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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디즈니, 아킬레스건은 테마파크
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024년 8월 7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 역시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Walt Disney Co.: NYSE--DIS; 이하 '디즈니')의 블록버스터 영화 <인사이드 아웃2>가 박스오피스 기록을 세웠고, 스트리밍사업은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 8월 7일 개장 전 발표한 분기 실적에 따르면, 3 회계분기(2024년 4-6월 분기; 이하 '3분기')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로 강한 상승세를 얻었고, 이는 디즈니의 이익 증가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3분기 <인사이드 아웃2>는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역대 최고의 흥행 수익을 올리면서 디즈니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이익을 끌어올렸다.
또한 어려움을 겪던 디즈니의 스트리밍사업도 2015년 개봉된 전작 <인사이드 아웃>에 힘입어 3분기 사상 첫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스트리밍사업의 흑자 전환은 이 미디어 거인에게 중요한 이정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런 뉴스보다는 지난 몇 년 동안 디즈니를 이끌어 왔던 사업--요컨대, 테마파크--의 실적에 더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였다. 수요일(8월 7일) 디즈니 주가가 4% 넘게 하락한 것은 테마파크가 포함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Disney Experiences 사업부문의 매출이 예상을 하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즈니 주가 추이(24.8/9 종가 기준) / 자료 : 아이투자>
■ <인사이드 아웃2>의 효과
디즈니가 2년 동안 기다려왔던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 성공이 확인되었다.
이 영화의 성공으로 3분기 디즈니의 전체 매출은 23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실적이었다. 또한 <인사이드 아웃2>의 성공으로 어려움을 겪던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0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디즈니는 전년 동기 1억 3,400만 달러의 순손실에서 올 3분기 31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주당순이익도 전년 동기 25센트 순손실에서 올 3분기 1.4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애널리스트들의 주당순이익 예상치 1.19달러를 훨씬 상회한 실적이다.
6월 14일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2>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6억 2,800만 달러, 전세계적으로 15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올해 현재 흥행 1위 영화다.
<인사이드 아웃2>는 미국과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애니메이션 영화이며, 해외 박스오피스에서는 이미 역대 10위의 흥행작이 되었다. 또한 이 영화는 디즈니의 역대 영화 중 상위 5위 안에 들었고, 디즈니 픽사Disney Pixar 제작 영화 중 역대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
이로 인해 '콘텐트 세일즈/라이센싱(Content Sales/Licensing)'이라는 다소 어색한 이름을 가진 영화 사업부문은 2023년 2분기 1억 1,200만 달러의 순손실에서 올해 3분기 2억 5,40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 스트리밍사업, 마침내 흑자 전환
디즈니의 3분기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뉴스는 사상 처음 그리고 계획보다 일찍 흑자 전환한 스트리밍사업의 성공이다. 지난 2분기 디즈니의 CEO 밥 아이거(로버트 앨런 아이거Robert Allen Iger)는 스트리밍사업은 4분기에 가서야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디즈니플러스, 훌루(Hulu), ESPN+가 포함된 소비자 직판(DTC) 스트리밍사업은 조정 기준으로 4,70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스트리밍사업은 전년 동기에는 5억 1,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일반회계기준 이익에서 스포츠 부문에 속한 ESPN+를 제외하면, 3분기 DTC 스트리밍사업은 1,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2023년 2분기 5억 500만 달러의 순손실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실적이다.
3분기 스트리밍사업의 매출액은 5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스트리밍사업의 매출을 이끈 핵심 요인 중 하나는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과 <인사이드 아웃2> 예고편이었다. <인사이드 아웃>과 <인사이드 아웃2> 예고편은 130만 명의 신규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를 유치하는데 기여했다.
전체적으로 디즈니플러스 유료 가입자 수는 5,480만 명으로 1% 증가했으며, 훌루 가입자는 5,110만 명으로 2% 증가했다.
아이거는 “박스오피스와 DTC에서 기록한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문의 뛰어난 실적으로 3분기 디즈니는 강한 실적을 냈습니다. 또한 통합 스트리밍사업은 지난 분기 우리가 전망했던 것보다 한 분기 먼저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습니다"라고 했다.
■ 아킬레스건은 테마파크
스트리밍사업의 어려움, 흥행 실패, 높은 비용, 위임장 대결 등의 와중에도 디즈니의 테마파크는 지속적으로 강한 수익을 창출해왔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테마파크가 포함된 디즈니 익스피리언스 사업부문의 3분기 실적에 다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익스피리언스 사업부문의 매출은 8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는데, 이는 해외 부문의 매출이 5%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미국 테마파크의 영업이익이 13억 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하면서, 3분기 익스피리언스의 영업이익은 22억 달러로 3% 하락했다. 이런 실적 부진은 인플레이션, 기술 지출 증가, 방문 고객에 대한 새로운 증정품 제공 등에 따른 비용 증가 때문이었다.
디즈니는 향후 10년 동안 테마파크에 6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고, 따라서 테마파크는 여전히 아이거가 말한 "우리의 상호보완적이고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다. 아이거는 "(디즈니는) 우리가 보유한 독자적이고 강력한 자산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 2024년 연간 전망
3분기 디즈니는 2024 회계연도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분기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디즈니플러스 가입자 증가로 스트리밍사업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고, 영화사업은 3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테마파크의 사업 전망은 여전히 흐리다. 디즈니는 3분기에 있었던 테마파크에 대한 수요 둔화가 향후 몇 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발표에서 디즈니의 임원들은 “방문객 수와 고객 지출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고, 우리의 비용 기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4분기 익스피리언스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리수 중반 대 비율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3회계분기 실적 발표 후 8월 7일 디즈니의 주가는 4.46%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끝>
* 출처: 데이브 코발레스키(Dave Kovaleski), 밸류워크 선임기자, 전 모틀리 풀(The Motley Fool) 애널리스트, “Disney Earnings Top Estimates on Inside Out 2, Streaming Success," 2024년 8월 7일, https://www.valuewalk.com/disney-earnings-top-estimates-on-inside-out-2-streaming-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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