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기준 미국 증시는 △다우 -0.68% △S&P 500 -0.38% △나스닥 +0.47% △러셀 2000 -0.89%를 기록했다.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30% 가량 하락하며, 이틀 연속 급락했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 리퍼블릭이 모색 중인 민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퍼스트 리퍼블릭의 평가 등급을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경우 연준의 재할인창구와 지난달 시행한 비상 대출 창구의 이용에 제한이 가해진다.

또 다른 지역은행인 팩웨스트 은행은 1분기에 예금이 272억달러(16%)가량 줄어든 이후, 3월 20일 이후 18억달러가량의 예금이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개장 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 심리를 일부 개선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특히, 클라우드부문 매출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 호조는 경쟁사인 아마존의 주가도 끌어올렸다. MS와 아마존의 주가는 각각 7%, 2%가량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도 MS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 지출을 늘렸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다만, 영국 경쟁 당국이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에 블리자드의 주가는 11% 이상 하락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주당 순이익을 발표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광고 지출 감소로 광고 사업 성장률이 낮은 한 자릿수대에 머물고 있다. 알파벳의 주가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보잉의 주가는 0.4% 오르는 데 그쳤다. 회사의 순손실은 시장의 예상보다 컸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회사가 737맥스의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점이 낙폭을 제한했다.

3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3.2% 증가한 276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5% 증가를 웃돌았으며, 전월 수정치인 1.2%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3월 상품 수지 적자는 전월보다 74억달러(8.1%) 감소한 84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