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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레터] (미국) 4월에 목표주가 상향된 월가 기대주 20선

지난주 ​금융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어닝 시즌 개막을 알렸습니다. 이번주부터는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실적 발표 일정이 연달아 있어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합니다. 전일(23일)에는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어서 메타(24일), 마이크로소프트(25일), 알파벳(25일)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4월 월가 기대주 20선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앞서 4월에 목표주가가 상향된 기업을 찾아봤습니다. 시가총액이 10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이고, 상승여력(업사이드)가 존재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로빈후드 마케츠(HOOD),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 웨스턴 디지털(WDC) 등 8개 종목이 전월 대비 10% 이상 목표주가가 상향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선정기준>
- 한 달 전 대비 목표주가 상향
- 목표주가 참여 증권사 10곳 이상
- 상승여력(목표가-현재가 괴리) 존재
- 시가총액 10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
- '24년 추정 매출액, 영업이익 YoY(전년 동기 대비) 증가



▶ 로빈후드 마케츠, 목표주가 22% 상향... 올해 흑자전환 도전

로빈후드(HOOD)의 월가 목표주가는 19.4달러(4/22 기준)로 전월 대비 22% 상향됐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목표주가 상향 추세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22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13%입니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37%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성장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순이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올해 20%의 매출액 성장률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로빈후드는 미국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주식투자, 대출, 뉴스 콘텐츠 등을 제공합니다.




▶ 코인베이스, 목표주가 20% 상향... 1등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월가 목표주가는 242.6달러로 1달 전보다 20% 상향됐습니다. '23년 하반기부터 주가 상승과 함께 목표주가도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습니다. 22일 종가기준 상승여력은 7.4%입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주가 변동폭이 큽니다. 이에 반해 목표주가 추이는 변동이 덜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입니다. 최근 1년간의 주가와 평균 목표주가 추이를 보면 상승여력 +10% 구간에서 주가 반등이 나오고, -30% 구간에서는 매도가 강해졌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월가 추정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50.4억 달러,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2.6억 달러입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지난해 적자에도 불구 약 400%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웨스턴 디지털, 목표주가 17% 상향... 가격인상 전망

웨스턴 디지털(WDC)의 월가 목표주가는 83.7달러로 전월 대비 17% 상향됐습니다. 웨스턴 디지털의 목표주가는 '23년 하반기부터 줄곧 상향 중입니다. 22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24% 입니다. 과거 상승여력 추이를 보면 20% 구간에서 주가 반등이 나왔고, 0%(주가와 목표가가 근접한) 구간에서는 매도가 강했습니다.

웨스턴 디지털은 지난해 플래시 제품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6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서버용 스토리지 수요 급증으로 인한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면서 실적 전망도 좋아졌습니다. 월가에서 추정하는 올해 웨스턴 디지털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28억 달러,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0.6억 달러입니다.

웨스턴 디지털은 HDD(하드디스크),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등 데이터 저장 스토리지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글로벌 3위 낸드플래시 업체입니다.



목표주가의 활용

미국주식 가격을 움직이는 주요 요소로는 매 분기 발표하는 실적과 가이던스(향후 전망), 그리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가 있습니다. 실적과 가이던스는 실적 발표일에 확인 가능합니다. 이에 반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은 꼭 실적시즌이 아니더라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표주가는 실적 발표 이전에 실적 기대감 및 투자 심리 등을 살필 수 있는 유일한 시그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정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는 애널리스트마다 천차만별이므로 최상단과 최하단 밴드를 설정한 뒤 평균값이나 중앙값(Median)을 활용하면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여진 값은 컨센서스(Consensus, 합의)로 불리며 다수(10~60명)의 애널리스트 의견이 종합되어 나온 숫자이기에 공신력이 높은 편입니다.

목표주가와 현재주가의 방향이 다르거나 큰 이격이 생긴다면 좋은 매매 기회를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가령 주가는 상승하는데 목표주가가 그대로인 경우는 '보유 or 매도', 주가는 하락하는데 목표주가가 계속 상향된다면 '매수'에 조금 더 무게를 실을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애널리스트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으며 그들이 예상치 못했던 사건에 의해 주가가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목표주가 추이만을 맹신해서는 안 되며 투자 판단의 보조 수단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4월 월가 기대주 20선

로빈후드 마케츠(HOOD),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 웨스턴 디지털(WDC), 버티브 홀딩스(VRT), TD 시넥스(SNX), 신타스(CTAS),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AMP), 앱플로빈(APP), 리인슈어런스 그룹 오브 아메리카(RGA), 블루 아울 캐피탈(OWL),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 TSMC ADR(TSM), 쉘(SHEL), 아를로 테크놀로지스(ARM), 넷플릭스(NFLX), 옴니콤 그룹(OMC), 하트포드 파이낸셜 서비시스 그룹(HIG), 클린 하버스(CLH), 코어브릿지 파이낸셜(CRB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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