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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책] 로버트 실러 “보다 적극적인 분산투자 필요”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Robert Shiller) 예일대 교수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것으로 유명하다.

성공한 경제학자들은 대부분 특정한 연구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인물들이다. 특히 해당 분야 학자들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기존 연구를 180도 뒤집어 아예 ‘새로운 생각’을 제공했다면 어떨까.

실러는 한마디로 투자의 세계에서도 ‘거인’이다. 그는 ‘주식시장은 왜 그렇게 변동성이 심한가?’라는 질문 하나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생각을 뒤흔들어 놨다. 그의 논문 ‘왜 주가는 미래의 배당 변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움직이는가?’가 바로 그것이다.

실러는 주식시장이 효율적이라는 (합리적 투자자들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주식의 가치는 가격에 잘 반영되어 있다는) ‘만고의 진리’에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주가는 배당금의 꾸준한 증가를 반영한다고 하면, 회사가 일정한 성장률에 맞춰 성장함에 따라 주가도 항상 올라야 한다. 하지만 실제 주가는 추세선을 따라가지만 변동성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그는 합리적 기대이론이 틀렸다는 결론을 내린다. 효율적 시장가설에서 가정한 대로 주가가 예상 배당금의 현재가치라면, 주식시장이 갖는 변동성은 이것으로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림] ‘예상 주가’와 ‘실제 주가’ 비교 (1870년 이후 미국의 주식시장)

그는 투자자들이 미래 배당금에 대해 완벽하게 예측한다고 가정하고, 이 완벽한 예상 주가를 (물가상승과 성장 추세에 맞춰) 그래프에 그린 후, 실제 주가와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주가 변동성은 미래 배당금에 변화를 가져올 만한 새로운 정보를 감안하더라도 5~13배 정도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실러의 결론은 단호하다. “효율적 시장가설은 주가가 미래 수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값이라고 하지만, 주식시장 전체의 변동성은 효율적 시장 모델을 어떻게 변형해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 “투자자들의 머릿속에는 비이성적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있다”

“매트릭스를 뒤집어야 해요. 우리는 기대수익률, 리스크, 상관관계 등을 측정하는 법을 몰라요. 미래는 여전히 복잡하거든요.”

행동경제학자 로버트 실러의 조언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투자자들의 머릿속에는 비이성적 낙관주의와 비관주의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생각하는 완벽한 포트폴리오는, 분산투자가 답이다.

주요 자산은 물론 지역별로도 고르게 분산투자가 돼야 한다. 특정 자산군이나 국가에 대한 투자 성과가 정확히 어떻게 될지 예측할 방법이 없으니 말이다.

분산투자는 미국 주식투자로 시작을 하되 전 세계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점차 높여야 한다. 그리고 ‘대비책’으로, 채권, 부동산, TIPS(물가연동국채), 원자재 등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이런 것들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비교적 낮기 때문이다.

또 개인적인 리스크 역시 고려사항이다. 일단 자신이 일하는 산업의 주식은 피해야 한다. 회사 주가가 낮아질 때 실직이라도 한다면, 설상가상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분산투자에 관한 그의 주장 가운데 이채로운 대목은 새로운 금융상품에 관한 것이다. 정부가 발행하는 GDP연계채권이 바로 그것이다.

새로운 금융 기법과 상품이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의 투자 세계는 과거와 충분히 다를 수 있으니 말이다.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면 금융혁신도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저는 정부가 GDP연계채권을 발행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주장해왔어요.”

“가장 단순한 GDP연계채권을 우리는 트릴(trill)이라고 부르죠. 이건 GDP의 아주 작은 부분이에요. 트릴은 국가 GDP의 1조분의 1입니다. 그러니까 미국 GDP가 18조 달러라고 하면 한 주당 18달러를 받는 거죠. 그리고 이건 영원히 자국 통화로 지급됩니다.”

이 방식은 사실상 미국 경제 전체에 지분을 갖는 셈이 된다. 미국 경제 전체 이익의 일부를 지급받는 것이 되니까, 투자자들은 경제성장의 혜택도 보면서 TIPS처럼 물가상승에 대한 방어력도 생긴다는 주장이다. 실러는 트릴이 정부와 투자자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강조한다.

“정부는 레버리지를 줄일 수 있죠. 고정금리로 빌리는 대신에 주식 같은 특성이 있으니까요. GDP는 기업 이익보다 훨씬 커요. 보통은 GDP가 기업 이익의 10배는 됩니다. 따라서 GDP에 투자하면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폭넓게 분산투자가 됩니다.”


● [유튜브] 퍼펙트 포트폴리오
위대한 투자 선각자 10인과의 인터뷰 바로가기


● 『퍼펙트 포트폴리오』는 어떤 책?


『퍼펙트 포트폴리오』(원제: In Pursuit of the Perfect Portfolio)는 앤드류 로 미국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와 스티븐 포어스터 캐나다 웨스턴대 아이비 경영대학원 교수가 함께 쓴 역작이다.

금융 분야에 가장 중요한 공헌을 한 인물 10명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과 직접 인터뷰를 통해 이 의문에 대해 탐구한다. 투자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일단 투자를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 이 책에서 만나게 될 10인의 거장이 바로 그들이다.

이 책은 현대 금융 이론의 탄생과 진화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와 거장들의 투자 조언이 오롯이 담겨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거장들은 우리에게 투자에 관한 ‘기존 사고의 부족함’을 꼼꼼히 짚어준다. 아울러 ‘기존 생각을 뒤집어’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투자 포텐이 터지는 책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책에 등장하는 생각들을 발판 삼아 금융과 투자에 대한 이론이 계속해서 생성되고 있다. 어떤 것들은 기존 사고의 부족함을 채우고, 어떤 것들은 기존 생각을 뒤집는 내용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이 정리되어 이 책의 후속편 격이 나오려면 앞으로 30년을 기다려야 할지 100년을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희귀하고 독특하다.” (‘옮긴이의 글’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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