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일 카카오뱅크22,450원, ▼-50원, -0.22%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지만, 총선을 앞두고 은행주 차익실현 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는 진단에서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7400원이다.

은경완 연구원은 “금융당국 규제 강화에도 대출성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펀드판매에 이어 공모주 청약서비스, 외환 상품 등의 신규 서비스도 준비되고 있어 관련 기대감을 반영했다”면서 “차별화된 대출 성장률과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확대로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예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15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4.6% 밑돌 전망이다.

온 연구원은 “차별화된 대출성장 기조가 이어지며 주담대 중심으로 5% 내외의 대출성장률이 기대되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5bp 하락할 것”이라며 “실제 여신 대비 수신이 더 많이 늘어나면서 예대율은 재차 80%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증시에 투영된 이후 카카오뱅크는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봤다. 주주환원정책 확대보다는 대출성장 중심의 경영전략,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 등이 약점으로 지목됐다는 것이다.

그는 “총선을 앞둔 은행주는 차익실현 압박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간에 진입했으며, 홍콩 H지수 ELS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 비용도 1분기 실적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업종 내 순환매 과정에서 카카오뱅크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