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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The Joys of Compounding in 2020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The Joys of Compounding in 2020
- 지은이: 가우탐 바이드 Gautam Baid
- 옮긴이: 김상우
- 출판사: 부크온/ 2023-06/ 752/ 27,600

투자는 물론 삶에 있어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복리의 마법이 작동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보물 창고 같은 책입니다. 저자는 자신의 성장에 영향을 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많은 대가들과 (그만큼이나 많은) 저서에서 관련 내용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명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1개의 주제를 성격에 따라 5부로 나눠 설명했는데, 투자 분야 만으로 한정하더라도 투자 과정에서 만나는 갖가지 의문에 대해 충분하고도 현실적인 답을 제시합니다. 출간 전에 추천사를 쓰기 위해 PDF파일로 대략 훑어볼 기회를 가졌었는데요. 이번에 두툼한 책으로 다시 읽으면서 무수한 밑줄을 치고 밑줄 친 글을 옮기고 난 다음 든 생각은, [현명한 투자자],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등의 고전이 교과서라면 이 책은 참고서로 받아들이면 되지않을까?, 입니다.

격자틀 모형으로 유명한 찰리 멍거의 생각 구조의 원천은 그에게 영향을 준 허버트 사이먼의 [내 삶의 모형들]에 있었다는 등 흥미로운 지식의 발견들이 덤으로 작용하면서 책 읽는 재미를 줍니다.

참고서를 통째로 옮길 수는 없으므로 당연히 요약/정리는 포기하고, 밑줄 친 글 중에서 두고두고 되뇌고 싶은 글을 옮기는 형식으로 어마어마한 책을 읽었다는 자국을 남기려고 합니다.

버핏이 말하는 성공의 열쇠
매일 500페이지 정도를 읽는 것입니다. 지식이란 그런 겁니다. 그렇게 읽다 보면 지식은 복리처럼 점점 더 불어나게 됩니다. 여러분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장담컨대, 여러분 중에서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독서
300페이지짜리 책은 수천 시간, 수십 년에 걸친 노력이 축적된 결과인 경우가 많다. 누군가의 전 생애에 걸친 노력의 결과를 불과 몇 시간 만에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이 책 말고 또 어디에 있겠는가?
뭔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직접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지만, 그다음으로 좋은 방법은 그런 식으로 이미 직접 배운 누군가로부터 배우는 것이다. 독서와 간접학습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세네카, 인생은 길다
우리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의 많은 부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잘만 사용하면 가장 높은 성취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인생을 부주의하게 마구 낭비하고 전혀 유익하지 않은 일에 사용하면, 마침내 죽음이라는 최후의 순간에 이르러, 인생이 지나가버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이미 지나가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요컨대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짧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적게 받은 것이 아니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사용할지 알면 인생은 길다.

제가 좋아하는 말, 도쿠카와 이에야스의 유훈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먼 길과 같다. 그러니 서두르지 말아라’

인생은 선택
인생은 B에서 D로 가는 여정, 즉 탄생(Birth)에서 죽음(Death)으로 가는 여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B와 D 사이에 C, 요컨대 선택(Choice)이 있지 않을까? 우리의 삶은 선택의 문제다. 자신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을 선택하면, 삶이 잘못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 2005년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연설문 중
지난 33년 동안 나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고 하는 일을 과연 하고 싶어 할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여러 날 계속해서 '아니다'라는 답이 나올 때마다, 나는 뭔가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용기 - 벤저민 그레이엄
주식투자 세계에서는 적절한 지식과 검증된 판단력을 갖춘 다음에는 용기가 최고의 미덕이 된다.

지혜의 출발점 - 찰리 멍거
자신이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다.

리더와 추종자 - 찰리 멍거
내가 갑자기 워런 버핏의 하위 파트너가 되기로 한 것을 사람들은 믿을 수 없어 했다. 그러나 하위 파트너가 되는 것도 괜찮다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하위 파트너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그런 식의 에고(ego)는 갖고 있지 않았다. 뭔가를 자신보다 더 잘할 사람은 늘 존재하는 법이다. 리더가 되기 전에 먼저 추종자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버핏의 장남인 하워드가 아버지보다 더 총명한 분이라고 인정한 멍거의 겸손한 태도가 멋집니다.

겸손 - 모건 하우절
여러분이 뭔가에 성공하면 할수록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더욱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다고 확신할수록 변화에 덜 개방적이게 된다. 그리고 변화에 덜 개방적일수록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질 가능성은 더 커진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수없이 많다. 그러나 부를 유지하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거의 편집증 수준의 겸손, 그것이 부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일단 부자가 되면 겸손 따위는 팽개쳐버리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것이다.

능력 범위, 찰리 멍거가 대중화시킨 독일 수학자 카를 야코비의 역 기법
뒤집어라, 항상 뒤집어 보라. 상황이나 문제를 거꾸로 뒤집어 보고 반대로 봐라. 우리의 모든 계획이 잘못됐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리가 가고 싶지 않은 곳은 어디이며, 어떻게 하면 그곳에 가게 될까? 우리가 가고 싶지 않은 곳은 어디이며, 어떻게 하면 그곳에 가게 될까?
성공을 기대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실패하게 될지 (태만, 부러움, 분노, 자기연민, 권리의식, 모든 자기 파괴적인 심리적 습관 같은) 목록을 만들어 보자. 실패를 초래하는 이런 특성들을 버리면 성공할 수 있다. 어디로 가면 죽을지 살펴보라, 그러면 그곳에 가지는 않을 것이다.

능력 범위 - 찰리 멍거
워런 버핏과 나는 우리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잘 알고 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IQ가 꽤 높은 것보다 훨씬 좋은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의 한계를 고질적으로 잘못 평가한다. 이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성 중 하나다. 자신의 능력 범위를 아는 것은 인간의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에 속한다. 명석한 것보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삶과 사업에 훨씬 유용하다.

단순함 - 워런 버핏
투자자들은 그들의 채점표가 올림픽 다이빙게임의 채점 방식으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요컨대 '난이도는 중요하지 않다'.
이해하기 쉽고 지속적인 하나의 핵심 요인에 의해 그 가치가 주로 결정되는 한 기업의 가치를 옳게 판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은, 계속 변화하고 복잡한 여러 변수들을 특징으로 하는 다른 투자 대안을 정확히 분석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과 같다.

공매도에 대한 세스 클라먼의 평가
우리 경험으로 볼 때, 훨씬 장기 지향적인 분석이 지나치게 단순하고, 매우 낙관적이며, 엉성하다. 경제성장의 장기적인 흐름과 여론 및 마진 콜의 단기적 물결에 역행하는 공매도자들은 최고의 애널리스트가 되도록 강요받는다. 이들의 작업물은 대개의 경우 최고 수준이고 또 그래야만 한다.
공매도자들을 비난하거나 그들의 활동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들 대부분은 찬양과 격려를 받아야 한다. 이들은 부정을 찾아내고 버블에 경고하는 금융시장의 경찰이다. 사실 이들은 규제당국과 집행기관이 막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약탈적 책동으로부터 미숙한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있다.

멕시코 어부와 미국인 은행가
한 미국인 은행가가 멕시코 어촌을 들렀다. 그는 그곳에서 배에 생선을 잡아오는 멕시코인 어부를 만나 그 양이 충분한지, 그것을 잡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다. 어부는 가족을 부양하는데 충분하며, 시간도 얼마 안 걸린다고 했다.
그러자 은행가는 남는 시간은 뭐하냐고 물었다. 어부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쉬고,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했다. 은행가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더 많은 생선을 잡고 더 많은 돈을 벌면, 그 돈을 투자해 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어부는 그렇게 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물었다. 은행가는 10~20년이면 된다고 답했다. 이에 어부는 그렇게 큰 부자가 되면 뭘 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은행가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쉬고, 친구들과 어울릴 거라고 말했다.

책을 읽다 보면 자주 만나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우화인데요. 주식투자는 원하는 삶을 위해 필요한 돈을 제공하는 수단이 되어야 하고 큰돈을 버는 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 투자관을 멋지게 표현해주기 때문입니다. 이 책 추천사를 쓰느라 PDF 파일로 읽었을 때 이 글을 발견하고 2월 반성문 마무리 글로 옮겨 써먹기도 했습니다.

경제적 독립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현실을 아무런 편견 없이 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가능한 일찍 경제적 독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경제적 독립을 달성하는 시점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시작하는 시점이 된다.
경제적 독립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 다른 식의 표현이 더 와닿겠죠.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얻는 겁니다.

내적 점수표와 본질가치 vs 외적 점수표와 시장가격 - 벤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용기를 가져야 한다. 사실들을 가지고 결론을 내렸고 자신의 판단이 건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다른 사람들이 주저하거나 동의하지 않더라도)자신의 결론과 판단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군중들이 여러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여러분이 옳거나 틀린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자료와 추론이 옳기 때문에 여러분이 옳은 것이다.

매수 시점 - 세스 클라먼
하락할 때 사야 한다. 하락할 때는 다시 상승할 때마다 살 수 있는 양은 훨씬 많고, 매수자들 간의 경쟁은 훨씬 적다. 너무 빠른 것이 너무 늦는 것보다 거의 항상 더 낫다. 그러나 매수 후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만족 지연 - 찰리 멍거
투자자로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기다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기다리는 것을 잘 견디지 못한다. 만족 지연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으면, 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버핏이 투자 대상에서 탈락시킬 특징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인데, 버핏이 생각하는 방식은 어떤 투자자산에는 '탈락시킬 특징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런 특징들을 샅샅이 찾는다. 그리고 그중 하나라도 발견되면 그 투자자산은 그것으로 끝이다.
CEO가 맘에 들지 않으면, 그 회사는 잊어버려야 한다. 꼬리위험(tail risk)이 너무 크면, 그 회사는 잊어버려야 한다. 많은 사람은 이런 탈락 요인을 상쇄할 다른 요인들일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겠지만, 버핏은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다 분석하지는 않는다. 그는 그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내재가치는 성장에 둘 것을 주장하는 워런 버핏 - 1992년 버크셔 주주서한
적절하든 아니든, '가치투자'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치투자란 낮은 PBR, 낮은 PER, 높은 배당수익률 같은 특징을 가진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불행하게도, 이런 특징들은 (이를 모두 갖추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투자자가 그 가치를 기준으로 뭔가를 매수하고 있는지, 그럼으로써 자신의 투자자산에서 가치를 획득한다는 원칙에 충실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해 주는 그런 요인들은 결코 아니다.
마찬가지로, 그 반대되는 특징들(높은 PBR, 높은 PER, 낮은 배당수익률) '가치' 매수와 부합하지 않는 것은 또 결코 아니다.

가치함정 value trap - 마르셀로 리마
싼 증권을 매수하고, 그 증권의 가격이 '내재가치'까지 반등하면, 이를 팔고 다음 기회로 넘어간다는 전통적인 '가치투자'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
정보가 즉각 전달되고 빠른 혁신이 이루어지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싼 증권은 갈수록 가치함정이 되는 것 같다. 이런 기업은 기술혁신으로 그리고 장기 하락으로 고통받는 기업인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빠른 자본의 재순환은 우리의 세후 수익에 큰 장애가 되기도 한다. 더욱이 우리는 지금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매우 특별한 혁신의 S커브가 제공하는 엄청난 기회들에 집중하지 않고, 그 대신 (가치함정이 될 수 있는)이런 기회들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엄청난 기회비용까지 발생시키고 있다.

안전마진 - 세스 클라먼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급격히 변하는 세상에서 인간적인 실수, 불운, 혹은 극단적인 변동성에 대비해 기본 가치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에 증권을 매수할 때 안전마진이 확보된다.

내재가치에 대한 워런 버핏과 마르셀로 리마의 주장에 당황하고 피곤함까지 느꼈던 저는 세스 클라먼의 말씀에 위로를 받았습니다. 뒤에 나오는 분산과 집중 투자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복리
지금까지 투자하면서, 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우 신성시되는 투자 실적인 '10루타(10배 상승)' 종목을 단 하나도 보유한 적이 없다. 그러나 내가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데는 그런 한 개별 종목의 대박 스토리가 필요하지 않았다. 여러 번 친 작은 안타들일 몇 배 복리로 증가하면서 경제적 독립이라는 나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레이엄이 말했던 것처럼 주가가 매수가보다 50% 상승하면 무조건 매도하지는 않지만 비교적 수익실현이 빠른 저에게는 안심이 되는 말씀입니다. 5년 보유해서 100% 수익을 내는 것보다 1년에 20%씩 5년 동안 다섯 번 수익을 내는 게 더 쉽고 실제적으로 수익률이 더 높습니다.

수월한 투자 방법 - 찰리 멍거
1. 다른 훌륭한 투자자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신중히 살펴 볼 것. 여기에는 그들의 보유 주식 및 매매현황 보고서를 꾸준히 살펴보는 것도 포함된다.
2. 자사주를 대량 매수하는 기업을 살펴볼 것
3. 기업분할을 면밀히 살펴볼 것

내부자 매수
내부자들은 개인적인 이유를 포함해 여러 이유로 매도에 나설 수 있지만, 이들이 자기 주식을 매수하는 이유는 단 하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고PER 성장주 투자
시장은 절대적인 성장률보다 장기적인 성장을 훨씬 중시한다. 따라서 향후 10~15년 동안 12~15%의 이익증가율이 어느 정도 확실히 예측되는 주식들의 현행 PER 배수가 40~50배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의 투자 초보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현상이지만, 경험이 쌓이면 이들도 시장의 보다 미묘한 뉘앙스를 이해하고 그 지혜를 존중하게 된다.
비싼 양질의 장기 성장주는 그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이 높아도 이익이 받쳐줄 때까지는 기꺼이 계속 투자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긴 기간 동안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은 장기간 지속가능한 이익 증가를 보장할 수 있는 기업에 비대칭적인 보상을 제공한다. 높은 PER을 거부하는 편향을 가진 투자자들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시장의 승자들을 놓칠 수 있다. 10년 이상에 걸쳐, 주당순이익이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고PER 기업이 주당순이익 증가 속도가 느린 저PER 기업을 상회하는 주가 실적을 낼 것이다.
PER 15배에 15% 성장률의 주식과 PER 30배에 30% 성장률의 주식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투자자들은 항상 후자를 택해야 한다. 특히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때는 더욱 그래야 한다.

절대적으로 멍거와 버핏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짐작되는 저자의 투자철학입니다. 저자의 주장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도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 추정이 어려운)저로서는 (안타깝지만)따를 수 없는데요. 저에게는 저PER, 저PBR, 고배당 주식이 편하고 [딥 밸류] 등 다른 책에서는 이런 투자방법이 단순하지만 시장을 크게 이기는 것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시장 변동성 대처 / 미스터 마켓 대응법 - 벤저민 그레이엄
기본적으로, 가격 변동성은 진정한 투자자에게 단 한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요컨대 가격 변동성은 그에게 주가가 급락할 때는 현명하게 매수할 기회를, 주가가 크게 상승할 때는 현명하게 매도할 기회를 준다. 그 외의 다른 시기에는 주식시장은 잊어버리고 배당 수익과 보유한 기업의 사업 실적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시장은 이용하는 것이지 이용당해서는 안 됩니다.
주가가 오를 때는 매도를 내릴 때는 매수를 생각해야 합니다.

금리가 밸류에이션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 - 워런 버핏
모든 투자자산에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익률은 그들이 국채에 투자했을 때 벌 수 있는 무위험수익률과 직접 결부되어 있다. 따라서 국채 금리가 오르면, 다른 모든 투자자산의 가격은 그 기대수익률이 (무위험 수익률인 국채 금리와)균형이 맞는 수준까지 하향 조정되어야 한다.

2023-06-18 현재 국채금리는 3.5%, 정기예금 금리는 은행 4.0%, 저축은행 4.6%가 최대치입니다. 가치에 비해 엄청 싸면서 배당수익률이 7~10%까지 주는 주식이 수두룩한 것이 우리 주식시장이란 점에서 답은 나와 있습니다.

분산된 포트폴리오
우리의 전반적인 리스크 수준을 줄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동시에 우리의 잠재적 보상 수준도 줄이게 된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광범위하게 분산할수록, 전체 시장 실적을 (기껏해야)그대로 반영할 가능성도 커진다.

집중 투자 - 찰리 멍거
필립 피셔는 약 10개의 좋은 투자자산에 집중해야 한다고 믿었고, 제한된 종목에 만족했다. 우리의 전략도 그와 같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투자한 것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믿었다. 이 역시 우리의 전략과 같다. 이것이 우리의 전략인 이유는 우리가 어느 정도 그에게서 그 전략을 배웠기 때문이다.

집중 투자의 위험 - 세스 클라먼
우리의 각 개별 보유종목이 서로 비슷한 아이디어로 이루어진 투자라면(예컨대 인플레이션 헤지 종목, 금리 민감 종목, 혹은 단일 자산 형태 등), 거시 환경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이 바뀔 경우 우리의 전체 포트폴리오 상황이 급격히 변할 수 있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집중의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

워런 버핏, LTCM 파산에 대해 밝힌 생각/ 2007년 플로리다대학 강연
그들은 가지고 있지 않았고 필요하지도 않던 돈을 벌기 위해, 가지고 있는 돈과 필요한 돈을 위험에 빠트렸습니다. 이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말 그대로 바보 같은 짓입니다.
여러분의 IQ가 얼마냐 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는 뭔가를 얻기 위해 자신에게 중요한 뭔가를 위험에 노출시킨다면, 이는 어리석은 짓에 불과합니다. 성공할 확률이 99%, 99.9%든 이것은 내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역 기법 - 찰리 멍거
평생에 이루고자 하는 투자 성공의 관건은 뛰어나거나 복잡한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일을 피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똑똑해지려고 노력하지만, 나는 바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

레버리지 위험 경고 - 워런 버핏
단기적으로 주식이 얼마나 하락할지는 결코 모릅니다. 여러분의 차입금이 작고 여러분의 보유 자산이 시장 하락으로 즉각 위협을 받지 않는다 해도, 끔찍한 뉴스들과 숨 막히는 시장 코멘트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은 불안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불안한 마음으로는 좋은 결정을 못하게 됩니다.

예측보다는 기업에 집중하라 - 피터 린치
누구도 금리, 경제의 미래, 혹은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 그에 관한 모든 예측은 묵살하고, 자신이 투자한 기업들에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인내/배짱 - 피터 린치
주식을 고르는 데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여러분의 성공은 여러분의 주식이 성공할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세상의 근심을 무시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여러분이 얼마나 똑똑하든 간에, 여러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머리가 아니라 배짱이다.

자기 판단
주식시장은 상품이 폭탄세일 되고 있는데도 사람들이 몰려들기는커녕 달아나는 유일한 시장이다. 겁을 주는 예측들과, '시장에 공포와 패닉이 만연할 때 현금화하라'는 구루와 전문가들의 강한 권고는 무시해야 한다.

실수를 대하는 태도 - 조지 소로스
다른 사람들에게는 틀렸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에게는 실수를 깨닫는 것이 오히려 자랑스러운 일이다. 불완전한 이해가 인간의 조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 틀렸다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 실수를 고치지 못했다는 것만이 부끄러운 일이다.

잘 자기 위해 투자는 편한 방법으로 해야 한다
1. 공매도는 피해야 하고 빚을 내서 주식을 사서는 안 된다.
2. 여러분의 속을 뒤집어 놓는 경영진과 장기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선 안 된다.
3.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한 것처럼, '부도덕한 경영진을 감안해서 이를 양적으로 공제할 수는 없다. 그런 상황을 처리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런 경영진을 피하는 것뿐이다.'

낙관론은 좋지만 자기기만은 좋지 않다 - 피터 린치
주식으로 돈을 잃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돈을 잃는 경험을 한다. 정말 부끄러운 것은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그 주식을 계속 붙들고 있거나, 심지어 더 매수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과정
미래가 어떻게 되든, 우리는 우리의 (투자)과정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가 언제나 원하는 것을 얻으리라는 보장은 (전혀)없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과정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는 최선의 토대라고 믿는다. - 척 아크레/ 아크레 캐피털 설립자

제대로 숙고하지 않고 내린 결정도 성공적일 수 있고, 매우 숙고해 내린 결정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실패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좀 더 사려 깊은 의사결정은 전체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낳고, 이는 결과보다는 결정이 어떻게 잘 이루어졌는지 그 과정을 보고 결정을 평가하는 데서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 로버트 루빈

자기 실수에서 배워라 / 단순 모방의 위험 비샬 칸델왈
자신이 발굴한 독자적인 아이디어에 투자할 때도 실수를 하게 된다. 그러나 최소한 그런 실수들은 자기 자신의 것이고, 그 실수에서 가치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저 당신이 복제한 사람의 투자 아이디어가 틀렸기 때문에 당신이 실수를 하게 된다면, 누구를 비난하겠는가? 그리고 거기서 무슨 교훈을 얻겠는가?

워런 버핏으로부터 배운 최고의 교훈
우리는 하나의 정신과 하나의 육체만을 갖고 있습니다. 평생 그렇습니다. 이 정신과 육체를 오랫동안 그냥 쓰는 것은 매우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 마음과 육체를 돌보지 않으면, 40년 후 당시의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20년, 30년 후 당신의 정신과 육체가 어떻게 작동할지는 바로 지금, 오늘, 당신이 하는 일이 결정합니다.

자기 책임 - 찰리 멍거
어떤 상황이나 사람이 당신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사실 당신의 삶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당신 자신이다. 이는 아주 단순한 개념이다. 희생자라는 느낌을 갖는 것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 중에서 완전히 재앙적인 방법이다. 아무리 상황이 나빠도 그것은 항상 자신의 잘못이며 최선을 다해 그것을 고치겠다는 태도를 취하기만 해도, 상황을 개선하는 데 정말 효과적이다.

(공개하는 독후감이므로)옮겨둔 글을 모두 옮기지 많고 꽤 덜어냈음에도 양이 많은데요. 따라서 저자의 주장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많이 줄였습니다.

평가
제가 이해하기에, 자산운용업을 경영하는 저자는 투자자금에 대한 수수료를 버핏이 조합을 운용하던 시절의 수수료 체제, 즉 일정 수익률 이상을 올렸을 때 수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또한 투자에 있어서는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의 투자 종목 선정법과 유사할 것으로 느껴집니다.

구체적으로는 이언투자자문의 박성진대표가 분류한 버핏의 투자 3기(*), ‘소유-경영자로서의 시기’로 일반 투자자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투자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짐작합니다. 큰 자금을 다루는 펀드매니저보다 종목 선정이나 운용에 있어 (일반)개인투자자들에게는 더 멀어 보이는 투자법이죠.

따라서 제가 몇 차례 딴지 걸기도 했지만, 책 내용 중에는 (지나치게)펀드매니저 입장에서 주장했다 싶은 게 많아 보입니다. 아마도 저자가 펼친 투자관에 동의할 독자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그레이엄의 투자철학을 추종하는 제 입장에서는 지적하고 싶습니다.

* 박성진 님이 3개의 시기로 나눈 버핏의 (투자자의)
1기: 1930~1956년, 투자자 준비기
2기: 1956~1969년, 투자자로서의 시기 - 개인투자자인 우리가 배워야/알아야 할 시기
3기: 1970~ 현재 진행, 버크셔 해서웨이 소유-경영자로서의 시기

마무리
1, 2년에 한번씩은 반복해서 읽을 만한 책이라고 감히 주장하면서 마무리 글은 이 책에 대해 제가 쓴 추천사로 갈음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만들고 경제적 독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영향을 준 수많은 스승들에 대한 헌정서로 이 책을 썼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의 노고 덕분에 투자는 물론 삶의 지혜까지 수월하게 배울 수 있는 엄청난 명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많이 읽고 많이 배우려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무엇보다 주식투자는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투자의 전설 앤서니 볼턴 개정판 - 부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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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 이창현
    요약하신 내용을 보면 책을 다 읽은것 처럼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욱 책을 구입해서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드네요.

    말씀하신 여러 번 친 작은 안타들이 복리가 되는 마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 그 열쇠를 쥐고 있는것 같습니다.

    또한 많이 읽고 많이 배우려는 습관이 나중에는 그 빛을 발하는 그 시간이
    저에게도 다가오리라는 것을 굳게 믿어봅니다.

    올려주신 칼럼 귀하고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23.06/30 11:23 답글쓰기
  • 이창현
    2023.06/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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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향
    제 생각으로는 읽고 후회할 책은 아닙니다. 반복해서 읽을 만한 책이고요. 그리고 이창현 님께서 밝힌 말씀은 완전 동의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330
    2023.07/03 07:28
  • 숙향
    2023.07/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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