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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 도시가스주가 좋은 다섯가지 이유 (01/03/03)

도시가스주가 좋은 다섯가지 이유



- 도시가스업체가 가치주일까요? 아니면 성장주일까요? 대부분의 투자가들은 도시가스업체는 가치주라고 여기시겠지만 저는 도시가스업체는 분명히 성장주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도시가스업체는 최소한 자기가 도시가스의 공급을 담당하는 지역내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독점기업에 성장주라~~~ 정말 매력적인 조건 아닙니까? 그런데 도시가스업체의 주식들이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얼마인줄 아십니까? 불과 주당순이익의 2~3배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가격은 도시가스업종에 대해 조금만 공부하신 분이라면 터무니없이 싼 가격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겠지요. 지금부터 도시가스업체가 왜 성장주라고 생각하는지 왜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 상장도시가스업체의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순이익의 변화를 살펴보면 거의 연간 15%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95, 96년부터 현재까지 오히려 장기적인 하락추세를 그려왔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는 누가 뭐래도 주당순이익과 주당 순자산입니다. 더구나 이것이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늘어났다면 지금 주가는 미래에 대한 성장성을 제외하고서라도 최소한 PER이 10이상되는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업체의 주가는 형편없이 바겐세일되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 저의 경우는 올해 초부터 도시가스업체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왔습니다. 꾸준히 매입한다고 해봤자 소액투자자이기 때문에 불과 몇백주도 않되지만 도시가스주의 저평가정도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제 포트폴리오의 상당부분을 도시가스 관련주식으로 채워 왔습니다.

- 첫째 도시가스주는 작년말에 발표된 에너지가격구조 재편정책의 최대수혜주가 될 것입니다. 에너지가격구조 재편정책의 요지는 LPG와 경유의 가격을 대폭 인상시켜서 세수를 확보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비해 LNG(도시가스)의 상승폭은 거의 미미해서 산업용과 가정용 연료로 경쟁관계에 있었던 경유나 중유에 비해 우월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작년부터 울산을 비롯한 공업단지에서 에너지구조를 LNG중심으로 바꾸는 덕분에 상장도시가스업체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대폭 증가하였습니다.

- 둘째 도시가스주의 장점으로 환경보호라는 시대적 요청과 맞는 청정에너지라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를 방지하는 국제협약을 비롯한 각종 환경관련 조약을 비준하고 그것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런 국제환경조약들의 골자는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지구온실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이산화탄소나 각종 오염물질 배출을 규제하자는 것입니다. 만약 공해도 전혀 일으키지 않는 수소나 태양에너지의 혁명적인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는한 사실상 청정에너지의 유일한 대안인 가스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또한 가스에 대한 수요를 늘리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입니다. 산업발전에 저해가 되지 않으면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가스의 사용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으니까요.

- 이와 관련되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천연압축가스(CNG)를 사용하거나 도시가스와는 직접상관은 없지만 LPG가스를 사용하는 차량을 적극 늘이기 위해 보조금을 주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 환경부에서 월드컵이 벌어지는 내년2002년까지 5000대, 2007년에는 20000대까지 천연가스버스숫자를 늘여가려는 정책을 발표한 것은 이런 환경위주 에너지정책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천연가스차량은 경제성, 소음, 공해발생정도에 있어서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차량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요. 이와 같은 정책적인 측면과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에 있는 우리나라의 도시가스 보급율을 고려해 볼 때 앞으로도 연간 15%정도의 매출증가와 순이익증가는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셋째 2년간에 걸친 장기간의 주가조정이 충분한 상승의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2년은 일반투자자들이 참을 수 있는 투자한계기간으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년이 지나도 주가가 제자리이거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이겨낼 수 있는 투자자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환경과 관련된 새로운 테마가 형성되고 도시가스주의 실질적인 실적호전이 뒷받침된다면 기대이상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업의 실제가치에 비해 주가가 싸다는 것~~ 이것만큼 좋은 호재는 없지요.

- 넷째 도시가스업은 정부가 수익을 보장해주는 거의 유일한 독점사업이라는 것입니다. 상장도시가스업체들 중에서 순수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은 없습니다. 기업을 잘 운영하느냐에 따라 개별업체간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대부분의 업체가 7%를 상회하지요. 이렇게 도시가스업이 안정적인 순이익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자기지역에서 경쟁할 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경쟁자가 존재하지 않으니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출혈적인 마케팅 비용은 지출하지 않아도 되지요.-)과 정부가 8%이사의 마진율을 보장해준다는 점이지요. 그러니 불필요한 가격경쟁을 벌일 필요가 없습니다. 마진율이 보장된 상태이니 국제가스가격이 오르건 내리건 수익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오로지 가정용이건 산업용이건 보급하는 양을 늘리면 그것이 고스란히 기업의 수익이 되지요. 뭐 거의 땅짚고 헤엄치기이지요.

- 다섯째 배당제한제의 폐지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배당률을 살펴보셨던 분들 중에서 작년까지 왜 하나같이 배당률이 10%인지 궁금해하셨던 분들이 있으셨을 것입니다. 사실 작년까지는 배당률상한액이 10%로 규제되어 있었습니다. 배당을 주는 대신 도시가스보급과 관련된 시설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고육책이었지요. 하지만 이 배당상한선이 폐지되면서 올해부터 속속 배당률을 대폭증가시키는 도시가스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거의 10%를 넘어서는 가스업체도 있지요. 6%의 정기예금금리에 비하면 정말 매력적인 장기투자대상이 아닙니까?

- 지금까지 제가 생각하는 도시가스업의 장점에 대한 제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스주는 장기투자 대상입니다. 제 생각에 가스주는 2년안에 100%가까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업종이지요. 참고로 제가 가지고 있는 도시가스주식은 모두 지방도시가스로 대구가스, 경동가스, 부산가스입니다. 비율은 5대 3대 2이지요. 각각 장단점이 있고 다 욕심이 나서 셋 다 가지고 있습니다. 욕심도 많지요~~~ ^^ 앞으로 시간이 나는대로 제가 왜 지방도시가스업체를 선택했는지와 각 지방도시가스업체들의 구체적인 장단점과 관련된 글을 올리겠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성원하여 주십시오.

- 아래 두편의 글은 장기투자와 가치투자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 놓은 글입니다. 한달전쯤에 써서 다른 게시판에 올렸던 글인데 최근 나스닥의 폭락과 가스주를 가지고 계신분이라면 어느정도 기업의 가치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분들이라서 작지만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제 글이 성의없이 한두마디 올리는 글이나 광고글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가스주가 인정받는 날을 기다리면 이만 줄입니다.





~~~낭중지추K~~~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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