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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주식투자

1~2월은 한국보다는 일본, 미국이 잘 나가던 장세였습니다.

유튜브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연초에 반도체 섹터가 가장 유망하다고 했는데

항상 그랬듯이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같은 목소리를 내면

그 섹터가 잘 안가든지 아니면 약하게 가더군요.

1~2월에 가장 좋았던 섹터는 저 PBR주 였고

그 중에서도 은행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년에도 연초에 잠시 반짝하긴 했는 데

수년간 굶었던 섹터가 바로 은행이었습니다.

아무리 가치투자자라고 하더라도

누가 그 지겨운 은행주를 '몇년 동안'이나

'상당한 비중'으로 들고 있을 수 있었을까요?

저는 딱 한 분 알고 있습니다.

주식투자가 초보들은 머니게임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저 PBR, 배당투자자들을 보면

주식을 통한 수익은 수많은 고통을 이겨낸

인내의 결과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1~2월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 데

기대했던 반도체주는 별로 달려주지 않았고

큰 기대없이 계속 가지고 있었 현대 일렉트릭과

연말에 편입했던 메리츠금융지주가 많이 올라줘서 그나마 버텼습니다.

퇴직연금 계좌에 올해 가져갈 해외주식 ETF로 Tiger 일본 반도체를 넣었는 데

아이러니하게 왠만한 개별 주식보다 훨씬 수익률이 좋네요.

가끔씩 '잘 나가는 미국 반도체 ETF, 일본 ETF두고

내가 왜 국장에서 이렇게 고생하고 있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올해는 미국으로 대학을 가려고 하는 아들 때문에

더 열심히 주식으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돈을 더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주식투자에 시간을 더 쓰게 되지만

오히려 마음은 더 급해지고 매매만 더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이조스에게 워렌버핏이 이런 대답을 했죠.

제프 : 워렌 당신 투자 전략은 아주 간단한데, 모두가 왜 당신을 따라하지 않을까요?

(Your investment strategy is so simple. Why doesn't everyone just copy you?)

워렌 : 아무도 천천히 부자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Because nobody wants to get rich slowly)

그러고보니 유튜브에 자주 나오는 종목들

투자모임에서 자주 회자되는 종목들이 가장 빨리 올라갈 것 같지만

실제로 큰 돈을 벌어주는 종목들은

'가장 천천히 올라갈 것만 같은' 주식들이었습니다.

올 초에 은행주나 보험주가 그랬고

요즘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자동차주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워렌버핏 말처럼 '빨리 가는 주식'이 아니라

'천천히 갈 주식'을 찾아봐야 부자가 되는 것 아닐까요?

저만 잘 살기보다는 애들에게도 주식을 가르쳐주어야 겠다는 마음에

퇴직 전에 아들에게 줄 책을 하나 써보려고

작년 가을부터 하루에 블로그에 한개씩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두 달동안 거의 글을 못 썼습니다.

왜냐하면 애들은 골치아픈 주식투자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집 사람도 투자로 돈이 생기는 것은 좋아하나

투자를 위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없는 것 같더군요.

얼마전 애들에게 이자율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본적인 PER와 PBR, 경제의 흐름 등을 설명해 주려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들이 '아빠는 돈 밖에 모르는 것 같아' 라고 하더군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월급만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잘 알기에

투자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만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마실지 안 마실지는 말이 정해야 하는거겠지요.

그까지 가려면 자기 돈으로 투자하다가 깨져도 보고

일상생활에서 항상 주식에 대한 생각을 해야하고

최소한 열심히 하려는 열정이 있어야 하는 데

애들에게 주식을 가르쳐 준들 그런 열정이 생길까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연금투자방식으로 '나스닥 100 ETF'를 저축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1998년 1월초 처음 묻지마 주식투자로 삼성전자를 사서

처음 1천만원을 벌었을 때의 희열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주식에 대한 첫사랑의 짜릿함이

계속 주식시장에 남아있게 하는 원동력이겠죠.

올해도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만

처음 투자 때의 뜨거웠던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askUQAZ6n6Q?feature=sh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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