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 -0.77% △S&P 500 -1.3% △나스닥 -1.96% △러셀 2000 -1.35%를 기록했다.

시장은 오는 오는 31일과 2월 1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가운데, 예상과 다른 결과에 대한 경계심이 증시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반도체 관련주들은 인텔의 실적 악화 소식과 미국 반도체 기업들과 중국 화웨이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바이든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한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인텔, 퀄컴 등 미국 반도체 공급업체와 화웨이와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퀄컴과 인텔의 주가는 각각 1%, 0.8% 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6% 가까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AMD 주가도 4% 가량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베렌 버그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200달러로 높였다는 소식에도 6% 이상 하락했다. 반면, JP모건은 테슬라의 최근 랠리가 너무 가파르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 목표가를 120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포드 자동차의 주가는 전기차 가격 인하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는 예상보다 선전한 분기 실적에 주가가 12% 이상 올랐다.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으로 리포트 발간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목표가는 28달러로 제시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헬스케어는 GE로부터의 분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는 베렌 버그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4% 이상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지분 추가 매입설에 폭등했던 루시드의 주가는 8% 이상 하락했다. 중고차 거래업체 카바나의 주가는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28% 폭등했다.

파산 우려에 급등락을 거듭하는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는 매장 추가 폐쇄 소식에 12%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