주라 할 수 있죠. 또하나의 수익모델은 게임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을 파는 것입니다. 세이몰의 ‘게임아이템’에 가면 이것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아이템은 하나에 몇십원에 불과한데 게임할 때 잘 사용하면 승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수익면에서 영화보다도 오히려 게임 쪽에 더 많은 점수를 줍니다. 사용자들이 몰릴 뿐 아니라 잘만 하면 상품도 타갈 수 있는 도박성도 상당히 가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근데 세이클럽 정도면 제휴해서 많은 게임들을 제공할 수 있으나 절대 한번에 많은 게임들을 쏟아 내놓지 않습니다. 일단 집중의 효과를 노릴 뿐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라는 속담처럼 매우 신중합니다. 사이트 운영이 정말 수준급입니다.

얼마전 게임회사인 엠큐브를 인수했으니 더많은 게임이 제공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4. 제휴에서 나오는 수익

카드사 혹은 타사이트와의 제휴를 말하고 일반적인 배너광고와는 좀 구분이 됩니다. 즉, 트래픽을 이용한 광고라기 보다는 세이클럽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와 연계된 제휴를 의미합니다.

예를들어 외환카드와 제휴하여 외환카드 발급회원들에게 세이캐쉬 1만원을 제공합니다. 보통 카드가입자 1명당 5000원을 받게 됩니다. 근데 1만원을 주면 손해 아니냐구요? 세이캐쉬는 어차피 세이클럽 내에서의 통화이고 소비는 모두 추가비용을 요구하지 않는 캐릭터, 아이템, 부가서비스 등으로 소모가 됩니다. 세이클럽 입장에서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카드 발급 외에도 다른 사이트에서 진행하는 장기알까기 같은 게임에 참가를 유도하고 1인당 얼마의 수입을 받습니다. 이건 세이클럽의 많은 사용자 기반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세이클럽 가입자들이 신청해놓은 원클릭페이가 이를 가능케 합니다. 타사이트라면 게임참가메뉴로 보내놓고 결재정보를 쫙 입력해야 하지만 원클릭페이는 클릭 하나면 참가와 결재가 동시에 이루어져 간편합니다.

제휴에서 나오는 수익은 일회성 성격이 짙지만 꾸준히 진행하면 매출에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사이트의 대부분이 이런 제휴 및 마케팅 대행에 매출의 대부분을 걸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그리 적다고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4가지 부가서비스를 살펴보았는데, 향후에 세이클럽에서 진행할만한 서비스를 제가 나름대로 예측을 해보았습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세이클럽에 대한 제안 및 아이디어 제공이라 할 수 있겠죠….


-향후 제공할만한 서비스 제안-

1. 의류회사와 공동 마케팅

오프라인 의류를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의류 브랜드인 System에서 만든 옷을 세이클럽 캐릭터 의류로 구현하여 판매하는 것이죠. 의류회사 입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 증가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의류판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브랜드몰 입점도 가능합니다.

2. 개봉영화 마케팅

현재 세이플렉스에서 제공되는 영화 상영전 실제 개봉영화의 예고편을 넣는다거나 아니면 이걸 보면 영화를 무료로 보여준다거나 해서 영화배급사의 마케팅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프리챌에서 요즘 토토로 라는 영화를 프로모션 하면서 토토로 캐릭터를 온라인 캐릭터에 달아주었는데 이같은 형태를 차용해도 좋을 것입니다.

3. 만화 컨텐츠의 판매

만화는 여기저기서 제공하는만큼 큰 메리트는 없겠지만, 세이클럽의 자신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된다거나 그런 형태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차별화가 가능하겠죠.

4. 교육 컨텐츠의 판매

세이클럽을 방문하는 10대들이 놀러온다는 목적을 생각하면 교육 컨텐츠가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겠지만, 10대들이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필요한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세이클럽의 부가서비스들과 향후 제공될만한 서비스들을 모두 알아보았는데 세이클럽과 연계된 모바일 서비스는 제외를 했습니다. 향후 네오위즈가 모바일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제 역량이 닿는대로 모바일 쪽은 따로 분석을 해보려 합니다.

애널리스트 최준철 wallstre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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