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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영원한 동반자' 찰리 멍거, 99세로 별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9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28일(현지 시각) 버크셔 해서웨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찰리 멍거 회장은 이날 아침 캘리포니아의 한 병원에서 "편안히" 세상을 떠났다.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의 공식자료에서 워런 버핏은 "찰리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와 같은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의 오른팔'이라고까지 불렸던 찰리 멍거는 1924년 1월 1일 네브라스카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1959년 버핏과 만나 우정을 쌓았고 1978년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으로 공식적으로 합류, 워런 버핏과 투자 인생을 함께 했다.

투자와 인생에 관한 탁월한 지혜 덕분에 생전에 수많은 책에 소개됐지만, 정작 자신의 책인 '가난한 찰리의 연감'(poor charlie's almanack)
은 우호적이었던 중국을 제외하고는 해외 출간을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지난 2020년 12월 14일, 96세의 나이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에서 했던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그의 투자 철학과 인생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어서 다시 소개한다.

1. "나는 평생 편견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모든 성공한 투자에는 지불하는 가격보다 가치가 더 큰 것을 얻으려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바로 그런 게 성공한 투자다. 지불하는 가격보다 가치가 큰 것을 찾는 방법은 다양하다. 예컨대, 벤처캐피털 부문에서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이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기이한 조합이긴 하지만 인내와 적극성을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 물론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스스로 분명히 알아야 한다. 더불어 자신의 가진 능력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뛰어난 많은 사람들이 자기 능력의 한계를 잘 모르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실제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당연히 위험한 일이고 결국엔 문제를 일으킨다.“

“내 어린 시절 주변에는 투자를 하는 사람이 사실상 없었고, 이들이 그다지 똑똑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이 똑똑하다. 투자를 하는 많은 사람이 돈 문제로 금융에 휘말리게 되었는데, 이는 중요한 현상이지만, 나로서는 전혀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사람들이 나머지 다른 사람들을 이용해 부자가 되는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투기의 광풍이 있었고, 또 계속되고 있다. 이는 매우 흥미롭긴 하지만, 좋은 것만은 아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포커를 해서 이길 자질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야 한다. 수학과 파스칼을 아는 게 포커게임에 도움이 되지만, 지각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수학과 파스칼을 아는 것은 아니다. 수학과 파스칼이 귀와 코처럼 자신과 거의 한 몸이 되는 그런 기질을 갖는 것은 가르쳐서 될 일은 아니다.“

“초창기에 우리는 어떤 사람들은 즉각 우리의 투자법으로 전환해 매우 좋은 실적을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아무리 우리 투자법을 꼼꼼히 설명해도 그리고 그가 다른 분야에서는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었다 해도, 우리 투자법을 전혀 익히지 못했다. 요컨대, 사람들은 우리 투자법을 빠르게 익히거나 전혀 익히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행동은 바보 같은 사람보다 못하다. 자신이 매우 뛰어나고, 실제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찍 시작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 성공은 모두 그런 식으로 온다."

“내가 어렸을 때는 훌륭했던 모든 것(기업)이 많이 사라져갔다. 새로운 것(기업)들이 나왔고, 그 중 또 많은 것이 죽기 시작했다. 이런 것이 장기적인 투자 환경인데,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죽어가는 것들을 보자. 백화점, 신문, 철강, 존 D.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 같은 것은 모두 그 희미한 흔적만 남았다. 이들은 죽을 운명을 타고난 생명체와 같다. 이들에게 남아있는 시간은 별로 없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모든 사람이 신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로 거의 대체할 수 없는 것이 투자에는 정말 도움이 된다. 예컨대, 철도사업보다 더 구식의 사업은 생각하기 힘들 것이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과연 누가 (오래된 기존 간선철도를 대체하는) 또 다른 간선철도를 건설하려고 하겠는가?"

"벌링턴 노던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자산이다. 우리가 벌링턴 노던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구체적인 변화(예컨대, 부단한 기술혁신)를 해서가 아니라 그런 변화를 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었다. 벌링턴 노던은 아주 영리하게도 (새로운 기술로 철도를 바꾸기보다는) 자신의 철도에 맞게 기술을 조정해 사용했다."

"여러분이 운 좋게도 기존 철도를 갖게 되었다고 해보자. 그런 후, 객차를 2층으로 하고, 터널 높이를 조금 더 올리고 등등의 일을 했다고 하자. 이를 위해 아주 적은 비용만 추가 했는데, 운송능력은 갑자기 두 배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벌링턴 노던 같은 철도에서 벌어진 일이다."

'한 친구가 중국에서 만든 파란 블레이저 하나를 중국 인터넷에서 구매해 내게 보내 왔다. 배송비용까지 총 42달러짜리였다. 완벽한 블레어저는 아닐 수도 있지만, 42달러짜리치고는 훌륭했다. 이 블레이저를 만든 사람은 작은 공장에 한 번에 10만 벌의 블레이저 제작을 주문했다."

"이 블레이저는 인터넷을 통해 사전 판매된 것이었다. 이는 지금까지 내가 본 것 중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모든 경쟁자 죽이기”식 판매였다. 누군가 한 벌 당 42달러에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서 블레이저를 보내준다면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 미국의 유명 의류회사)에 얼마나 좋을까? 이 블레이저는 내가 보기에도 그렇게 나빠 보이지 않았다.“

“나는 평생 편견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를 위해 첫째, 내가 저지른 실수들을 계속 되새겼으며, 둘째, 가능한 단순화하고 기본에 충실하려 했다. 나는 안전마진이라는 공학적인 개념을 좋아한다. 나는 편견을 피하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따져보는 스타일이다."


2. 투자는 모든 학문의 핵심내용을 아는 것이 도움된다.


"그저 바보가 되지 않으려는 것뿐이다. 내가 많은 문제를 처리하는 한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이 문제들을 내가 이름 붙인 이른바 ‘너무 어려운 파일“에 넣는 것이다. 그리고 그냥 거기에 둔다. 이 파일에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 가끔 이런 문제들을 다시 접하긴 하는데, 보통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다."

"바보 같은 많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한 가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느 분야에 능력이 있고 어느 분야에 능력이 없는지 아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기란 사실 매우 어렵다. 인간의 마음이란 자신이 실제보다 훨씬 똑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A. P. 지아니의 뱅크오브어메리카(BOA)가 했던 초기의 혁신은 이민자들에게 대출을 제공해서 이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누가 대출에 적합하고 누가 그렇지 않은지 어느 정도 알았다. 나는 그 정도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럼으로써 자격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은행서비스를 제공했다."

"BOA는 경제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일단 그렇게 되자, 은행들은 궂은 일은 하지 않고 투기자로 큰돈을 벌고 싶어 했다. 이런 변화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요컨대, 내가 좋아하는 은행이란 손실을 신중히 피하려고 하는 은행이다.”

“최근 일부 유럽 정부는 100년 동안 고작 1%의 이자로 돈을 빌렸다. 이는 정말 희한한 일이다. 어떤 미친 사람이 100년 동안 1%도 안 되는 이자를 받고 유럽 정부에 돈을 빌려주겠는가?”

“내가 살아오는 지난 한 세기 동안, 선진 문명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번영했다. 이와 조금이라도 비슷한 시기는 없었다. 실제로 전혀 유례없는 수준이고, 믿기 힘들 정도다. 나는 아주 오래 살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목격했다. 정말 경천동지할 일이었다.”

“인생에서 남보다 훨씬 성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해보라. 칼텍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해보자. 자신이 매우 총명하고 9년이나 10년 동안 주당 80시간이나 90시간씩 일하면, 종신교수직을 얻는다. 이런 인생은 쉬운 게 아니고--열역학의 대가인--호머 조 스튜어트 교수(Homer Joe Stewart) 같은 수재들과 경쟁해야 하는 일이다.”

“나는 크게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학자가 되는 것을) 피했다. 평범하게 성공한 교수가 될 수 있었을지는 몰라도 뛰어난 학자는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거의 모든 학문 분야에서 (이런저런 복잡하고 자세한 내용이 아니라)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알고 싶은 사람이다.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핵심적인 내용은 이해하기가 매우 쉽고, 이렇게 이해한 내용을 그때그때 판단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이런 게 나의 방식이다. 나는 전문가들과 계속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화학공장 같은 것을 세울 때는 전문가들과 상담하겠지만, 투자 결정을 할 때는 모든 학문 분야의 핵심 내용을 알고 있는 게 큰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하면 인생도 더 재미있을 것이다."

"학계는 여러 분야에 걸친 학제간 학습에는 별로 맞지 않는다. 학계는 보다 협소한 분야에서 더 많은 것을 아는 연구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며, 학제간 학습을 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한 방법은 잘되는 것에 뛰어드는 것이다. 그러면 큰 재능이나 노력 없이도 더불어 잘 될 수 있다. 예컨대, 코스트코 같이 아주 강한 직장을 잡아서 일한다면, 믿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될 것이고, 인생도 잘 풀릴 것이다.“

"하버드, MIT, 혹은 스탠포드를 나와 코스트코에서 일하려는 사람은 없다. 물론 이런 명문대를 나온 사람에게 코스트코는 남보다 성공하기 매우 쉬운 직장이다. 코스트코에서 명문대 학위는 아주 큰 순풍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피할 수 있는 것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 나는 비합리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살아오는 동안 나는 비합리성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물론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고,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내가 삶을 살아 온 즐거운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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