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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애플의 신무기 2개, 효과는 미지수
편집자주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024년 2월 2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 역시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금요일(2월 2일) 시장은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NASDAQ--META)가 사상 처음으로 주당 50센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한 전 날의 발표로 왁자지껄했다. 애플(APPLE: NASDAQ—AAPL)은 이미 수십 년간 분기 배당금을 지급해왔고, 연간 선행 배당수익률도 메타보다 높을 것이지만, 사람들은 오래된 것보다 새로운 것에 항상 더 소란한 법이다.
그렇다 해도, 메타의 4분기 깜짝 실적이 애플의 2024 회계연도 1분기 실적보다 더 이목을 끌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애플의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만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유일한 정보는 아니다. 애플은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출시했으며, 애플 CEO 팀 쿡은 곧 출시할 제품들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것이란 사실도 언급했다.
요컨대, 투자자들은 금요일 메타 주식의 21% 상승에 사로잡힌 나머지 다른 중요한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동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현재 직면한 과제들을 극복한다면, 애플은 올해 주주들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 애플 로고 / 출처 : 애플 홈페이지>
■ 애플의 신무기: 고가의 헤드셋과 AI 탑재 기기
애플의 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추기 전에 최근 애플의 다른 주요 동향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오랫동안 기다려 온 애플의 비전 프로(Vision Pro) 가상현실 헤드셋의 출시다. 비전 프로는 금요일부터 애플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비전 프로는 혼합현실(mixed reality: MR),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헤드셋이라고도 하지만, 여기서 굳이 그 의미를 구분해 따져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팀 쿡이 이 제품을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발달된 소비자 가전기기”라고 자랑했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 대단한 주장이며, 헤드셋 하나에 3,499.99달러를 청구한 데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한 제품으로 한몫 챙기려는 회사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애플은 산업의 선두주자이며, 따라서 사람들은 실제로 이 비전 프로 헤드셋에 3,500달러를 지불할 것이다.
데이터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애플은 지난 주말 동안 비전 프로에 대한 16만-18만개의 사전 주문 문의를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의 애플 대표 매장에는 비전 프로 헤드셋을 구매하기 위해 전세계에서 달려온 고객들을 포함해 “약 200명의 사람들이 아침 8시 개장 전부터 줄을 섰다.” 따라서, 이 고가의 장비가 베스트셀러가 될지, 실패작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현재 거의 법적인 규정에 따라 빅테크 CEO들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를 여러 차례 언급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팀 쿡이 애플이 AI에 “막대한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붇고 있다고 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다. 또한 팀 쿡은 이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은--AI도 당연히 포함된--“미래를 만들 여러 기술들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팀 쿡이 “우리는 현재 이 분야(AI)에서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흥미로운 작업의 상세한 내용들을 올해 말 공개할 생각에 흥분된다”고 예고한 것이다. 과연 애플이 게임 체인저 수준의 생성형 AI 기술을 갖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당분간 이는 공개된 그러나 아직은 모르는 일이다.
팀 쿡은 무심코 이 사실을 밝힌 직후, “더 많은 세부 내용을 말씀 드리거나 너무 앞서 나가는 대신, 생성형 AI와 AI로 애플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는 말씀만 드리겠습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미지 : 애플 비전프로 광고 영상 / 출처 : 애플 공식 유튜브>
■ 중국 문제는 여전히 골치거리
팀 쿡은 애플의 분기 매출 증가는 부분적으로 “아이폰 매출에 힘입은 것”이라고 했다. 그럴 수도 있지만, 이것이 전부를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애플의 중국 내 아이폰 매출이 애플의 1분기 매출 증가에 기여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실제로 애플의 중국 내 매출은 20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금요일 메타 플랫폼스가 이끈 전반적인 기술주 랠리 중에도 애플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FRA의 애널리스트 안젤로 지노(Angelo Zino)는 중국이 아픈 손가락이긴 하지만, 애플의 아시아 실적에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 내 매출 감소는 점유율 하락을 의미하지만, 그 외 아시아 전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한 것, 설치 기기(installed base: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기) 수가 증가한 것, 그리고 서비스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10%의 성장을 보이는 것은 건전한 좋은 지표다”라고 주장했다.
지노의 애플에 대한 ‘보유’ 의견과 210달러의 목표가는 꽤 적절해 보인다. 애플이 심각한 문제에 빠진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의 문제는 요즘 많은 투자자들이 빅테크 기업들에게 기대하고 있는 높은 매출 증가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애플의 분기 매출액은 1,19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2.1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그럭저럭 괜찮은 실적이긴 하지만, 매그니피센트 7 기업으로서는 특별히 내세울만한 실적은 전혀 아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전략 외에는 딱히 없는 것 같다. 애플의 고가의 헤드셋이 빅히트작이 될 것인가, 아니면 실패작이 될 것인가? 애플 제품의 향후 AI 기능 탑재에 대해 팀 쿡은 정확히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일까? 이런 미스터리들은 아직 풀리지 않은 상태이고, 따라서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나는 애플 주식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다. <끝>
* 출처: 데이비드 모아델(David Moadel), 금융 칼럼니스트, "Apple Stock: China Challenges, AI Teaser and an Ultra-Pricey Headset," 2024년 2월 2일, https://www.valuewalk.com/apple-stock-china-ai-ultra-pricey-head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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