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PER과 PBR이라는 투자지표를 이용해서 싼 주식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가치투자를 지향하지만, 가끔 이 투자방식이 한계를 만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미 증시에서는 ‘유형자산’으로 상징되는 전통산업보다 ‘무형자산’ 가치와 미래 성장주에 투자하는 경향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실제로 막연한 불안감을 넘어섰다.

『예측투자』는 가치를 기준으로 주가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투기의 관점에서 보던 (현재 시장에서 형성된) 주가를 기준으로 미래 주가를 예측하고 장기적으로 유망한 주식을 발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한편 미래 현금흐름 할인을 기초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설명하고 다양한 실제 사례로 이해를 도움으로써 타당성을 확인시킨다.

(싼 주식이 널려 있는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가치투자 1단계에 머물고 있는 나와 같은 투자자에게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시장흐름을 이해하고 앞으로 닥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또는 워런 버핏이 스승 그레이엄을 넘어선 후 탁월한 성과를 얻고 있는 것처럼 가치투자의 다음 단계로 성장하고 싶은 투자자를 위해서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다만 전통적인 가치투자 개념에 익숙한 투자자가 처음 접했을 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전 경험을 쌓으며 반복해서 숙독한다면 투자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측투자는 두 가지 단순한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있다.
첫째, 주가가 반영하고 있는 시장의 기대치를 읽을 수 있다.
둘째, 주가에 담긴 기대치의 변화를 제대로 예측하는 것만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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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향(『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 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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