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투자 뉴스 > 전체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칼럼] 한국 주식시장의 테마, 그리고 테마주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더운 6월을 넘어 정말 더운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해가 떠 있을 때는 한 시간도 밖에 서있기 어려운 날씨입니다. 에어컨이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열두번씩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에 그간 등장했던 다양한 “테마”들을 둘러보면서, “테마” 또는 “테마주”들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검토해보려고 합니다. “테마”의 정의는 네이버 증권 “테마”에 등록되어 있는 289개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특히 테마 중에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우와 아닌 경우, 지나간 테마와 비교적 최근의 테마 등을 구분하여 봄으로써 향후 투자자로서 참고할 만한 여지를 찾고자 하였습니다.

테마와 테마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ChatGPT에 먼저 다음과 같이 질문해보았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의 테마주에 대해서 설명해줘. 어떤 기업들을 테마주라고 하지?”

이 질문에 대한 ChatGPT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테마주란 특정 주제나 이슈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주식 종목을 말합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테마주는 대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이슈나 기술적 트렌드에 의해 형성됩니다. 테마주는 일시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급격한 가격 변동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테마주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변동성: 테마주는 특정 이슈나 뉴스에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수도 있지만, 큰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2) 투자 시기: 테마주의 상승과 하락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3) 분산 투자: 테마주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테마주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지만, 동시에 높은 위험을 동반합니다. 따라서 테마주에 투자할 때는 충분한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며,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신규상장주 테마

신규상장은 기업이 가장 주목받는 시점이며, 신규상장주 – 공모주 – 에 대한 투자는 오랫동안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인기 있는 투자대상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신규상장주에 대한 상한가 제한이 크게 높아지면서 높은 변동성에 근거한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신규상장주 테마는 주기성은 불분명하지만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입니다. 다만 공모주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때로는 시장이 과열되었다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는 점, 공모주를 원하는 만큼 배정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금융비용과 기회비용까지 모두 고려하면 실제 수익률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정도를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뚜렷한 주기성은 없지만,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종류의 테마라고 생각됩니다.

2) 계절성/주기성이 분명한 테마

“여름”이나 “겨울”과 같은 계절 자체가 테마가 되거나, “황사/미세먼지”,”태풍 및 장마” 등 비교적 반복적인 주기를 갖고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테마입니다.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과 실제 기업의 실적에 확실하게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테마 또는 테마주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넓게 보면 “구제역/광우병 수혜”나 “스포츠행사 수혜(올림픽, 월드컵 등)”도 이 범위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분야의 테마주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수준에 비해서 훨씬 더 큰 변화가 있을 때 비로소 의미 있는 테마주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여름은 여름인데 역대 최고로 더운 여름, 혹은 황사/미세먼지인데 역대 최고 수준의 극단적인 황사/미세먼지와 같은 상황이 올 것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적은 위험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비상장기업의 상장 기대에 대한 테마

“토스”, “쿠팡”, “야놀자”, “두나무”, ”마켓컬리”,”카카오뱅크” 등이 이에 속할 것 같습니다. 아직 상장되지는 않았지만 이와 같이 유망한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경우 향후 상장 과정에서 큰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로서 보기에 매우 합리적으로 느껴집니다. 다만 신규상장 시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애매한 경우가 많고 비상장 성장주들의 경우 성장이 꺾이는 경우 평가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상장 시점이 언제가 될지 불명확하다는 점 등에 의해서 변동성이 매우 높아 테마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특정 기업이나 제품에 대한 기대에 근거한 테마

“아이폰”이나 “갤럭시 부품주”, “화이자”, “모더나”,”리비안”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폰”의 경우 글로벌 공급사슬의 관점에서 이해해 볼 때, 특별한 테마라기 보다는 공급사슬 관점에서 최종적인 제품의 인기에 따라 중간 단계 부품기업들의 수혜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주요 공급사들을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는데, 이 목록에 포함된 기업이 애플의 실적이나 아이폰 판매량에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해당 테마의 경우 실제로 제품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 논의 단계이거나 아직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은 기업들이 테마주로 묶이면서 크게 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테마주 중에서도 가장 노골적인 주가를 올리려는 형태이고 주가조작의 가능성, 그리고 향후 주가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큰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5) 북한 관련 테마

한국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형태의 테마입니다. “남북경협”이 대표적이고 “남-북-러 가스관사업”, “북한 광물자원개발”,”DMZ평화공원” 정도가 이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개성공단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과 사업다운 사업을 해서 제대로 성과를 보인 사례는 정말로 찾기 어렵습니다. 제대로 성공한 사례가 있기는 있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대부분이 화려하게 시작했다가 초라하게 끝나거나, 잘 되는 것 같다가도 중간에 여러 이유로 멈추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제 “남북경협” 테마의 관련기업으로 묶여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아도 특별한 경향성이 없어 보입니다. 대체로 토목, 건설 인프라와 관련된 기업들, 전력 관련 기업들, 비료나 농약 관련된 기업들 정도가 묶여 있는 것 같지만 남북경협과 이 기업들의 실적이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10년 전쯤에는 아마도 북한 관련 테마로 분류할 수 있었을 것 같은 “방위산업/전쟁 및 테러” 테마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 방위산업이 그동안 꾸준히 발전하면서 해외 수요자들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면서 해당 테마를 더 이상 북한 관련 테마로 한정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테마주가 더 이상 테마주가 아니게 되어버린 매우 긍정적인 상황으로 생각합니다.

6) 바이오 및 신약 관련 테마

“COVID-19” 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고, “면역항암제”,”메르스”,”치매”,”슈퍼박테리아”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이오/신약도 테마주로 자주 분류되는 경우인데, 바이오/신약의 경우 사업/산업의 특성상 불확실한 면이 매우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분야에서도 주가조작의 가능성이 크게 나타나는데, 주가조작인지 아닌지를 판정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신약을 개발한 바로 그 회사가 아니라, 그 회사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다른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입니다. 보다 정확하게는 신약을 개발한 해외기업이 있고, 그 해외기업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의 주가가 크게 오르는 경우들이 간혹 있습니다. 당연할 수 있는 말이지만 어떤 신약이 성공하여 세상을 바꿀 것을 확신한다면, 그냥 그 신약을 개발한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훨씬 손쉬울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과 같이 해외투자가 수월해진 상황에서 굳이 돌아 돌아 국내 기업을 보고 매수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표 1> 남북경협" 테마에 속한 기업들(네이버 증권, 2024년 7월 1일 기준)


7) IT기술, IT혁신에 관한 테마

단일 개수로 볼 때 가장 많이 묶일 수밖에 없는 테마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가장 뜨거운 테마인 AI와 관련된 테마들과 “가상화폐(비트코인 등)”, “가상현실(VR)”, “STO(토큰증권 발행)”, “드론”, “메타버스”, “블록체인”,”양자암호”,”지능형 암호” ,”증강현실”,”AI챗봇(챗GPT 등)”,”스마트카”,”온디바이스 AI”,”자율주행차” 등 훑어만 보아도 눈에 띄는 테마들이 많았습니다.

IT에서 전체 기술로 넓혀보면 “그래핀”,”탄소나노튜브”,”원격진료/비대면진료”등을 포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첨단기술에 관한 테마들은 현실화되는 경우 매우 큰 이익을 기대해볼 수 있고 실제로 성공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국내로 한정해본다면 기술 테마주들은 해당 분야의 선도자이기보다는 약간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거나 아무 영향도 없는 기업이 많다는 점을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바로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논리를 적용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어떤 기술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그 기술을 개발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투자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8) 정치, 정책적 측면의 테마

국내 정치 관련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4대강 복원”인 것 같습니다. 좋고 나쁨을 떠나서 실제로 진행되었던 사업이고 많은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입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 큰 이슈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라든가 “원자력발전”정도가 눈에 띕니다. 정치, 정책적 측면의 테마는 실제로 기업가치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테마주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에 투자하든 간에 정치, 정책적인 이슈를 아예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꼭 테마주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항상 주의는 기울여야 할 요인으로 보입니다.

9) 미래의 큰 흐름에 관련된 테마

테마는 테마이지만 일반적으로 동의할만한 예정된 미래에 관련된 테마들입니다. 전통적인 “고령화 사회(노인복지)” 또는 “출산장려정책”, “건강기능식품”, “수자원(양적/질적 개선)”, “치아 치료(임플란트 등)” 정도를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테마들과 차이가 있다면 해당 테마의 경우 테마 자체로만 보면 어느 정도 예정된 미래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해당 테마들도 생각보다 자주 문제를 일으키는데, 아무래도 미래의 “큰 흐름”에 관련된 테마를 너무 짧은 시간 동안 급격히 바뀔 것처럼 포장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출산장려정책이나 고령화 사회의 경우 반드시 필요하고 올 미래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사회를 바꾸기에는 10년도 짧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회사에 투자하면서 몇 개월이나 일 년 정도에 기업의 실적에 위와 같은 테마들이 반영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적절하지 않은 접근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시장에서 나타났던 여러 가지 테마들을 묶어 정리해보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한 개의 테마에 묶였던 기업이 다른 테마에도 묶여 있는 경우가 다수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네이버 증권의 테마주 묶는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소형주가 한 번 테마주로 분류되면 계속해서 이런 저런 테마로 묶이기 쉬운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소형주 중에서 현금흐름을 제대로 창출하기 어렵고 변동성이 높은 기업들이 테마주로 묶이기 쉽기 때문이 아닌가 나름 결론을 내 보았습니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입장에서 우연한 기회에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은 반가운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테마주를 찾아 나서기는 다소 부담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일단 내 눈에까지 들어온 테마라고 한다면 전국의 모든 투자자들이 알고 있는 테마일 경우가 많은데, 그 안에서 보석과 돌을 골라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는 듯합니다. 만약에 앞으로 투자결정에 있어서 테마성이 있는지 여부를 고려하게 된다면, 아마도 미래의 큰 흐름에 관련된 테마들이나 주기성이 있는 테마들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만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월이 시작부터 많이 덥습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스탁 투나잇
  • 예측투자 - 부크온

제휴 및 서비스 제공사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