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 나의 포트폴리오

아이투자 전체 News 글입니다.

펀드(아내) 2023-03-31


시장 지수 및 투자 실적 비교
펀드(아내)
지수:
2022-12-31
2023-03-31
변동 (연간)
연 수익률
지수 대비
Kospi:
2,236.40
2,476.86
240.46
10.8%
3.7%
-7.1%
Kosdaq:
679.29
847.52
168.23
24.8%
-21.1%
지수:
2023-02-28
2023-03-31
변동 (월간)
월 수익률
지수 대비
Kospi:
2,412.85
2,476.86
64.01
2.7%
-2.3%
-5.0%
Kosdaq:
791.60
847.52
55.92
7.1%
-9.4%

1. 2023년 3월 평가
펀드(아내)는 3월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시장(Kospi지수 기준)은 한 달 동안 2.7% 올랐는데, 펀드 수익률은 오히려 2.3% 평가손실을 내면서 5.0%나 뒤졌으니까요. 2월을 좋게 마감하면서 3월은 시장을 따라잡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었는데, 주신(株神)은 그런 제가 꽤나 못마땅했던 모양입니다.

연 평가수익률은 + 3.7%로 시장에 7.1%나 뒤졌는데, 3월 마지막 날 올해 들어 시장과의 마이너스 괴리율로는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들리는 얘기로는 포트폴리오에 ‘배터리’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하던데, 그게 원인이지 싶습니다. 그러든 말든, 시장으로부터 소외당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저는, 가치에 비해 싼 주식을 사서 주가가 가치에 가까워지면 매도해서 수익을 챙기는 가치투자자답게 의연하게 대처할 뿐입니다.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이 입금되는 4월을 기대해 봅니다.

2. 보유주식 현황 (2023-03-31)
종 목
잔 고
보유 주식 평가
보유 비중
평가손익률
처분 손익
수 량
매수단가
매 수 금 액
현재가
평가 액
메가스터디
2,700
12,015
32,439,820
11,840
31,968,000
11.9%
-1.5%
 
미창석유
385
72,551
27,932,248
65,900
25,371,500
9.4%
-9.2%
 
부국증권
700
23,889
16,721,963
19,750
13,825,000
5.1%
-17.3%
 
부국증권()
1,000
21,950
21,950,000
18,590
18,590,000
6.9%
-15.3%
 
삼성카드
300
29,554
8,866,320
30,400
9,120,000
3.4%
2.9%
 
영원무역홀딩스
160
39,663
6,346,014
64,100
10,256,000
3.8%
61.6%
 
조선내화
250
80,700
20,174,880
92,300
23,075,000
8.6%
14.4%
 
지투알
5,000
6,863
34,316,970
6,180
30,900,000
11.5%
-10.0%
 
진양홀딩스
11,000
3,665
40,315,000
3,075
33,825,000
12.6%
-16.1%
 
코리안리
3,600
7,483
26,938,200
7,270
26,172,000
9.7%
-2.8%
 
한국자산신탁
5,000
3,832
19,160,350
2,810
14,050,000
5.2%
-26.7%
 
KPX홀딩스
300
63,500
19,050,000
52,700
15,810,000
5.9%
-17.0%
 
SNT홀딩스
1,000
13,829
13,828,584
15,490
15,490,000
5.8%
12.0%
 
현금 (R/P)
 
 
41,886
 
41,886
0.0%
0.0%
341,805

 
 
288,082,235
 
268,494,386
100.0%
-6.8%
341,805
기초:
258,988,751
평가손익률:
3.67%
주식:
100.0%
평가손익금:
9,505,635
현금:
0.0%
종 목
수 량
단 가

수수료
금 액
정 산
잔 액

예탁금 이자
3,405
1
3,405
0
3,405
3,405
41,886
이자
미창석유
35
66,000
2,310,000
340
2,310,340
-2,310,340
38,481
매수
SNT홀딩스
1,000
400
400,000
61,600
338,400
338,400
2,348,821
배당
영원무역홀딩스
20
72,900
1,458,000
3,126
1,454,874
1,454,874
2,010,421
매도

매매
3/9, 2022년 결산 실적과 배당금을 공시한 ‘영원무역홀딩스’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오르길래 보유하고 있던 180주 중에서 20주를 종가에 매도했습니다.

3/26, 계좌에 있던 현금으로 ‘미창석유’ 35주를 매수했습니다.

배당금
12월 결산법인으로부터 입금될 배당금 12,473,530원(3/10 입금된 SNT홀딩스 338,400원)이 더해지면 현재 평가액 268,494,386원은 280,967,916원으로 불어나게 되므로 실제 평가수익률은 + 8.5%입니다.

예상배당금 - 펀드(아내)
2022-12-31
종 목
보유량
주당배당
배당 총액
소득세
주민세
세금 계
세후 배당금
비 고
메가스터디
2,600
1,050
2,730,000
382,200
38,220
420,420
2,309,580
배당
미창석유
350
2,500
875,000
122,500
12,250
134,750
740,250
배당
부국증권
700
1,500
1,050,000
147,000
14,700
161,700
888,300
배당
부국증권()
1,000
1,550
1,550,000
217,000
21,700
238,700
1,311,300
배당
영원무역홀딩스
180
3,050
549,000
76,860
7,680
84,540
464,460
배당
조선내화
250
4,500
1,125,000
157,500
15,750
173,250
951,750
배당
지투알
5,000
400
2,000,000
280,000
28,000
308,000
1,692,000
배당
진양홀딩스
11,000
150
1,650,000
231,000
23,100
254,100
1,395,900
배당
코리안리
3,600
430
1,548,000
216,720
21,670
238,390
1,309,610
배당
한국자산신탁
4,305
220
947,100
132,590
13,250
145,840
801,260
배당
KPX홀딩스
300
2,400
720,000
100,800
10,080
110,880
609,120
배당
SNT홀딩스
1,000
400
400,000
56,000
5,600
61,600
338,400
3/10 입금

 
 
15,144,100
2,120,170
212,000
2,332,170
12,811,930
3.3%


3. 생각할 거리
- 3월에는 주주배당과 관련해서, 일성신약과 영원무역홀딩스, 두 회사가 재미를 주었습니다. 실적과 배당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주었는데요. 기본은, 두 회사 오너(대주주라는 말보다 이게 와닿죠?)는 자신도 상장회사의 주주, 다만 주식수가 좀 많은 주주라는 개념이 없어 보입니다.

- 일성신약
2/28 시장 마감 후 2022년 결산배당으로 20,000원(배당수익률 22.2%)을 공시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눈곱만큼 주더니, 왜 그랬을까요?
- 아무래도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자금 마련에 있었나 봅니다. 예전에 ‘영풍제지’ 증여 문제가 불거졌을 때 배당증액 가능성을 보고 매수했던 숙향인데, 최악의 기업으로 선정해두고서는 지난 해 오너 별세 소식을 놓쳤습니다.
- ‘감’이 많이 떨어졌든지 ‘딴 생각’이 많든지, 숙향은 ‘전업’이 투자가 될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고 있네요.

- 주가는 다음날(3/2) 상한가(148,300)를 쳤고 그 다음날인 3/3은 장 중에 거의 상한가 근처(190,000)까지 올랐지만 종가는 – 0.5%(147,500)로 마감했습니다.
- 배당의 지속 여부가 문젠데,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백수가 요즘 바쁜 일이 많아서^^
- 이 기업의 오너가 앞으로도 주주를 배려하는 자세를 보일 것인지가 문젠데, 2022년 주주들에게 엄청난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공시에 흥분해서 매수한 2023년 주주가 되고 싶은 분들은 오너의 마음 속을 들여다봤을까요?

- 영원무역홀딩스
3/2 시장이 끝난 다음, 배당정책이랍시고 공시한 것이 가관입니다.
- 예전 (연결재무제표 기준)배당성향을 10% 이상으로 가져가겠다 길래 이번 주총에 참석해서 증액을 요청할까 하고 고민하던 기업인데요. 작년에 참석하려고 하고선, 너무 피곤해서 가지 않았던 아쉬움도 있고.
- 한데 이제,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50% 이상 하겠다고요?
- 그렇다면 이익을 엄청나게 내고 있는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부터 배당금을 제대로 집행하게 했다면 만세를 불렀겠지만, 그들 각각의 회사 금고에 꽁꽁 숨겨두고서 말입니다.
- 얼마 전에 ‘GS’에서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하는 배당 정책이 나왔을 때 웃고 말았는데, 또 이런 기업이 나올 줄이야!
- GS나 이 회사나 (가치에 비해)워낙 싸기 때문에 매도할 생각은 하지 못했고 3/3 주가가 7.8% 떨어지는 것을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3/17, 영원무역홀딩스 자회사, 영원아웃도어 배당 증액
- 59.3% 지분을 소유한 영원아웃도어 배당금을 727억 집행
- 전기 428억과 비교하면 (중간배당 107억을 더하면 834억) 406억 증액
- 배당성향은 늘리고 있음: 35.0%(2020) -> 40.0%(2021) -> 57.4%(2022)
- 배당금이 중요한 것은 동사가 배당성향을 개별 재무제표 기준 50% 내외로 정했고
- 개별 재무제표 수입은 배당금이 절대적이기 때문
- 2022_ 영업이익: 664(배당수입 552 + 기타 112) / 당기순이익: 536
- 배당금_ 주당 3,050원(총 354억/ 배당성향 66%)
- 배당 공시 영향 때문인지 주가는 3.4% 오른 66,800원에 마감


4. 주총 시즌
상장사들이 주주 총회 날짜를 늦추는 추세가 계속되면서 3월 중순까지는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에는 ‘SNT홀딩스’가 2/28, ‘국도화학’이 3/10로 비교적 빠른 편이고 나머지 기업들은 마지막 두 주에 몰려 있어서 주총 참석 기업을 신중하게 정했습니다.

투자할 주식을 선정할 때,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숫자에 거의 모두를 의지하는 저는 회사 경영자의 진면목을 살펴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경영자는 경영능력도 중요하지만 외부 주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데요. 전자는 기업실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후자는 배당을 포함한 자본배분 정책으로 대략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 不如一見)이라고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만나 보고 (가능하면)대화까지 하는 것보다 경영자를 판단하기에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겁니다. 따라서 1년에 한번 CEO를 만날 수 있는 주주총회 참석은 (건전한)투자자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올해는 주주총회 3곳을 다녀왔고 2개 기업은 회사관계자와 대화하는 것으로 12월 결산법인 주총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들 기업 몇몇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3/24, 지투알 주총 참석
- 신임 CEO 박애리 님의 기업 운영 계획을 듣고 싶었지만, 이사 선임 안건에 있었는데도, 참석하지 않았더군요.
- 20년 주주라는 분이 배당금 증액과 자사주 매수를 요청했고 퇴임하는 CEO의 상투적인 답변이 오가길래 폐회까지 기다리지 않고 퇴장했습니다.

- 오후에 신임 CEO가 대표로 있던 자회사 두 곳을 합병한다는 공시가 있었고 상호를 ‘에이치에스애드’로 변경했는데, 뭔지는 몰라도,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3/24, KPX홀딩스 관계자와 미팅
- 같은 시간에 열린 ‘지투알’ 주총에 가느라 참석할 수 없었던 동사는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에 전날 전화로 미팅 약속을 잡아두었는데요. 작년 주총에 참석해서 안면을 익혀두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 영업이익은 그대론데 투자자산 평가손실에 따른 순익이 크게 줄어든 데 대한 이유를 확인하고 싶었는데요.
- ‘투자운용팀’이 그룹 전체 잉여현금 활용/운용을 검토/결정에 관여합니다.
-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평가손실은 이익으로 전환될 것으로 본다면서 손실 위험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 이와 관련해서, 회사 내재가치가 주당 20만원 이상인데 지금 주가는 5만원대에 주저앉아 있으므로, 여유자금을 굳이 어려운 데 투자하기 보다는 자사주를 매수하는 편이 더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대해 공감을 얻었습니다.
- 자사주 매수와 배당금 증액을 요청하고 중간 지주사인 ‘진양홀딩스’에 대해서도 잠깐 얘기를 나눴습니다.

3/24, 삼영무역 관계자와 대화
- 2020년 주당배당금 500원을 집행하고 매년 50원씩 증액하는, 3년간(2020~2022)의 주주환원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향후 배당정책이 궁금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현재 회사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했지만, 배당정책이 지금보다 나빠지지는 않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3/28 주총 참석 여부를 고민하다 통화했는데, 작년 주총 때 인지했듯이, 원하는 답변을 들을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주총 참석은 포기했습니다.

3/29, 한국자산신탁 주총 참석
1. 배당금 증액 요청
- 3년째 주당 220원인데, 두 가지 생각할 게 있습니다.
- 첫째, 앞서 몇 년 동안 200원씩 지급할 때는 매년 주식배당을 10%씩 했기 때문에 주식수가 늘어나는 만큼 배당 증액 효과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조차도 없으며,
- 둘째, 해마다 인상하는 임직원 급여만큼 주주배당금도 그 정도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2. 자사주 매수 요청
- 전기 재무제표를 보면, 회사 여유현금 200억 이상을 상장주식에 투자해서 평가손실 60억 발생
- 회사 주식 가치가 최소 8천원 이상이므로 여유자금을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대신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이 기업 가치를 올리는 데는 훨씬 효율적입니다.
- (자본을 최대한 불려야 하는)금융기관이라는 특성이 있으므로 매수한 자사주를 굳이 소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영진은 이번 배당금을 정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토론이 있었고, 사회 분위기 등을 감안해서 결정했다고 해명한 다음, 자사주 매수를 포함해서 숙향의 의견을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진지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 주식배당을 하게 된 이유와 나중에 중단하게 된 이유 등 지나칠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해주려는 CEO의 성의에 감동했음을 밝혀둡니다.

3/31, 메가스터디 주총 참석
1. 최근 골프장 인수 뉴스가 이슈로 떠오른 탓에 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 롯데 김해CC를 1,300억원에 매수한다는 뉴스는, 현재 추진 중인 상황이라 상세히 밝힐 수 없음
- 2015년 기업 분할 이후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검토해온 사업이 많은데, 이 건은 좋은 기회로 판단하고 있으며
- 회원권 보증금을 차감하므로 실제 매입 자금은 훨씬 적게 듭니다.
2. 배당 및 자사주 매수 요청
- 숙향을 포함한 외부 주주 4명이 참석했는데, 거의 비슷한 발언을 했음
- 이번 배당금 증액 결정에 고마움을 표시했고 향후에도 이번 배당금 수준을 유지해줄 것을 요청
- 꾸준히 배당을 늘려왔으며 앞으로도 늘려가려고 한다는 원론적 답변이었지만 진지했으며,
- 자사주 매수 역시 주주배당금과 함께 경영진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5. 마무리
시장이 힘들게 할 때, 대가들의 말씀을 되새기는 것보다 더 큰 위로를 얻는 방법이 있을까요? 투자자라면 마음 속 깊이 간직해야 할 벤저민 그레이엄의 3가지 교훈을 들으면서 지긋지긋했던 3월을 마무리 짓습니다.

버핏이 말하는 스승 그레이엄이 남긴 3가지 교훈
워런 버핏은 자신의 투자 철학의 85%는 가치투자의 아버지인 벤저민 그레이엄, 15%는 성장주투자의 아버지인 필립 피셔의 가르침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는데요. 그레이엄의 3가지 교훈은 투자의 핵심을 담은 것으로 가치투자자만이 아니라 모든 주식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할 너무너무 소중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훈1. 기업 소유권으로서의 투자
우리가 투자하는 주식을 사고파는 종이 쪼가리가 아닌 투자한 회사의 일부, 즉 진짜 회사에 대한 소유권으로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A주식을 5,000원에 1,000주를 매수했는데, A회사가 발행한 주식이 1억주라면 5,000원에 A주식을 1,000주 샀다고 생각하지 말고 A회사의 지분 0.01%를 투자/보유했다고 생각하자는 것이죠.

이런 자세로 투자한다면 최소한 그 주식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현재 주가에 비해 싼지 여부를 따지게 될 것이므로 매수에 신중을 기하게 될 것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집에서 쓰는 냉장고를 사거나 교체할 때면 유통점 몇 곳을 돌아다니면서 기능을 따지고 가격을 비교합니다. 그렇게 시간과 정성을 들여서 구입할 냉장고를 결정하면 마지막으로는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판매처를 찾습니다.

이처럼 일상에서는 합리적인 경제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주식을 살 때는 완전 무지렁이로 돌변합니다. 주식 좀 한다는 친구나 TV에 나오는 전문가라는 사람이 이 주식 크게 오를 거니까 사면 돼! 하면, 의심은커녕 고민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습니다. 결과는, 일껏 모아둔 목돈 다 날리고 난 다음의 깊은 후회뿐일 테고요.

교훈2. 미스터 마켓
주식시장을 의인화해서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 Mr. Market인데요. 평소 조울증을 앓는 시장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똑같은 주식을 비싸게 또는 싸게 가격을 매깁니다. 그 기업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바뀌는 거죠. 따라서 그 회사/주식의 실질가치를 알고 있다면 가격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면 됩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미스터 마켓의 변덕에 같이 흔들리지 말고 변덕에 따라 움직이는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은 시장이 벌겋게 달아오르면 더 오를 것 같아서 급히 사고 시장이 퍼렇게 멍들면 더 빠질 것 같아서 급히 팔곤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시장을 이용해야지 이용당해서는 안 됩니다.

교훈3. 안전마진
잃지 않는 투자를 위해서는 가치에 비해 가격이 싼 주식, 즉 안전마진이 충분히 확보된 주식에 투자해야 합니다. 안전마진은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투자금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지만 가치 계산이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분산 투자해야 합니다. 금액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대가들은 10개 내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추천하더군요.

1994년 워런 버핏은 그레이엄 탄생 100주년을 맞아 3가지 교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주식투자로 세계에서 최고 부자가 된 버핏을 믿으면 됩니다.

"이 3가지 교훈은 앞으로 100년이 지나도 본질적으로 '건전한 투자'의 주춧돌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그레이엄의 모든 것이었다. 그레이엄의 핵심은 현명한 투자가 아니었다. 일시적 유행이나 시류도 아니었다. 바로 건전한 투자였다. 건전한 투자란 너무 서둘지만 않는다면 누구라도 대단한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을 정도로 멋진 것이다. 더욱 멋진 것은 이것이 절대 사람을 가난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 폴 오팔라, [100만원만 있어도 워렌 버핏처럼 가치투자하라, 2012]

더 좋은 글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8개

  • T.F.S
    숙향님의 포트폴리오도 빛나지만,
    역시 정리해주시는 말씀 속에서 투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와이스트리트 채널에 나오신 영상 또한 잘 봤습니다^^

    한 가지 여쭙고 싶은게 있습니다.
    숙향님의 투자편지였는지, 댓글 달아주신 것에 있었는지
    은연중에 '보유하신 포트폴리오의 가치 측정'에 대해서 설명해주신 부분이 있었던거 같은데,
    제가 찾지를 못했습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이 부분에 대한 글이나 설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알 수 있을까요?
    (대략적인 내용은 보유하신 포트폴리오의 PER이나 자산가치 등에 대해서 계산하신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023.04/04 17:10 답글쓰기
  • T.F.S
    2023.04/04 17:10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질문하신 게 펀드(숙향)의 평가액과 내재가치를 비교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작년 연말 포트폴리오를 올릴 때 언급했을 겁니다. 367
    2023.04/05 08:07
  • 숙향
    2023.04/05 08:07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답글 쓰고 확인했는데.. 2022-12-31 포트폴리오에는 이 내용 언급이 없네요. 가투소에 공개하는 펀드(숙향)에 언급했던 것을 착각한 모양입니다. 4월 혹은 6월 반기 정리할 때 포트폴리오 내재가치와 비교하는 내용을 담을 수 있도록 해볼게요.
    2023.04/05 08:15
  • 숙향
    2023.04/05 08:15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T.F.S
    네, 말씀 감사드립니다 :)
    2023.04/05 12:41
  • T.F.S
    2023.04/05 12:41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연금고객
    고생많으셨습니다 ^^ 저도 힘든 한달이었네요
    2023.04/06 17:00 답글쓰기
  • 연금고객
    2023.04/06 17:00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가치투자자에게 시장은 늘 힘든 곳이죠. 비결은 자주 안 보는 방법밖에 없지 않을까요?^^ 597
    2023.04/08 08:14
  • 숙향
    2023.04/08 08:14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이방인
    메가스터디 주총에서 뵈었던 이방인입니다
    언제나 정석적인 투자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를 내시는 모습 본받고 싶습니다.

    간만에 아이투자를 들어왔는데 예전 생각이 새록새록 나네요.
    2000년대 초반 가치투자의 전성기에 가치투자자의 사랑방같은 곳이였는데
    지금은 글도 적고 한산하네요.

    너무 반가웠고 건강하세요 ~
    혹시라도 내년 메가스터디 주총에서 뵌다면 식사라도 같이하시죠 
    2023.04/09 12:41 답글쓰기
  • 이방인
    2023.04/09 12:41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숙향
    예, 저도 정말 반가웠습니다. 내년 주총을 또 월말에 하면 안 될 텐데.. 1년 후 점심 약속, 좋네요^^ 728
    2023.04/10 13:56
  • 숙향
    2023.04/10 13:56
  •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스탁 투나잇
  • 예측투자 - 부크온

제휴 및 서비스 제공사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
  • 키움증권
  • 한국투자증권
  • 유진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
  • 교보증권
  • DB금융투자
  • 신한금융투자
  • 유안타증권
  • 이베스트증권
  • NH투자증권
  • 하나금융투자
  • VIP자산운용
  • 에프앤가이드
  • 헥토이노베이션
  • IRKUDOS
  • naver
  • LG유플러스
  • KT
  • SK증권
  • 이데일리
  •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