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 +0.56% △S&P 500 +0.7% △나스닥 +1.01% △러셀 2000 +1.49%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스톡홀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물가 안정은 건전한 경제의 기반이며, 대중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이익을 제공한다"며, "물가 상승률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단기적으로 금리를 올려 경제를 둔화시키는 것과 같은 인기 없는 대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준 당국자인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같은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한 것을 확인했찌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는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계은행이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1.7%로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위험할 정도로 침체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둔화했다"라며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1.9%포인트 낮춘 0.5%로 하향했다. 이는 1970년 이후 공식 침체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미국 자영업자들의 경기 낙관지수는 하락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89.8로 전달의 91.9에서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92보다 낮은 것이다.

미국의 지난해 11월 도매재고는 전월보다 1% 증가해 전달의 0.6% 증가를 웃돌았다. 판매 대비 재고 비율도 계절 조정 기준 1.35배로, 전년 동기 1.21배보다 높아졌다.

개별 종목 중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예상보다 분기 손실이 확대됐다는 소식에도 27% 이상 반등했다. 오크 스트리트 헬스의 주가는 CVS가 이 회사를 100억 달러 이상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며 27% 이상 올랐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회사 인력의 20%를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12% 이상 올랐다. 보잉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내렸다는 소식에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