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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향의 책 이야기(3) -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


Where are the Customers’ Yachts? In 1940, 1955, 1995, 2006
- 지은이: 프레드 쉐드 Fred Schwed Jr. (1902년 1월 1일~1966년 5월 10일)
- 옮긴이: 김상우
- 출판사: 부크온 / 2012년 5월 / 237쪽 / 1만7000원


■ 요약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투자자는 돈을 잃고 주식거래인과 중개자는 돈을 버는 주식시장의 생리에 대해 설명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는 신중하게 펀드 혹은 투자상담사를 선택해야 하지만 그런 역할을 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단정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프레드 쉐드는 투자를 만류하기 위해 이 책을 썼을까요? 책 내용 대부분은 전문가의 말을 쉽게 믿고 무리에 속해 있을 때 편안해하는-투자에 도움을 주기보다는 악영향을 미치는-다양한 얘기들로 주의를 주면서도 현명하게 투자하는 방법 역시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일러줍니다.

1995년에 추천사를 쓴 마이클 루이스는 이 책에서 말하는 지침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수익성 있는 투자 자산을 고르는 일은 자격이 있다고 하는 누군가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분명히 말하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p.14)

이에 질세라 제이슨 츠바이크는 2006년 추천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맹렬한 강세장이 진행되어 주가가 치솟으면 돈은 하찮아진다. (p.8)

그는 이 말이 쉐드가 서술하는 1929년 어느 날 월스트리트의 출근길 풍경을 보면서, 평행이론처럼 자신이 2000년 1월에 월스트리트에서 겪은 일화가 겹쳐졌다고 하는데요. 역사는 반복되며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은 변치 않는 진리인가 봅니다.

- 1929년의 주가 대폭락을 부른 동전 접시
1929년, 평일 아침마다 교외에서 펜실베니아 역까지 운행하는 화려한 특별열차가 한 대 있었다. 이 열차 입구에는 5센트(2006년 가치로 약 60센트)짜리 동전이 가득 담긴 은 접시가 놓여 있었다. 시내로 이어지는 지하철로 갈아타기 위해 지하철 요금 5센트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나 동전을 갖고 내렸다.

그 동전은 무료로 제공되었으며, 돈으로 간주되지도 않았다. 이 5센트짜리 동전은 식당에서 거저 주는 이쑤시개처럼 작은 서비스의 하나였다.

1929년 10월 주가 대폭락의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설명들이 있다.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설명은 우연히 그 공짜 5센트 접시를 보게 된 하느님이 갑자기 짜증이 나서 그 은 접시를 영원히 없애기 위해 미국의 금융 시스템을 발로 걷어차버렸다는 것이다. (p.192)

- 제이슨 츠바이크의 경험
2001년 1월의 어느 늦은 저녁, 택시를 타고 가던 중 맨해튼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에 걸렸다. 이때 고급 정장을 차려 입은 네 명의 젊은이가 와서는 택시 창문을 두드렸다. 기사가 창문을 조금 내리자 젊은이는 걸어서 몇 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데려다 주면 100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했다. (p.6)

들어가는 글을 시작으로 9가지 주제를 갖고서 저자의 경험에서 터득했을 가르침을 재미있게 풀어줍니다. 무려 83년 전에 쓴 책이라는 시대적 배경 차이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유머 코드를 따라가며 읽는 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 개요
0. 들어가는 글
쉐드는 프린스턴 대학 4학년 때 퇴학당한 후 1927년 초부터 월스트리트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1929년 대공황 때 재산을 날렸고 1937년 하반기에 소규모 공황이 찾아왔을 때 월스트리트를 떠났어요. 그가 떠난 후 다음날부터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했으니, 주식시장과는 좋은 인연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애당초 주식을 만든 이유는? 팔기 위해서지. 그러니 팔아 치워! (p.29)

증권사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 맞은편 책상에 있던 아일랜드 출신 상사가 중얼거리곤 했다는 말이예요. 쉐드는 그의 냉소적인 태도를 은근히 존경했다고 합니다. 그의 영향으로 단기 매매에 치중했다고 하니, 시작부터 잘못된 것이죠.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흐른 다음에 후회하게 되었고요.

당시에는 아무런 노동도 하지 않고 돈을 버는 멋진 삶을 성취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나는 그냥 주식을 사서 마치 덩치 좋고 우직한 농부처럼 그것을 깔고 앉아 있어야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랬으면 자잘한 이익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제법 상당한 부를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p.29)

1. 어리석음이 지배하는 증권시장
- 주가 예측은 (노력하면)가능한가?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모두가 끊임없이 꿈을 좇는 낭만주의자들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 가끔은, 고객을 위해 대성공을 꿈꾼다는 것이죠.

결국 자신의 희망과 반대되는 현실과 진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결코 버리지 못하는 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가를 예측할 수 있는 비밀이 있고 치열하게 궁리하면 그 비밀을 알아낼 수 있다는 (확실하게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된)꿈입니다.

통신기술의 발달로 지금은 그런 사람들은 너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늘도 문자메시지를 두 개 받았는데, 내일 당장 대박 칠 종목을 알려주겠다고 하네요^^

2. 금융인과 예언자의 차이
- 둘 다 거짓말쟁이

월스트리트의 기본 원칙은 ‘주가가 상승할 때 사고, 내릴 때 판다’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증권가의 일상적인 대화에 원인이 있다고 하는데, “시장 상황이 어떤가요?”라는 질문에 단 두 개의 대답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승 중입니다” 혹은 “하락 중입니다”가 되는데, ‘상승 중’이라고 하면 주식을 사고, ‘하락 중’이라고 하면 주식을 팔고 싶게 만든다는 것이죠.

지금도 똑같지 않나요? 원칙임에 틀림없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불행한 일이지만 주식을 사지 말라고 하는 유일한 경우는 주가가 하락할 때뿐이다. 시장 상황이 좋으면 공격적인 투자자는 주식을 산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주가가 비쌀 때이다. 이후 누구도 경고하지 않은 가운데 시장 상황은 나빠진다.


결국 주가는 하락하고 공격적인 투자자는 증거금관리직원으로부터 월스트리트가 제공하는 금융 조언 가운데 유일하게 변명이나 핑계가 없는 가장 확실한 조언인 ‘계좌에 증거금이 부족하니 주식을 매도해 증거금을 채워 놓으시오’라는 조언을 듣게 된다. (p.68)

시장에 이용당하는 사람들은 주가가 싸져서 사야할 때 오히려 매수를 주저하거나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고 주가가 비싸져서 팔아야 할 때 매수하거나 매도를 미룹니다. 더구나 많이 벌려는 욕심 때문에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통에 주가가 하락했을 때는 버티게 해 줄 돈도 시간도 없습니다.

3. 주식과 사랑에 빠진 고객들
- 쉬는 것도 투자 그리고 레버리지의 위험

주식중개인들의 일은 매매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고객을 위하는 것은 다다음이고 우선 자신의 직업을 지키기 위해 매매를 시켜야하며, 할 수만 있다면 고객들의 욕심을 부추겨 최대한 레버리지를 쓰게 만듭니다. 심지어 이들 중개인들은 노후 자금을 불리기 위해 투자한 고객을 빨리 노인으로 만드는 마법까지 부립니다.

그들은 노후를 위해 이 주식을 사라고 했는데, 그 말은 끝내주게 맞았다. 그 주식을 산 지 일주일도 안 돼 파삭 늙어버렸으니 말이다. (p.96)

4. 그들은 정말 고객의 편일까
돈 문제를 해결할, 즉 돈은 불려줄 수 있는 전문가는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입니다. 믿을 것은 자신뿐이므로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라고 생각되는 주식, 즉 인기주는 하나의 유행에 불과하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인기 있는 증권을 사는 버릇은 매수자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제하라고 합니다.

5. 사악한 악마는 필요악인가?
공매도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과대 평가하는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을 비판하고 공매도는 일종의 ‘필요악’으로서 한편으로는 ‘순기능’도 있으므로 존재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공매도가 일어나는 주식은 거래량이 많은 대형주에 한정되므로 주가를 억지로 하락하게 만들 수 없으며 공매도한 물량은 결국 다시 매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장 질서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따라서 약세장에서 공매도로 주가를 끌어내리면 고통 받는 사람은 주가 상승을 기대하며 신용으로 주식을 샀던 욕심쟁이들에 한정되고 ,일반 투자자는 나중에 주가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며 기다리면 됩니다. 더구나 공매도가 가격을 떨어뜨리더라도 배당금을 줄일 수는 없으므로 장기 투자자가 손해를 입을 일은 없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강세장에서는 아무런 얘기도 없었으면서 약세장에 들어서면 공매도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는 것은, 역시 역사는 반복되고 사람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6. 알 수 없는 세계, 알 수 없는 말들
옵션에 대해 설명합니다. 저자는 손실을 제한해 준다는 점에서 차라리 신용매수나 공매도보다는 옵션이 낫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옵션은 원래 목적인 위험 헷지(Hedge) 기능보다는 단기적으로 큰 수익을 얻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의견을 붙인다면, ‘모르면 하지 마!’가 되겠네요.

7. 큰손과 투기꾼의 게임
막연하게 주식시장을 움직인다고 믿어지는 또는 믿고 싶은, 그들, 그 사람들로 불리는 (막연한)큰손 그리고 투기꾼에 대한 얘깁니다. 이들은 시장에 거품을 일으키고 침체시키기도 하는 주식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표현한다면, 너무 크게 본 걸까요?

- 버블에 대한 미련
붐(booms)이 지나고 정신을 차리면, 우리 모두는 결과적으로 붐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또 다시 새로운 붐을 갈망한다. ‘또 다른 붐이 오면 이번엔 어떤 손해도 보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이 곳곳에 만연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사뭇 인간적인데, 그것은 지난 번 붐에 아주 바보같이 행동했기 때문이다. (p.172)

다음에는 잘 할 자신이 있다고요? 지금처럼 주식 매수하기에 더할 수 없이 좋은 시기에도 ‘더 빠지면 사야지’ 하며 주저하고 있으면서, 다음 버블이 일어나면 그때는 잽싸게 올라타서 최고점에서 빠져나올 거라는 말씀인가요? 꿈 깨세요!

8. 현명한 투자자의 선택
저자가 들려주는 투자와 투기 그리고 현명한 투자법을 다룬 이 장은, 제가 생각하기에, 이 책의 백미입니다.

투자와 투기는 다른 것이고 신중한 사람은 투자를 해야지 투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이해는 하더라도 차이를 알지는 못할 거라고 하는데요. 투자와 투기에 대한 정의는 워낙 많은 대가들이 말씀한 게 있지만 쉐드의 정의 역시 그 중 한 자리를 차지할 만 합니다.

투기는 적은 돈으로 큰돈을 벌기 위한 노력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은 행위를 말한다. 투자는 큰 돈이 적은 돈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은 행위를 말한다. 즉,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종류의 차이가 아니라 성공할 정도의 차이가 된다. (p.195)

"Speculation is an effort, probably unsuccessful, to turn a little money into a lot.
Investment is an effort, which should be successful, to prevent a lot of money from becoming a little.
Thus the difference becomes one of degree, rather than of kind."

- 작지만 훌륭한 투자 조언 – 경기순환 원리를 이용한 투자
주식시장에 붐이 한창일 때 그리고 모든 사람이 주식을 사러 모여들 때는 가진 주식을 모두 팔아라. 그래서 수익을 낸 후 보수적인 채권을 사라. 단언컨대 여러분이 매도한 주식은 더 상승할 것이다. 그래도 신경 쓰지 마라. 조만간 닥쳐올 주식시장 침체기를 기다려라. 침체기(혹은 패닉)가 국가적인 재앙 수준에 이르렀을 때,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가지고 있던 채권을 모두 팔고 다시 주식을 사라.


분명 여러분이 주식을 매수한 후에도 주가는 더 떨어질 것이다. 그래도 다시 한 번 신경 쓰지 말고 다음 붐이 올 때까지 기다려라. 여러분이 살아 있는 동안 이런 과정을 계속 되풀이하라. 그러면 여러분은 부자로 죽는 즐거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p.203)

투자에 고수가 있다면 저는 이렇게 투자하는 분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쉐드 역시 이런 식으로 투자를 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는데요. 그 원인은 심리적인 것으로, 채권이 별로 인기 없을 때 채권을 사고 사람들이 주식을 싫어할 때 주식을 사는 일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부, 소득 Yes! 재산 No!
지난 주 '투자의 미래' 책 이야기를 하면서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말씀을 빌어 언급했듯이 안정된 소득이 중요합니다. 쉐드는 이것을 미국인과 영국인의 ‘부 wealth’에 대한 관점의 차이로 설명합니다.

미국인은 보통 "나는 그가 100만 달러에 가까운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거야"라는 식으로 말한다. 반면 영국인은 "나는 그가 1년에 5천 파운드를 번다고 생각해"라는 식으로 말한다. 영국인이 부에 대해 말하고 생각하는 방식이 훨씬 더 핵심에 가깝다.
한 사람의 진정한 부는 그가 얼마나 버느냐이지 그가 갖고 있는 은행잔고는 아니다. (p.211)

-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 삶의 철학과 투자의 목적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 또는 목적은 돈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일 겁니다. 목적이 명확하면 무리하지 않을 것이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부자가 되는 길을 가게 됩니다.

투자에 있어서 일반적으로는 적절한 증권을 선택하는 일을 가장 중시한다. 그러나 나는 투자자가 그의 수익을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가?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적절한 증권을 선택하는 것보다 앞서 고려해야 할 것은 삶의 철학과 투자의 목적이다. 투자자의 최초의 실수는 삶의 철학과 투자의 목적을 잘못 설정한 데서 발생한다. 잘못된 증권을 선택하는 것도 바로 삶의 철학과 투자의 목적을 처음에 잘못 설정한 데서 기인한다. (p.212)

9. 고객의 요트는 어디로 갔을까?
흔히 하는 얘기로 월스트리트는 롤스로이스를 타고 온 사람들이 전철로 출근한 사람들에게 투자 상담을 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완벽한 모순이죠.

가장 큰 문제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려는 데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저지른 어리석은 선택이 자신의 재산을 불리기는커녕 까먹는 결과를 가져오고 중개인의 배만 불려주었다는 것이죠. 내 투자금을 지키고 불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현명한 투자자가 되어야만 합니다.

■ 평가
1940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1995년에는 '머니볼'의 저자인 마이클 루이스의 추천사를 붙여서, 2006년에는 '현명한 투자자, 1973년 개정판'에 멋진 논평을 붙여 이해도를 높여주었던 제이슨 츠바이크의 추천사를 붙인 개정판이 나올 정도로 꾸준히 읽힙니다. 그야말로 스테디 셀러죠.

부피는 얕고 쉽게 읽히지만 담긴 내용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83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은 정말 변함이 없구나 하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는데, 그 밑바탕에는 욕심과 시기심 때로는 성급함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돈이 오가는 주식시장은 이런 인간의 심리가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곳이고 이들 욕심쟁이들 대부분은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실패로 끝이 납니다.

쉐드는 시장과 시장 참가자들로부터 수입을 얻고 있는 인간들의 속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이들에게 이용당하지 않고 오히려 이용하고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저는 2012년 이후 다섯 번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알찬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특히 좋았던 글귀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점점 자라면서 결국 자신의 희망과 반대되는 현실과 진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낭만적인 월스트리트 사람들에겐 이런 기대를 하는 것은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악당이건 박애주의자이건 간에 모두 낭만주의자들이다. 그들이 낭만주의자가 아니라면 꿈꾸는 직업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이 일을 결코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 혹은 고객을 위해 항상 정복, 대성공 그리고 권력을 꿈꾼다.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월스트리트 사람들 중 일부가 이런 꿈들을 버리게 된다. 그러나 그들도 결코 버리지 못하는 유일한 꿈이 있다. 그것은 바로 투자의 성패를 예측할 수 있는 비밀이 있다는 것, 철저히 연구를 하면 그 비밀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비밀을 알면 언제 시장이 상승할지 알 수 있다는 것, 투기꾼의 경우 한몫 크게 챙길 수 있으며 몇 세대 동안 안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을 찾아낼 수 있다는 꿈이다. 그러나 그런 비밀을 알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는 자신이나 타인의 경험을 통해 혹은 월스트리트를 비판하는 책들이 제시하고 있는 사실들만 훑어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p.47)


투자와 투기는 다른 것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신중한 사람은 투자를 해야지 투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이는 사춘기의 아이에게 사랑과 열정은 다른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과 같다. 그렇게 말하면 사춘기의 아이는 사랑과 열정은 다른 것이라고 이해는 하겠지만, 자기가 사랑을 하고 있는지 열정에 휩싸인 것인지 헷갈리지 않을 정도로 그 차이를 분명히 느끼지는 못할 것이다. (p.195)

* 문장 뒤에 표시된 숫자는 이 글이 나오는 책 페이지입니다.


저작권자ⓒ 가치를 찾는 투자 나침반, 아이투자(www.i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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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투자 - 부크온

댓글 2개

  • 신유
    제 얘기가 있네요. 증권사나 경제방송에서 떠드는 종목을 사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저를 확인했습니다. 확실히 노후가 빨리 다가왔어요~~ㅎ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23.02/26 08:35 답글쓰기
  • 신유
    2023.02/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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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향
    생각보다 시간은 많으니까, 노후 준비는 '가치투자법'으로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됩니다^^ 751
    2023.02/26 14:38
  • 숙향
    2023.02/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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