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계나 재무 정보를 살펴볼 때, 주주가치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무엇일까?

업종이나 개별 기업이 처한 상황에 따라, 또는 기업의 라이프사이클 단계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매출액 변화’가 중요하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주주가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서 비용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비용을 무한히 계속 줄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반면 매출액은 기업의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가 신규 시장을 새로이 창출하거나, 기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아가며 점유율을 계속 높여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컬럼비아 대학의 마이클 모부신 교수는 그의 저서 『예측투자』에서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매출에 대한 트리거부터 시작하는 이유는 매출의 변화가 주주가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1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토대로 의미 있는 매출액 증가를 보고한 기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3일 아이투자는 PER가 20배 미만인 기업들 중 높은 매출액 증가를 발표한 기업을 살펴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했다.

[선정 기준]
1. 5/31 기준 PER 20배 이하 종목 대상
2.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한 종목 중 매출액 증가율 높은 순
3.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 상위 20선



그 결과 제룡전기59,600원, ▼-400원, -0.67%, 피엔티49,450원, ▼-150원, -0.3%, 넥스틴43,150원, ▼-1,050원, -2.38%, 디케이티10,440원, ▼-300원, -2.79%, 스틱인베스트먼트7,920원, ▲40원, 0.51% 등이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제룡전기는 배전선로의 변압기를 제조하는 중전기 회사다. 1분기 매출액 650억원, 영업이익 25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3.8%, 202%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제룡전기는 분기보고서(2024.03)를 통해, 수출실적 증가로 올해에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룡전기 분기보고서(2024.03) - 2. 사업의 내용 - 7.기타 참고사항]


디스플레이 소재, 2차 전지, 반도체 분야 롤투롤 장비를 생산하는 피엔티도 1분기 매출액 2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4% 증가했다. 미래에셋의 박준서 연구원은 '대형 해외 고객사와의 거래 시작으로 글로벌 출하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피엔티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한편, 위 종목들의 10년 실적 등 더 많은 재무 데이터는 개편된 아이투자 사이트에서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