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7일 화승엔터프라이즈7,730원, ▲80원, 1.05%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4분기부터 주 고객사인 아디다스의 재고 보충 수요가 유입되고, 내년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3분기 매출액은 2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고, 영업손실 1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조소정 연구원은 “주 고객사 아디다스의 실적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3분기 가동률은 80% 중반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지난달 아디다스가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했다”면서 “재고 소진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이지(Yeezy) 판매도 재개되면서 가이던스가 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말 기준 아디다스의 재고 수준은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든 약 485억유로”라며 “아디다스의 재고보충(Restocking) 진입 수준을 약 450억유로로 가정했을 때 4분기부터 재고 보충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최근 4분기 오더 비중을 살펴보면, 약 절반 정도가 기존 재고 보충 수요, 나머지는 신제품 라인업”이라며 “내년 올림픽과 유로컵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개최가 예정돼 있어 고객사 수주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올해 실적 기저도 많이 낮은 편으로, 향후 매출이 늘어날 경우 이익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