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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퀄리티 성장기업 후보 20선
지난주 피터 세일런의 퀄리티 성장기업의 조건 10가지에 관한 글을 올린 바 있다. 영국의 투자 현인이라 불리는 피터 세일런의 종목 선정 기준법을 자세히 알아봤는데 이번 챕터에서는 피터 세일런의 기준에 부합하는 미국주식을 찾아보고자 한다.
■ 퀄리티 성장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
퀄리티 성장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아래 '10가지 황금 법칙'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조건이 까다롭지만 모두 통과한 기업은 장기적으로 영구적인 자본손실을 피하고, 리스크는 줄이면서, 우수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다.
1. 확장 가능한 사업모델
2. 소속 산업의 우수한 성장성
3. 지속적인 산업 주도력
4.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
5. 강력한 유기적 성장
6. 사업 대상 지역 및 고객의 건전한 분산
7. 낮은 자본집약도와 높은 자본수익률
8. 튼튼한 재무구조
9. 투명한 회계
10. 우수한 경영진과 기업지배구조
세일런이 언급한 재무기준을 토대로 스크리닝을 진행하고, 스크리닝 된 종목들 대상으로 황금 법칙 체크리스트를 점검해 최종 종목을 선별할 수 있다.
1차 스크리닝에 통과한 기업들은 황금 법칙 중 '5. 강력한 유기적 성장', '7. 낮은 자본집약도와 높은 자본수익률', '8. 튼튼한 재무구조', '9. 투명한 회계' 조건을 약식으로 나마 충족하게 되므로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머지 6가지 법칙 충족 여부만 살피면 된다.
■ 1단계 스크리닝 - 퀄리티 성장기업 후보 20선
세일런이 언급한 기준들을 토대로 스크리닝을 거쳐 총 20개 종목을 추려냈다.
<1차 스크리닝 기준>
1. (10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10% 이상
2. (10년) 매년 배당성향 50% 이하
3. (10년) 잉여현금흐름 대비 순부채 비율 평균 0 이하
4. (10년) 매출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 평균 5% 이상
5. (10년) 평균 ROE 10% 이상, (지난해) ROIC 10% 이상
6. (10년) 순이익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 평균 50% 이상
7. (10년) 연속 흑자
8. (23.10/23 기준)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
▷ 퀄리티 성장기업 후보 20 : 엔비디아(NVDA), 알파벳 A(GOOGL), 메타(META), 어도비 시스템즈(ADBE),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 리제네론 파머슈티컬스(REGN), 시놉시스(SNPS),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CDNS), 페이팔 홀딩스(PYPL), 아리스타 네트웍스(ANET), 몬스터 베버리지(MNST), 치포틀레 멕시칸 그릴(CMG),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 포티넷(FTNT),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시스(EW), 코파트(CPRT), 비바 시스템스(VEEV), 울타 뷰티(ULTA), 페이콤 소프트웨어(PAYC), 이팸 시스템스(EPAM)
■ 2단계 체크리스트 점검 -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선정된 20개 기업은 황금 법칙 5, 7, 8, 9번을 충족한 기업이다. 나머지 6가지 기준들에 대해서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충족 여부를 가린다.
체크리스트를 모두 통과한 기업은 퀄리티 성장투자 유니버스(후보 종목군)로 편입할 수있다. 이후 밸류에이션 분석 등을 거쳐 최종 포트폴리오 편입 여부를 가린다.
퀄리티 성장기업 후보 1위 엔비디아, 2위 알파벳, 3위 메타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점검했다. 데이터 분석 방법이나 황금 법칙 조건의 해석에 따라 충족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 본인이 직접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 엔비디아(NVDA) - 충족 (득점 10 / 총점 10)
1. 확장 가능한 사업모델(O) -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그래픽 처리장치·Graphic Processing Unit) 수요의 80%를 공급하고 있다. GPU는 여러 연산을 동시에 빠르게 처리하는 '병렬·가속 컴퓨팅'의 핵심 부품으로 손꼽힌다. GPU는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을 비롯한 4차 산업 발전의 중요한 자원이며, 현재 AI 시장은 개화기 단계로 향후 산업 성장에 따른 엔비디아 매출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2. 소속 산업의 우수한 성장성(O) - AI 산업 가속화에 따라 GPU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AI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36.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3. 지속적인 산업 주도력(O) - 엔비디아는 오랜 기간 동안 GPU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AI, 로봇 등 4차 산업의 성장 파이를 높은 비율로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엔비디아 GPU 시장점유율 추이 (출처 : KHAVEEN Investments)
4.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O) - 엔비디아는 GPU를 전 세계에 독과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5. 강력한 유기적 성장(O 스크리닝 통과) - (10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31%
* 엔비디아 매출액 추이 (자료 : 아이투자)
6. 사업 대상 지역 및 고객의 건전한 분산(O) - 지역별 매출이 고르게 분산되어 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2022년 기준 대만 31.7%, 중국 26.4%, 미국 16.2%, 기타 25.7%다.
7. 낮은 자본집약도와 높은 자본수익률(O 스크리닝 통과) - (10년 평균) 잉여현금흐름(FCF)/매출액(S) 24%, (10년 평균) ROE 28%, (2022년) ROIC 28%
8. 튼튼한 재무구조(O 스크리닝 통과) - (10년 평균) 순부채(Net Debt)/잉여현금흐름(FCF) (-) 61%
※ 세일런은 잉여현금흐름(FCF)으로 순부채를 상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 측정. 이상적인 연수는 0 이하.
9. 투명한 회계(O 스크리닝 통과) - (10년 평균) 잉여현금흐름(FCF)/순이익(NI) 97%
10. 우수한 경영진과 기업지배구조(O) -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은 엔비디아 CEO 이자 3대 주주(3.8%)로 있다. 그는 대만계 미국인으로 1992년 스탠퍼드 대학 전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 AMD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 담당으로 재직한 뒤 1993년 엔비디아를 창업했다.
2006년 세계 최초로 범용 GPU인 '쿠다(CUDA)'를 출시했는데 이는 GPU가 단순 그래픽카드에서 고성능 컴퓨팅 부품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컴퓨팅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기술혁신을 일궈내는 젠슨 황은 좋은 경영자라 할 수 있다.
▶ 알파벳(GOOGL) - 충족 (득점 10 / 총점 10)
1. 확장 가능한 사업모델(O) - 알파벳은 웹 검색엔진인 구글(googl.com)과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Youtube)를 기반으로 검색 알고리즘 광고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자회사 딥마인드를 통해 AI, 딥러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검색 엔진 시장점유율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알파벳의 사업 영역도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2. 소속 산업의 우수한 성장성(O) - 데이터 분석 업체 statist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규모는 225.3B 달러(292조 원)에 달했다. 검색엔진 시장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 지속적인 산업 주도력(O) - 구글의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91%에 달한다(23년 9월 기준).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으로 점유율 3%에 불과하다. 2위와의 압도적인 차이로 검색엔진 시장 내 지배권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4.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O) - 알파벳의 핵심 가치는 속도와 정확성을 제공하는 우수한 알고리즘이며 광고수익의 중추 역할을 한다.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SEMRUSH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웹사이트 1위와 2위는 구글, 유튜브이며 유튜브의 월간 사용자 수는 27억 명으로 추정된다. 경쟁사가 구글의 검색엔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며 정교한 알고리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5. 강력한 유기적 성장(O 스크리닝 통과) - (10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18.5%
* 알파벳 매출액 추이 (자료 : 아이투자)
6. 사업 대상 지역 및 고객의 건전한 분산(O) - 알파벳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 47%, EMEA 29%, APAC 16%다. 유튜브 지역별 사용자는 인도 4.6억, 미국 2.4억, 브라질 4.4억, 인도네시아 1.3억으로 고루 분산되어 있다.
7. 낮은 자본집약도와 높은 자본수익률(O 스크리닝 통과) - (10년 평균) 잉여현금흐름(FCF)/매출액(S) 22%, (10년 평균) ROE 18%, (2022년) ROIC 40%
8. 튼튼한 재무구조(O 스크리닝 통과) - (10년 평균) 순부채(Net Debt)/잉여현금흐름(FCF) (-) 164%.
9. 투명한 회계(O 스크리닝 통과) - (10년 평균) 잉여현금흐름(FCF)/순이익(NI) 99%
10. 우수한 경영진과 기업지배구조(O) - 인도 공과대 출신의 순다르 피차이가 알파벳과 구글 CEO를 맡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는 2004년 구글 입사한 이후 크롬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면서 2015년 구글 CEO로 승진, 2019년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의 경영 은퇴와 함께 알파벳과 구글 CEO를 겸직하게 된다. 그가 CEO가 된 이후 시가총액은 3배가 올랐고 직원 수는 14만 명으로 2배가 됐다.
▶ 메타(META) - 불충족 (득점 8/총점 10)
1. 확장 가능한 사업모델(O) - 메타의 비즈니스 모델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메신저, 왓츠앱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 수익이다. Reality Labs 사업부를 통해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제품인 오큘러스를 출시하는 등 메타버스 산업에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신사업인 메타버스 침투율은 아직 낮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확장성은 넓다고 볼 수 있다.
2. 소속 산업의 우수한 성장성(X) - Statista에 따르면 올해 소셜 미디어 광고시장 지출은 207.1B 달러(26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4.5%의 성장을 이어가 2027년 시장규모는 247.3B(321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美 10년 국채금리가 4.8%에 달해 4.5%의 연평균 성장률은 다소 매력이 떨어진다.
3. 지속적인 산업 주도력(X) - 메타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웹 트래픽 분석 업체 Statcounter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9월 기준 6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2016년 90% 부근에서 65%까지 추세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지는 의문이다.
4.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O) - 2023년 현재 페이스북의 월간 활성사용자(MAU)는 30억 명으로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동종업체인 링크드인 9억 명, X(트위터) 3억 명과 와 비교할 때 매우 큰 사용자 수 차이를 보인다. 페이스북 외에도 자사 서비스인 왓츠앱 20억 명, 인스타그램 14억 명 등 SNS 시장에서 단단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는 타깃 마케팅 광고 효율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핵심 지표가 된다.
5. 강력한 유기적 성장(O 스크리닝 통과) - (10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30%
* 메타 매출액 추이 (자료 : 아이투자)
6. 사업 대상 지역 및 고객의 건전한 분산(O) - 2022년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51.6%, 유럽 26.3%, 아-태 26.5%로 대륙별로 고르게 분산돼있다.
7. 낮은 자본집약도와 높은 자본수익률(O 스크리닝 통과) - (10년 평균) 잉여현금흐름(FCF)/매출액(S) 34%, (10년 평균) ROE 20%, (2022년) ROIC 22%
8. 튼튼한 재무구조(O 스크리닝 통과) - (10년 평균) 순부채(Net Debt)/잉여현금흐름(FCF) (-) 158%
9. 투명한 회계(O 스크리닝 통과) - (10년 평균) 잉여현금흐름(FCF)/순이익(NI) 98%
10. 우수한 경영진과 기업지배구조(O) - 메타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 지분을 14%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지배하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하버드 대학 출신으로 2004년 페이스북을 만들었고 2012년 10억 명의 사용자를 달성, 같은 해 나스닥 상장했다. 2016년에는 포브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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