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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국형 가치투자 in 2023
한국형 가치투자 in 2023
지은이: 최준철 / 김민국
출판사: 이콘 /
2023-03 / 294쪽 / \18,000
책 제목 그래도 ‘한국형 가치투자’로 성공한 대가 두 분이 한국에서 가치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일러줍니다. 책 시작은 두 분이 투자에 입문하는 과정을 마지막은 성장 과정과 앞으로의 포부까지
밝힙니다.
2004년 출간한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이 개념과 올바른 종목 선정법을 [가치투자가 쉬워지는 V차트]는 재무제표 해석 요령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2023년 [한국형 가치투자]는
두 책과 겹치지 않는 내용을 더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은, 2013년에 출간된 ‘가치투자 10년의 기록’이라는
부제가 붙은 [열정]이라는 훌륭한 책도 있다는 점을 덧붙이고
싶네요^^
가치투자의 개념을 설명하고 매력적인 종목
발굴, 포트폴리오 관리 방법은 물론 투자하는 동안 맞닥뜨리는 갖가지 상황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 마지막 편, ‘투자자의
성장 단계’에서는 초심자로부터 하수-중수-고수를 구분해 보여주는데, 자신이 어느 단계쯤에 와 있는지 확인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는 초심자~고수까지 식별하는 항목에 있어 최소 한 개 이상이
해당되는 폭넓은 투자자더군요.
적절히 인용한 대가들의 말씀이 책 읽는
재미와 이해를 돕는데 안성맞춤입니다. 저도 이들 대가들의 책 대부분을 그리고 꽤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몰랐던 인용구가 워낙 많아서 좀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지난 4월에 한 번 이번에 두 번째로 읽고서 따로 남겨둔 글을 옮기는 형식으로 정리합니다.
최준철의 주식투자 입문
1996년, 투자를
시작할 때 영향을 준 책: 버핏의 투자 생애를 다룬 [마이더스의
손],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피터 린치, [월가의 영웅]
- 사업가가 안 되면 투자자가 되겠다!
내가 태어난 1976년 8월
코스피지수는 98이었고 47년간 지수가 20배 올랐는데 주식으로 돈을 번 사람이 왜 별로 없는지 미스터리다.
김민국의 주식투자 입문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존 템플턴을 롤모델로 삼아 당시 금융계 스타 CEO인 동원증권 김정태사장이 주택은행 은행장에 부임한
것을 보고 '주택은행' 주식을 매수한 다음 군 입대.
첫 휴가를 나왔을 때 5,500원에 매수한 주식이 16,000원까지 올랐는데, 강제로 매도할 수 없었던 것이 행운으로
작용했고 이렇게 불린 돈은 가치투자의 길을 걷게 해준 종자돈이 되었습니다.
최준철은 카투사로 복무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유시간이 많았고 김민국은 주식 투자하는 중대장을 만난 덕분에 ‘주식병’으로서, 두 사람
모두 군 복무 중에 주식투자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투자를 잘 하는 능력
* 벤저민 그레이엄: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 엄청난 지성, 비범한 통찰력, 내부 정보는
필요 없다. 필요한 것은 건전한 의사결정 원칙을 갖추고 감정이 그 원칙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지키는 능력이다.
가치투자자의 세계관
-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
1. 장기적 낙관론
- 가치투자는 유전자에 새겨진 본능보다 근현대 역사를 근거로
한 이성으로 위기 사태에 대응한다.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치유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 가치투자자는 단기적으로는 어떤 악재도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길게 보면 결국 회복되어 제 자리를 찾아간다는 장기적 낙관론을 견지한다.
2. 회의주의
-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뉴스,
누군가가 속삭여주는 정보, 회사의 계획, 애널리스트의
해석 등 모든 부분에서 정보의 진위를 따지기 위해 비판적 사고를 발휘해야 한다.
- 투자의사결정은 낙관론과 회의주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다.
- 한번씩 돈을 크게 잃는 이유는 과도한 낙관론이 지배할 때
회의주의를 포기하기 때문이다.
3. 주식시장은 능멸의 대가
- 역발상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 존 템플턴: 강세장은
비관 속에서 태어나 의심 속에서 자라며 낙관 속에서 성숙하고 행복감과 함께 사라진다.
* 워런 버핏: 모두가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고, 모두가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라.
* 켄 피셔: 주식시장은
능멸의 대가(The great humiliator)다.
주식시장의 능멸은 주식시장이 늘 앞서 움직인다는 데서 기인한다. 주식시장에선
이슈, 우려, 기대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들이
가격에 선반영되어 있느냐의 여부가 더 중요하다. 주식에 처음 입문하는 초심자들이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인 동시에 분노의 원인이 되는 부분이다.
4. 시장보다 종목
- 가치투자자는 주식시장을 기업의 소유권을 사고파는 곳으로 본다.
* 워런 버핏: 나는
개별기업만 본다. 나는 그 기업의 가치를 가늠해보기 위해 노력한다.
* 피터 린치: 경제
전망에 14분을 쓰면 그중 12분은 낭비한 것이다.
5. 장기투자 - 현실
인식에 근거하기 때문
1) 주가가 언제 오를지 알 수 없다.
2) 저평가가 해소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3) 경영자가 성장의 마법을 부리려면 그에 걸맞은 넉넉하고 합당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 장 마리 에베이야르: 가치투자자가
된다는 것은 장기투자자가 된다는 뜻이다. 보상은 때가 되면 주어질 것이며 즉각적인 만족은 없다는 사실을
감수해야 한다.
6. 순환론적 사고 - 3가지
사이클
- 평균회귀의 원리를 믿는다.
- 주식시장의 순환을 이루는
3가지 사이클
1) 중앙은행이 통화량/금리를
조절해서 만들어내는 유동성 사이클
2) 수요와 공급이 부딪혀 파생되는 경기 사이클
3)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투영하는 심리 사이클
* 호라티우스: 지금은
실패했지만 회복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지금은 축하 받지만 실패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 그레이엄이 [증권 분석]에
첫 페이지에 인용한 문구
7. 확률론적 사고
- 주식투자에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운이
작용한다.
- 꽃놀이패: 이기면
큰 이익을 얻지만 져도 부담이 적은 것을 말하는 것으로 투자 대상을 맞으면 크게 벌고 틀려도 손실은 작은 대상을 찾는 것이다. -> 단도투자
** 고배당주
- 꽃놀이패의 대표.. 주가가
내리면 시가배당률이 더 올라가서 좋다. 게다가 싸게 더 살 수도 있다.
주가가 횡보하면 일단 배당을 받고 기다리면 된다. 주가가 오르면 팔아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
-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저평가 지표는 시가배당률(주당배당금/주가)이다. PER 역수가 기업이익 전부가 주주의 몫이라는 의미를 지닌 이론적인 개념인 반면 시가배당률은 내 계좌에 꽂히는
현금 수입을 기준으로 하므로 피부에 더 와닿게끔 여타 자산과 수익률을 비교할 수 있다.
- 우리는 시간과 전문성이 부족한 개인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은 단연코 고배당주 투자라 생각한다.
- 주주 정책에 있어 가장 직관적인 이익 공유 방식은 '배당'이다. 쌍용C&E(최대주주: 한앤컴퍼니),
한국기업평가(피치), 한국쉘석유(쉘)처럼 PEF가 소유하고
있거나 해외 대기업의 자회사인 경우 배당성향이 높은 경향이 있다. 그만큼 멀티플도 높게 적용 받는다.
-> 배당에 대한 저자의 의견에 100% 동의합니다.
8. 교집합적 사고
-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가진 기업이 평균 이하의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이 최고의 투자 대상이다.
가치투자 - 리스크
* 벤 그레이엄: 실수
가능성에 대한 버퍼, 즉 안전마진을 확보함으로써 투자 시의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
* 워런 버핏: 찰리
멍거와 필립 피셔의 영향을 받아 하이퀄리티 기업에 눈을 뜨면서 한 가지 방법이 추가됐다. 분석과 안전마진이
어차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책이라면 근원적으로 미래 예측가능성 자체가 높은 기업을 고름으로써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다.
그레이엄은 구약성서를 썼고 버핏은 신약성서를 썼다는 말로 가치투자의 역사를 요약하기도 한다. 종합하면 안전마진으로 리스크를 낮추고자 한 투자부터 하이퀄리티로 리스크를 낮추고자 한 투자까지 가치투자로 인정될
수 있는 스펙트럼이라 볼 수 있다.
자산가치
통상 주가 상승은 이익이 증가하고 멀티플이 확장되어야 일어난다. 자산가치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는 자산가치가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익가치로는 주가의 상방을, 자산가치로는 주가의 하방을 짐작한다.
* 세스 클라만: 자산가치라는
허리띠가 이익이라는 멜빵의 보호를 받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 자산가치를 무시하지 마세요^^
가치투자자
단기적인 욕심은 버리되 장기적인 결과에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
가치투자자들은 성장을 좋아한다. 단지 성장이 반영되지 않은 저평가된 가격에 사고 싶을 뿐이다.
-> 이렇게 멋들어지게 표현하네요^^
성향에 따른 가치투자자의 2가지 스타일
안전마진 투자자: 종목을 바꿔가며 가치와 가격 사이의 갭을 취하는
행위를 계속 반복해나가는 것
하이퀄리티 투자자: 가치가 우상향하는 동안 계속 해당 종목을
쥐고 있는 것
가치주와 성장주
가치주의 반대말은 성장주가 아니라 고평가주이며 (고)성장주의 반대말은 저성장주다.
비즈니스 모델이 좋은 기업
1. 반복 구매되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
2. 소비자 기호와 기술에 따른 변화가 크지 않음
3. 고객 숫자가 많고 다변화되어 있음
4. 쉽게 모방하기 힘든 무형의 자산 보유
좋은 경영자의 공통적인 요소
1. 뚜렷한 목표 의식
2. 사업에 대한 열정
3. 성장에 대한 열망
4. 시대를 읽는 안목
5. 업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
6. 변해야 하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구분하는 분별력
7. 역발상적 베팅 능력
8. 학습 능력
9. 경쟁 관계 파악
10.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적 사고
11.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해
12. 고객, 직원, 정부, 주주 등 이해관계자 관리
13. 겸손한 태도
기업 유형 4가지
1. 스노우볼 기업: 경쟁우위를
구축한 동시에 자본 배치까지 잘 해내는 기업 - 캐피탈시티즈
2. 프랜차이즈형 기업: 경쟁우위는
있지만 자본 배치에 미숙한 기업 - 질레트
3. 효율적 기업: 경쟁우위는
없지만 자본 배치를 잘 하는 기업 - 버크셔
4. 부실 기업: 경쟁우위, 자본 배치 능력이 둘 다 없는 기업 - 테스코
투자 종목의 4가지 유형
1. 스노우볼(snowball/
compounder): 동서(2001~2015)
2. 그로스(growth): 동국제약(2000~2022)
3. 저평가(underpriced/
deep value): 영원무역홀딩스(2022. 10월 현재)
4. 턴어라운드(event
& turnaround): 효성티엔씨(2021)
2단 점프
가치투자자는 낮은 PER 구간에서 매수를 시작하므로 처음에는
이익이 성장하는 만큼만 주가상승을 향유한다. 그러다 저성장주여서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종목이 알고 보니
생각보다 성장률이 높다는 사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려지면 PER이 뛰어 올라가는 재평가 구간을 만난다. 우리는 이를 '2단 점프'라
부른다.
-> 제 포트폴리오에 담겨있는 주식들에게 진심 기대하는
것인데 말이죠^^
가치투자자의 시장관
가치투자자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비효율적이라고 믿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단기적으로는 비효율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인기를 반영하는 투표기계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가 반영되는 체중계라는 것이다.
주식이 저평가되는 요인
1. 시장 폭락
2. 인기 업종에 수급이 쏠리며 나타나는 소외
3. 특정 기업과 업종에 대한 오해와 편견
4. 기업의 일시적인 부진
5. 언론에 오르내릴 정도의 구설수
6. 지루한 회사명
PER의 역수
PER을 역수로 뒤집어(1/PER)
일드(yield)로 생각하면 다른 자산과 비교가 가능하다.
PER이 10이면 일드는 10%이므로 이율 4%짜리 채권이나 5% 임대수익률을 주는 건물보다 싸다고 평가할 수
있다.
종목 모방의 어려움
직접 (분석해서) 발굴한
종목이 아니라면 아무리 대가가 추천한 종목이라 하더라도 끝까지 버텨 수익을 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발굴과
매수만큼 꼼꼼한 사후관리도 따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능력범위
* 워런 버핏: 자신이
진정으로 제대로 이해하는 분야가 능력범위라고 할 수 있는데, 사람마다 갖고 있는 능력범위 원의 크기가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원의 크기가 아니라 그 안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다.
* 존 템플턴: 우리는 '진정한 가치 대비 헐값에 팔리는 회사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단순한
질문을 기억하면서 매일 투자할 회사를 찾는다.
기업 탐방 / 주담과의 대화
사전 분석이 잘 되어 있어 기업을 이해하는 정도가 깊을수록 올바른 질문을 던질 수 있고 담당자의 답변에
질문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자기 회사에 대해 압도적 지식을 갖춘 투자자라는 인상을 줘야 적극적이면서도
자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기업 탐방 하수는 주식담당자가 불러주는 대로 받아 적고, 중수는
준비한 질문지에 따라 주식담당자로부터 하나하나 답을 얻어내고, 고수는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탐방 현장의
리듬을 타면서 주식담당자로 하여금 편하게 자신이 알고 있는 바를 모두 말하게끔 한다.
기업 탐방의 핵심은 내가 가진 궁금증을 해소하는 대화 그 자체에 있다. 눈으로
관찰하는 건 그 과정이 충실한 이후 참고하는 부수적인 부분이다.
-> 책을 읽으면서 여러 차례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이 부분이 가장
강도가 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월터 슐로스처럼 아예
기업 탐방을 하지 않는 대가도 있다는 점에서 저는 중간은 가는 게 아닐까 하면서, 스스로 위로합니다.
기업 분석 - 정말 중요한
*
워런 버핏: 우리가 언제 맞을지는 대부분 주식시장이 결정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맞을지 틀릴지는 우리가 수행한 기업 분석의 정확성이 결정할 것이다.
자사주 매입소각
주가는 누군가 사줘야 오른다'는 보편적 주장과 맞닿아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유보수익으로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을 개선하는 동시에 장기투자 중인 개별 주주의
지분율을 올려주는 효과로 이해함이 더 옳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배당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그동안의 가치
상승분을 주주들에게 영구히 귀속시키는 방법이다.
주주 정책
높아진 기업가치를 주가 상승으로 연결 짓는 핵심 고리다.
매매 방식
1. 우리는 매도보다 매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싸고 좋은 종목이 수익의 원천이며 주식은 살 때 수익률이 이미 결정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 수익률 = (매도가 - 매수가) / 매수가
2. 우리는 눈치보다 맷집에 의존하는 플레이어다. 특히 종목에 확신이 있다면 주가가 빠지는 대로 맞으면서 주식을 사 들어간다.
3. 우리는 매매 의사결정을 할 때 지수를 의식하지 않는다. 오로지 종목만 본다.
4. 우리는 바닥에서 모든 주식을 사고 천장에서 모든 주식을
파는 건 현실적인 기대가 아니라고 본다. 저점이라 생각해 매수한 이후에도 주가는 더 빠질 수 있고 고점이라
판단해 매도한 이후에도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은 분할 매수와 분할 매도다.
우리가 가장 동의하는 격언은, '주가가 내려갈 때 주식이 없는 사람은 올라갈 때도 없다'와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부려라'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전자는 사실에 가까운 현상이며 후자는 수익의 원천이 되는 중요한 행동이다.
매수 원칙
리서치는 평소에 하고 주식은 빠질 때 산다. 단 회복될 개연성이
높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주식은 회의감이 팽배할 때 사야 한다. 최소한 행복감 속에서
사진 말아야 한다.
최근에 3독한 [집중투자]에서 워런 버핏의 조언을 무시할 정도로 탁월한 투자자인 글렌 그린버그가 한 말이 떠오르길래 찾아서 옮겨둡니다.
투자하기 좋은 기업을 발견하면 사업을 분석하는 작업부터 한다. 팀원들에게
재무 추정을 하게 한다. 과거 수치를 ‘가능한 깨끗이 다듬게
하는 것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즈니스를 더욱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다.
매도 원칙
가장 행복한 매도의 순간은 투자 아이디어가 실현되었을 경우다.
- 비관론자로부터 사서 낙관론자에게 파는 일종의 시간 차익거래가
기분 좋게 마무리되는 순간이다.
상황이 바뀌면 투자 의견도 바뀌어야 한다.
잘 뛰고 있는 선수를 서둘러 빼지 마라.
강세장의 특징 - [현명한 투자자]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의 주가, 높은 PER, 채권수익률 대비 낮은 배당수익률, 신용거래에 의한 투기 증가, 신규 공모 증가. 역사는 반복된다.
시장 대처
* 세스 클라만: 투자자들은
가격이 하락할 때 공포를 이기는 법을 배워야 하며, 가격이 상승할 때 너무 열광하거나 욕심 부리지 않는
법을 깨달아야 한다.
* 찰리 멍거: 우리는
그저 머리를 숙이고 최선을 다해 역풍과 순풍에 대응하다가 수년이 지난 후에 결과를 가져갈 뿐이다.
포트폴리오 구축
가치투자는 기본적으로 미래는 알 수 없으며 아무리 분석을 열심히 했더라도 나는 틀릴 수 있다는 가정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 개별 종목에서는 안전마진을 확보하려 하며 여기에 분산투자를 더한다. 리스크를 감소시킨다는 측면에서 분산투자는 곧 안전마진의 친구다. 그리고
분산투자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실현된다.
파트타임 투자자라면 종목 수를 능력범위 내로 줄일 필요가 있다. 대충
감으로 잡았을 때 5~10개 정도가 적정하지 않나 싶다. 실제로
우리는 개인투자자였던 시절에 평균적으로 5~15개 정도의 종목을 보유했다.
현금 비중
현금 비중은 리서치를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짜다 보니 남은 결과치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최고의 헷지는 현금이 아니라 최고의 기업이다.
변동성
변동성은 주식투자라는 게임을 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입장료이며 수익은 변동성을 버텨낸 대가라 생각하자. 극단적으로 말해 주식시장은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변동성을 견뎌낸 사람으로 돈이 이동하는 통로다.
* 월터 슐로스: 투자는
스트레스의 원인이자 걱정거리가 아니라 재미있고 도전적인 것이어야 한다.
약세장 대처
우리는 약세장에서 덜 매력적인 종목을 팔고 더 매력적인 종목을 사는 소위 갈아타기를 시도한다. 반등 시 수익률을 더 끌어올리려는 목적도 있지만 시세 하락을 온몸으로 받는 수동적 입장에서 벗어나 가급적 능동적
입장이 되어 무력감을 떨치며 버텨보려는 의지도 반영된 행동이다.
경험에 따르면 약세장에서 갈아타기를 거듭할수록 자신이 가장 잘 알고 확신이 높은 종목의 비중이 계속 높아진다.
강세장 대처
가치투자는 평균회귀를 믿으므로 가격이 가치보다 크게 높아지는 상황이 되면 오히려 불안감을 느낀다. 반면 대다수의 투자자는 자제심을 잃고 도박의 쾌락을 추구한다.
강세장 대처법
1. 지나치게 비싼 주식을 멀리해야 한다. 리스크가 없어 보일 때가 사실은 리스크가 가장 높을 때다.
2. 신조어가 탄생하는 업종을 경계해야 한다. 트로이카, 브릭스, 차화정, 7공주, 바카라, BBIG,
FAANG, 십만전자 같은 신조어는 투자를 만만하게 보이게끔 해서 이성을 마비시키고 끝이 좋지 않았다.
3. 과열을 드러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자. 카페에 갔는데 모두가 열광적으로 주식 얘기를 하고 있다면 나쁜 징후다.
* 워런 버핏: 다른
사람이 신중하지 못할수록 우리는 더 신중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
* 피터 린치: 수익을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은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확실하게 치유된다.
지주회사
1. 찬티와 안티만 있을 뿐 중간 의견이 없을 정도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극렬한 논쟁의 대상이다.
2. 부정적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지주회사는 너무 싸다.
3. 가장 불편한 점은 최대주주는 대체로 상속세 절감을 위해
지주회사 주가가 오르기를 바라지 않는다.
4. 지배구조 개편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지주회사의 경우 자회사
주식을 지주회사 주식으로 바꾸는 스왑 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기업가치의 왜곡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5. 때로는 현금 확보를 위해 일부 주식을 매도하거나 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보유중인 지주회사의 지분가치를 극대화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또는 배당을 받는 것이 현금
확보의 유일한 방법이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주회사를 골라내는 기준
1.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동시에 성장 여력이 떨어진
사업을 정리하는 결정을 하는 지주회사가 단순 지배만을 목적으로 하는 곳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2. 같은 밸류에이션이라면 보다 선명하게 투자 아이디어를 설명할
수 있는 지주회사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3. 별도 재무제표가 우량한가를 살펴봐야 한다. 자회사들로부터 배당금, 상표권 로열티, 부동산 임대료 등을 많이 받아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있어야만 주주들을 위해 배당도 주고 자사주
매입도 실행해 줄 수 있다.
국내 주식투자 선호
우리는 현지 시장에 대한 지식, 기업에 대한 정보 접근성, 저평가된 가격 등을 중시하고 경영진 성향까지 파악할 정도의 딥 리서치를 해야 직성이 풀리므로 한국 투자를 더
선호한다. 우리 눈에 한국은 하이퀄리티 기업을 평균 이하 가격에 살 수 있어 지수를 아웃퍼폼 하기 좋은
시장이다.
상속/증여 시 과표 변경의 필요성
상장주식이 상속 및 증여될 때 주식시장에서 매겨지는 '시가'가 아닌 '상속증여세법상의 가치'로
계산되는 편이 더 합리적이다. 순자산과 순이익을 기초로 해서 매겨지는 평가가 단기에 큰 폭으로 널뛰기하는
주가보다 예측가능성과 실체반영도가 모두 높기 때문이다.
경영진이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투명한 경영을 통해 주가를 상속증여세법상 가치보다 더 높게 형성시킨다면 상대적으로
상속/증여세를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가상승을 바라는 소액주주와 윈윈이 가능하다.
가치투자자(유통주식 투자자)의 역할
주식 거래는 자기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하는 것이지만 그 결과로 시장 가격을 정하는 중요한 순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자금을 직접 공급하지 않더라도 그 기준이 되는 가격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유통업자는 직접 만들어 가치를 창출하지 않지만 좋은 상품을 싸게 사는 행위를 통해 제조업자가 좋은 상품을
싸게 만들도록 유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제 느낌을 덧붙인다면……
저평가된 지주회사에 대한 고견과 국내 주식투자를 선호하는 데 대한 설명 등 (특히 김민국과) 제가 지향하는 투자와 공감대가 큰 데서 안심하기도 했습니다. 상속/증여세 과표 변경의 필요성 등 적극적인 주주운동에 대한 생각은 응원하는 마음이 큽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