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8일 콘텐트리중앙10,800원, ▼-230원, -2.09%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14%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8150원이다.

콘텐트리중앙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79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99억원 적자를 크게 웃돈 것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미국 드라마 관련 이익을 선반영한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개선이 뚜렷했다”며 “SLL의 편성 감소가 오히려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산업내 편성 축소와 미국내 파업 지속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만, 바닥이 확인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SLL의 캡티브 편성이 부진함에도 별도 기준으로 최근 6개 분기 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편성이 줄었기 때문에 재미없거나 동시 방영 판매가 안되는 드라마의 방영이 감소하면서 상각비 하락으로 오히려 실적이 개선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동안은 편성의 가치가 곧 드라마 제작사의 가치였기에 편성이 확대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역설적으로 너무 많은 편성은 오히려 드라마 제작사의 가치에 부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한 분기”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편성과 실적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콘텐트리중앙의 기업가치가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콘텐트리중앙, 하나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