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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모음: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The Undoing Project in 2017
2023-09-05 글 18
생각에 관한 생각 프로젝트 The Undoing Project in 2017
- 부제: 사람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 두 천재 심리학자의 행동경제학 탄생기
지은이: 마이클 루이스
Michael Lewis
옮긴이: 이창신
출판사: 김영사 /
2018-07 / 416쪽 / \18,500
프랜차이즈가 낮은 미 메이저리그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적은 연봉으로 적절한 선수를 기용해서 훌륭한 성적을 내는 과정을 그린, [머니볼]의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가 쓴 책입니다.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명저의 저자, 대니엘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의 생애를 따라가면서 행동경제학의 발전사를 살펴봅니다. 또한 두 천재의 애증의 관계까지 파헤치는데, 5년 전에 1독하고 이번에는 독후감을 쓰려고 했지만 저의 이해력 부족을 절감하고 밑줄 친 글을 옮기는 방식으로 정리합니다.
독후감은 5년 후에 다시 시도하기로^^
결코 사라지지 않는 문제 - 들어가는 말 by 마이클 루이스
투자에 관해서든, 사람에 관해서든, 다른 무엇에 관해서든, 사람들은 불확실한 상황을 마주쳤을 때 어떤
식으로 결정을 내릴까?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머리가 어떻게 작동하기에 오판을 내려, 전문성을
무시하고 데이터에만 의지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이익을 뺏기는 걸까?
자신감을 보여야 한다, 비록 기만일지라도 - 데릴 모리/ 휴스턴 로키츠 단장
- 2000년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입사한 컨설팅 회사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배운 것
컨설턴트의 중요한 업무는 불확실한 것을 두고 아주 확실한 척하는 것이다.
그는 매킨지(McKinsey)에서 면접을 볼 때 왜 자기 의견에 확신이 없는냐는 말을 들었다. 확실치 않아서 그렇다고 했더니, "우리는 한 해에 고객에게 50만 달러를 청구합니다. 그러니 자기 말에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를 고용한 컨설팅 회사는 그가 생각하기에 자신감이 곧 기만일 때도 항상 자신감을 보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무언가를 '예측'할
때 그 말이나 행동의 상당 부분은 가짜라는 것을 모리는 그제야 깨달았다. 진짜로 안다기보다 아는 척할
뿐이다. '확실히 알기는 불가능하다'가 유일하게 정직한 대답인
세상에서 흥미로운 질문은 아주 많았다. '앞으로 10년 뒤에
유가가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같은 질문이다.
그렇다고 답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확률로 답을 해야
했다.
굶어 죽는 당나귀
- 히브리대학 재학 시 예샤야후 리보비츠 교수 강의에서 다니엘
카너만의 인상에 남은 얘기로 이스라엘 초대 총리 다비드 벤구리온의 어리석음을 비웃기 위해 들려준 이야기
리보비츠 교수는 두 개의 건초 더미에서 같은 거리에 떨어져 있는 당나귀 이야기를 좋아했다. 어느 건초 더미가 더 가까운지 결정하지 못해 굶어 죽는 당나귀다.
교수님은 어떤 당나귀도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고 말씀했지요. 당나귀라면
이쪽이든 저쪽이든 아무 쪽이나 가서 건초를 먹을 거다. 상황이 복잡해지는 건 오직 인간이 결정을 내릴
때다. 하셨죠.
그러면서 '사람이 결정할 일을 당나귀가 결정할 때, 그 나라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날마다 신문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셨어요.
카너만이 심리학을 하게 된 이유
유럽에서 유대인 말살에 열을 올린 정권이 득세할 때 ‘왜 일부
유대인은 그 본색을 알아보고 도망치고 일부는 그대로 남아 학살을 당했나?’ 대니는 이런 식의 질문에
이끌려 심리학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해하려고 해라
- 카너먼은 대학교수가 된 다음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말할 때, 저 말이 과연 사실일까 자문하지 말아요. 그보다는 그 말이 어느
경우에 해당할까 자문하세요.
그것은 그의 지적 본능이고, 정신의 고리로 진입하는 자연스러운
첫 단계였다. 어떤 사람이 방금 무슨 말을 했든 그 말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해체하기보다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미국인과 이스라엘인의 차이 - 아모스 트버스키
이스라엘 대학 회의에서는 사람들이 앞다투어 말을 꺼낸다. 자기가
할 말을 다른 사람이 먼저 할까 봐서다. 미국 대학교수 회의에서는 사람들이 죄다 입을 다문다. 자기가 할 말을 다른 사람도 생각하고 있을 것 같아서다.
미국인은 오늘보다 내일을 더 나을 거라 믿고 이스라엘인은 내일이 더 나쁠 거라 확신하는지, 미국 학생들은 항상 예습을 하고 수업에 들어오는데 이스라엘 학생들은 책 한 번 안 읽는지, 그런데도 대답한 아이디어를 내는 쪽은 왜 항상 이스라엘 학생인지 등에 대해 다루곤 했다.
거만한 사람에 대한 비아냥 - 아모스 트버스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머리 겔만(Murray Gell-Mann)이
세상의 온갖 주제를 들먹이며 장황하게 이야기하자, 그 말이 끝나고 말하기를…...
"머리
씨, 세상에는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만큼 똑똑한 사람은 없어요."
여유 - 아모스 트버스키
다급한 일의 좋은 점은 오래 놔두면
더 이상 다급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로 결정 - 40대 중반의 트버스키, 마일스 쇼어와의 대화에서
삶의 진로를 어떻게 결정하는지는 알기 어려워요. 중요한 선택은 사실상 무작위로 결정됩니다. 아마도 사소한 선택이 우리를 더 잘 설명해줄 거예요.
어떤 분야를 전공하느냐는 고등학교에서 어떤 선생님을 만나는가에 좌우되기도 하죠. 누구와 결혼하느냐는 삶의 적절한 순간에 주위에 어떤 사람이 있었느냐에 좌우될 수 있어요. 반면에 사소한 결정은 아주 체계적이죠.
비관주의 - 아모스 트버스키
비관주의는 어리석다. 비관적인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면, 나쁜 일을 두 번 겪게 된다. 걱정할 때 한 번,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났을 때 한 번.
편향 - 카너만&트버스키
미래의 모습은 과거 경험에서 나온다.
- 과거에 대한 기억이 미래에 대한 판단을 그르칠 수 있다.
*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과거를 되풀이할 것이다. - 조지 산타야나
과거를 당연하다는 듯이 보는 사람이라면
미래는 온통 깜짝 놀랄 일뿐일 것이다.
- 과거에 일어난 일을 엉터리로 바라보면 앞으로 일어날 일을
내다보기 어렵다.
요청에 대한 (승낙/거절)답은 미뤄라 - 트버스키
무엇을 해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러니까 파티에 와달라거나
연설을 해달라거나 하다못해 손가락이라도 좀 움직여달라거나 하는 말을 들었을 때, 기꺼이 그럴 마음이
있어도 절대로 그 자리에서 대답하지 말라.
하루만 두고 보자. 어제 승낙했을 부탁이나 제안 중에 하루만
더 고민했더라면 거절했을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안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트버스키의 메모
사람들은 이야기를 지어내 앞날을 예측한다.
사람들은 예측은 아주 조금만 하고 해명은 빠짐없이 한다.
사람들은 좋든 싫든 불확실한 상황에서 살아간다.
사람들은 열심히 노력하면 미래를 알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들은 사실에 들어맞는 해명은 전부 받아들인다.
사람들은 흔히 이미 가진 정보를 얻으려고 애쓰면서 새로운 지식은 피한다.
이미 일어난 모든 일은 불가피한 일이었음이 분명하다.
대표성 어림짐작 - 돈 레델마이어
모든 것을 깔끔하게 설명해주는 단순한 한 가지 진단이 머릿속에 퍼뜩 떠오를 때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그때 잠깐 멈춰서 그 생각이 옳은지 따져봐야 해요.
- 머릿속에 처음 떠오르는 생각은 항상 틀리다는 뜻은 아니다.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떠오르면 그 생각이 옳다는 확신이 필요 이상으로 강하게 든다는 뜻이다.
트버스키의 발언 - 레델마이어의 기억
훌륭한 과학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을 보되, 누구도 말한 적
없는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아주 똑똑한 사람과 아주 어리석은 사람은 한 끗 차이일 때가 많다.
순종해야 할 때 순종하지 않으면, 창조력을 발휘해야 할 때 창조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많은 문제가 일어난다.
좋은 연구를 하는 비결은 항상 힘을 좀 남겨두는 것이다. 몇
시간 낭비할 줄 모르면 몇 년을 낭비한다.
판단 - 결정
판단과 결정의 구별은 판단과 예측의 구별만큼이나 모호해 보였다.
판단을 내리는 사람은 확률을 가늠한다.
판단 뒤에 반드시 결정을 내리지는 않지만, 결정에는 어느 정도
판단이 들어간다.
준거점
출발점, 현재 내 상태를 말한다. 현재 내 상태보다 나빠지면 손실이다.
준거점은 마음 상태다. 심지어 뻔한 도박에서도 사람들의 준거점을
바꿔 손실을 이익처럼, 이익을 손실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확정된 결과를 손실로 표현해놓으면 사람들은 도박을 택하고, 확정된
결과를 이익으로 표현해놓으면 확정된 결과를 택했다. 준거점, 즉
이익이냐 손실이냐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고정된 수치가 아니라 심리 상태였다.
은유 - 트버스키
은유는 사고의 대체재.
은유는 워낙 생생하고 기억에 잘 남아서, 그리고 쉽게 비판적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없어서, 그것이 부적절하거나 쓸모없거나 오해를 일으킬 소지가 있을 때조차 인간의
판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은유는 세상에 관한 불확실성을 의미의 모호성으로 바꿔놓습니다. 은유는
은폐입니다.
경제학자와 심리학자의 차이 - 댄 길버트
경제학자들은 유난스럽고 자신감이 넘쳤다. 심리학자들은 모호하고
의심이 많았다.
심리학자는 대체로 내용을 분명히 하고 싶을 때만 남의 발표에 끼어들죠. 반면에
경제학자는 자기가 얼마나 잘났는지 과시하고 싶을 때 끼어들어요.
삶 - 1996년 2월 불치병을 통보받은 트버스키가 지인에게 들려준 말
삶은 책이야. 얇은 책이라고 해서 좋은 책이 못될 이유는 없지.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